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바로 옆집 이웃의 얼굴도 제대로 모르고 사는 세상 속, 아빠의 직장 동료, 엄마의 동창, 친구, 친구의 친구도 자연스럽게 만나 새로운 친구가 되는 집이 있다. 그곳은 바로 스튜디오 지브리의 프로듀서 스즈키 도시오의 집. 그의 딸이자 지브리 영화 <센과 치히로의 모험>, <귀를 귀울이면>의 OST 작사가인 스즈키 마미코가 스즈키 가(家)에서 만난 소중한 인연들과 추억들을 가득 담아 보관한 '스즈키 가의 상자'를 공개한다.
남들 앞에서는 교양 있고 친절한 척하지만 가족들에게는 세상 까칠한 욕쟁이 할머니부터 외할아버지의 장례식장에서 장인어른인 외할아버지의 대머리 초상화를 잔뜩 그려 붙이는 괴짜 아빠, 낯을 많이 가리면서도 집에 사람들을 잔뜩 초대해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는 유별난 ‘나’ 그리고 이런 스즈키 가의 특성을 닮아가는 아들과의 에피소드까지.
마치 만화 영화를 보는 것만 같은 개성 넘치는 스즈키 패밀리의 유쾌한 일화와 미야자키 하야오, 히사이시 조, 두 거장과의 지브리 영화 OST 작업 비하인드 등. 지브리와 지브리 음악 그리고 스즈키 도시오에 관심이 있는 팬들이라면 궁금해 할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지브리와 스즈키 가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출판사 리뷰
“나는 오랫동안 지브리를 좋아하지 않았다.”
프로듀서 아빠 ‘스즈키 도시오’ × 작사가 딸 ‘스즈키 마미코’
별난 스즈키 가족의 만화 영화 같은 일상
‘스즈키 가에는 즐거운 일이 가득한 상자가 있다.’스튜디오 지브리의 프로듀서인 아빠 때문에 ‘토토로’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것이 싫었던 어린 소녀에서 미야자키 하야오, 히사이시 조와 함께 작업하는 작사가, 아빠와 함께 영화 이야기를 나누는 ‘스즈키 P 패밀리’ 온라인 살롱을 운영하는 지금까지. 좋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이어 나가고 소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스즈키 가의 상자’ 덕분이었다.
스즈키 가의 문을 열 때면 항상 두근거린다. 오늘은 누가 와 있을까? 무슨 일이 생길까? 아빠의 회사 직원들부터 엄마의 동창, 나의 학교 친구들, 친구의 친구들까지 문을 열 때마다 새롭고 반가운 사람들로 가득하기 때문! 마치 선물 상자 같은 스즈키 가에서 만난 인연들은 때로는 인생을 바꾸고, 때로는 황당할 때도 있지만,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 낸다. 소중한 추억을 가득 모아둔 스즈키 가의 상자에서 가장 반짝이고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소개한다.
스튜디오 지브리×스즈키 가
스즈키 패밀리만의 언어로 찾는 행복“매일 기타와 함께 <컨트리 로드>를 부르며 오늘의 기분과 컨디션을 확인한다. 이 곡은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어디인지를 알려준다.” _가수 요네즈 켄시
스즈키 도시오가 프로듀서이자 대표인 스튜디오 지브리가 만들어낸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벼랑 위의 포뇨> 등 수많은 명작들. 그리고 딸 스즈키 마미코가 작사한 영화 <귀를 기울이면>의 주제곡 <컨트리 로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수록곡인 <또다시> 가사의 공통점은 바로 사람들에게 행복과 희망을 나눠준다는 것!
스즈키 가의 사람들에게는 언제 어느 순간에서도 행복을 찾아내는 능력이 있다. 이들은 슬프고 기분 나쁜 일이 생겨도 즐거운 분위기로 바꾸며,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에게도 긍정적 에너지를 발산한다.
저자인 스즈키 마미코가 찾은 스즈키 가의 행복의 비결은 바로 ‘최선을 다하되, 전전긍긍하지 않는 것!’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어려운 일이 눈앞에 있어도, 낯선 사람들 속에서 혼자 덩그러니 남겨져 난감할 때도, 누군가 나에게 못되게 구는 상황에서도 일단 무엇이든 해본다. 무엇이든 열심히 하다보면, 전혀 예상치 못한 재미있는 기회와 인연들이 찾아와 스즈키 가의 상자를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혹여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괜찮다. 스즈키 가에는 언제나 나의 편인 가족이 있고, 함께할 좋은 친구들이 있으며, 새로운 만남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스즈키 가의 상자》는 소중한 가족, 마음이 맞는 친구와 보내는 일상의 소소한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일깨워준다. 현재를 충실하게 살며 작은 행복들이 우리 마음 속 상자를 가득 채울 때, 우리는 어떤 상황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스즈키 가는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었다. 내 친구들은 우리집 여벌 열쇠를 가지고 있어서 내가 없을 때도 자기 친구를 불러 내 방에서 만화책을 읽곤 했다. 내가 나갔다 돌아오면 친구나 내가 모르는 아이에게 우리 엄마가 야키소바를 만들어 주고 있기도 했다. 그럴 때면 나는 친구의 친구에게 내 방에서 “처음 뵙겠습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한다.
서로의 공포심이 진정되었을 무렵 “오늘 아주머니는 초록색 옷을 입고 있었으니까 ‘초록 마귀할멈’이라고 부르자”고 결정했다. 친구와 공감하고 별명을 지어주는 순간, 왠지 공포심이 조금은 사라지고 우스갯소리로 삼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신기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스즈키 마미코
1976년 스즈키 도시오 프로듀서의 장녀로 도쿄에서 태어났다.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을 거쳐 미용실 매니저로 일하며 점포 확대에 공헌했다. 영화 〈귀를 기울이면〉의 주제곡 〈컨트리 로드〉와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삽입곡 〈또 다시〉, 게임 니노쿠니(二ノ国)의 주제곡 〈마음의 조각〉의 작사를 담당했다. 현재는 한 아이의 엄마로, 아버지인 스즈키 도시오를 게스트로 초대해 영화 이야기를 나누는 온라인 살롱 ‘스즈키 P 패밀리’를 운영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스즈키 가의 상자
<컨트리 로드>가 태어난 날
초록 마귀할멈과의 만남
스즈키 P 패밀리의 시작
옥시돌 공방전
큰 가슴 탈출기
유방 축소술
귀찮은 인간관계를 열심히 하면 재미있는 일이 생긴다
여신님
음악의 신
나고야의 마귀할멈
어느새 엄마가 아니었던 나
에필로그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