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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와 교훈
문장 | 청소년 | 200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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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다산의 문집 중에서 편지와 가계(家誡: 경계의 말씀, 교훈) 부분만을 따로 골라, 편지는 1부에 가계는 2부에 실었다. 특히 이 가계는 다산의 아내가 시집올 때 입었던 치마를 유배지로 보내오자 그것을 잘라 한지에 붙여 첩(帖)을 만들고 그 위에 경계하는 말을 써서 두 아들에게 보낸 것이라고 한다. 노을처럼 빛바랜 붉은 치마에 썼기에 이것을 ‘하피첩(霞?帖)’이라 불렀다는데, 아득한 객지에서 유배생활을 하고 있는 아버지가 어머니의 빛바랜 치마 위에 당부의 글을 썼으니 다산의 말씀대로 ‘이것을 본 두 아들은 감회가 일었을 것이고 두 어버이의 은혜를 뭉클하게 느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이 책은 다산의 문집 중에서 편지와 가계(家誡: 경계의 말씀, 교훈) 부분만을 따로 골라, 편지는 1부에 가계는 2부에 실었다. 특히 이 가계는 다산의 아내가 시집올 때 입었던 치마를 유배지로 보내오자 그것을 잘라 한지에 붙여 첩(帖)을 만들고 그 위에 경계하는 말을 써서 두 아들에게 보낸 것이라고 한다. 노을처럼 빛바랜 붉은 치마에 썼기에 이것을 ‘하피첩(霞?帖)’이라 불렀다는데, 아득한 객지에서 유배생활을 하고 있는 아버지가 어머니의 빛바랜 치마 위에 당부의 글을 썼으니 다산의 말씀대로 ‘이것을 본 두 아들은 감회가 일었을 것이고 두 어버이의 은혜를 뭉클하게 느꼈을 것’이다.

조선 후기의 사상가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은 조선 후기의 극심한 사회 혼란 속에서 현실 개혁 방안을 마련하고자 부단히 노력하다가, 천주교와 관련되어 강진으로 유배(流配)를 당하고 만다. 그렇지만 다산은 그 역경을 오히려 창조적으로 활용하였다. 18년의 유배생활 동안 실학을 집대성하여 실로 다양한 분야에 엄청난 양의 저술을 남겼으니, 그것이 총 154권으로 출간된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이다. 민족문화추진회에서는 그 154권 중 시문집(詩文集) 22권을 완역하여 《국역 다산시문집》을 간행하였는데, 그 22권 중 제21권에는 다산이 유배지에서 자식들에게 보내는 편지가, 제21권에는 가계가 들어 있다.

다산의 유배 생활은 거의 20년 가까이 된다. 그러니 성장기 자식들과 만나지 못한 것이 요즘의 아버지들보다도 훨씬 심했다고 할 수 있다. 아버지로서 자식들을 곁에서 지켜보며 가르치고 이끌어주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데 대한 안타까움이 누구보다도 더했을 것이다. 그래서 다산은 편지에서 자기 때문에 폐족(廢族)이 되어버린 데 대한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얘기했고, 비록 폐족일지라도 해야 할 일과 지켜야 할 도리가 있으며, 그것을 끝내 지킬 수 있어야 장래에 희망이 있음을 역설했다. 폐족의 자손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며, 몸가짐은 어떻게 가져야 하고, 친척끼리는 어떻게 지내야 하고, 어떤 친구를 사귀고,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가를 아주 상세하면서도 간곡한 어조로 타이르고, 때로는 준엄하게 꾸짖기도 하였다. 그 준엄함 속에 아버지로서의 슬픔과 사랑이 가득 담겨 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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