도서 소개
복잡하고 어지러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마음에 여유를 둘 곳이 없다. 학교와 직장에서 정신없는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와도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기는 어렵다. 때문에 어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현대인에게 더욱 필요하다.명상아카데미(Meditation Academy)를 설립하고 대중에게 명상 수행법을 가르쳐온 춘강(春崗) 구치모는 『명상』을 통해 집에서도 따라 할 수 있는 명상 수행법을 독자들에게 쉽게 알려준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어디서든 쉽게 명상을 수행하면서 마음의 평화를 찾도록 도와준다.저자는 알아차림 명상을 최초로 발견하고 체계화했다고 할 수 있는 고타마 싯다르타, 즉 붓다(Buddha)의 이론을 바탕으로 현대인의 생활 습관에 맞게 실천 가능한 수행법을 제안한다.호흡을 알아차리는 행위를 계속하는 중에 내 몸에서 일어나고 있는 어떤 느낌에 주의를 기울여 본다. 어깨에서 따끔거리는 느낌, 배에서 전해오는 더부룩한 느낌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몸의 어떤 부위에서 나는 얼얼한 느낌, 저린 느낌, 쑤시는 느낌 등이 있을 수 있다. 이들 느낌이 혼합되어 일어나는 어떤 느낌도 있다. 혹은 등이 소파와 부딪혀 나는 느낌과 같이 몸이 다른 어떤 물체와 접촉하여 느끼는 느낌도 있다. 몸의 어떤 부위에서 일어나는 이들 느낌이나 몸 전체에서 일어나는 어떤 느낌에 주의를 보내며 그곳을 알아차리기를 계속한다. 나는 내 몸에서 일어나는 느낌을 알아차리면서 동시에 조용히 호흡 알아차리기를 계속한다.
우리의 삶이 이와 같은 자동조종 모드에 끌려 습관에 따라 영위되는 기계적인 삶이 될 때 우리는 그러한 삶을 무지(ignorance)의 삶이라 한다. 알아차림이 없는 무지의 삶이다. 알아차림이 없는 무지의 삶은 우리를 둑카(dukkha), 즉 괴로움에 빠지게 한다. 우리가 둑카라는 괴로움의 굴레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둑카에 빠지지 않는 수행, 즉 알아차림 수행을 통해 통찰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알아차림 수행을 통하여 강박적 사고의 습관적인 삶에서 벗어나 통찰의 길로 나아가 지혜를 얻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이렇게 열린 알아차림의 수행을 진전시켜 나가면 대상이 사라지고 알아차림만이 남아 존재하는 순수 알아차림(pure awareness)의 상태에 도달한다. 당신은 지금 완전한 해방의 열린 순수 알아차림 상태에 도달할 수 있다. 수행하고 또 수행하여 당신이 도달할 수 있는 경지이다. 당신은 ‘오직 노력할 뿐!’을 경구로 삼아 이 길에 매진하여 이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경지에 이르러서도 당신은 유연한 집중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 바야흐로 당신은 이제 삼매의 문을 열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구치모
춘강(春崗) 구치모(具致謨)는 경영학박사(부산대학교)로 경성대학교에서 경영학과 회계학을 가르쳤다. 현재 경성대학교 명예교수이다. 한국회계정보학회 회장을 역임하였다. 그는 젊은 시절 흥사단운동에 투신하여 민족정기의 회복과 투명사회운동에 진력하였고 흥사단 이사장을 역임하였다.춘강은 1986년 효봉선사(曉峰禪師)의 열반송(涅槃頌)을 접한 후 선(명상)을 공부하기 시작하였다. 2008년에는 영남 알프스의 주산인 가지산 용암봉 자락(밀양 도곡)에 자리를 잡고, 종교 시스템 밖의 세속에서 사는 현대사회의 대중들이 자신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고 그리고 불안하고 우울한 마음을 극복할 수 있게 하는 현대의 명상 수행법인 알아차림 명상을 공부하면서 이 명상의 수행법을 계속 진전시켜 나가고 있다. 2016년에 명상아카데미(Meditation Academy)를 조직하여 제자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명상을 수행하면서 이를 대중들에게 가르치며 보급하고 있다.2022년에 제자 청산 김광수, 청송 최우영과 함께 『마음챙김과 통찰(From Mindfulness to Insight)』을 번역하였다. 2023년에는 『통찰』을 저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