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중세시대부터 직업에 대한 각별한 소명의식을 가진 독일의 직업교육은 전 세계적으로 성공적인 직업교육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독일의 직업교육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현장실무교육과 이론교육이 함께 이루어지기에 교육과 현장의 괴리가 적다는 것이다. 또한 기업 주도의 직업학교의 커리큘럼 형성이나, 대학 주도의 이원화 고등직업교육의 학사과정에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산학일체형 직업교육 및 고등직업교육이 효율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아가 독일의 직업교육은 계속교육의 틀 안에서 평생교육 혹은 평생직업교육과도 유기적으로 잘 연계되어 있다. 특히 주기적인 직업인들의 계속교육이나 직업재교육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혁신기술에 대한 동향에 민활하게 반응하도록 현장적용 능력을 강화하는 것도 독일의 이원화 직업훈련제도나 이원화 고등직업교육의 특장점이다.
출판사 리뷰
한국의 교육, 독일의 직업교육을 만나다
중세시대부터 직업에 대한 각별한 소명의식을 가진 독일의 직업교육은 전 세계적으로 성공적인 직업교육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독일의 직업교육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현장실무교육과 이론교육이 함께 이루어지기에 교육과 현장의 괴리가 적다는 것이다. 또한 기업 주도의 직업학교의 커리큘럼 형성이나, 대학 주도의 이원화 고등직업교육의 학사과정에 기업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산학일체형 직업교육 및 고등직업교육이 효율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아가 독일의 직업교육은 계속교육의 틀 안에서 평생교육 혹은 평생직업교육과도 유기적으로 잘 연계되어 있다. 특히 주기적인 직업인들의 계속교육이나 직업재교육을 통해 시시각각 변하는 혁신기술에 대한 동향에 민활하게 반응하도록 현장적용 능력을 강화하는 것도 독일의 이원화 직업훈련제도나 이원화 고등직업교육의 특장점이다.
물론 독일처럼 기업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도제식 직업교육제도와 한국에서 학교를 중심으로 산업인재 인력양성을 목적으로 한 마이스터 고등학교 혹은 특성화고등학교와의 수평적인 비교는 쉽지 않다. 또한 독일의 마이스터와 같은 전문성강화훈련과정은 이미 직업교육을 마친 경력단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한국의 전문대학의 고등직업교육과정과의 비교도 쉽지 않다. 그럼에도 독일의 이원화 직업교육이나 이원화 대학이 한국의 중등단계 및 고등단계의 직업교육시스템에 주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독일의 직업교육제도에는 산업체가 주도하는 직업인력 개발에 대한 사회적 기여정신이 강하게 녹아있다. 둘째, 독일에는 지속가능한 고용취업 문화정착을 위한 직업교육과 직업훈련의 연계와 표준화를 위해 정부 유관기관 간 거버넌스가 있다. 셋째, 조기에 학생 개인의 적성과 재능을 반영한 진로 및 경력개발경로를 설정할 수 있는 지원체계가 구성되어 있다. 넷째, 산업체 인사제도에 관련 학력간의 임금격차가 적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체 간의 동등한 인력개발과 복지후생이 보장되어 있다. 다섯째, 독일에서는 고등교육 단계에서도 대학이 주도적으로 산업체의 수요를 반영해 이원화 직업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존 직업교육훈련이나 직장 경력을 대학 입학 및 학위취득 과정에서 유연하게 수용하고 있다. 여섯째, 독일은 2005년 직업훈련법을 개정함으로써 연방직업연구원 중심의 제도화된 직업훈련연구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직업훈련과정에서 계속교육을 통해 대학교육과정으로의 이동을 촉진·확대함으로써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일곱째, 독일의 대표적인 실무중심의 고등직업교육대학이자 응용과학대학인 미텔슈탄트대학의 사례에 볼 수 있듯이 한국의 고등직업교육에게 강의중심에서 문제해결중심의 프로젝트 학습으로 변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국의 교육, 독일의 평생교육을 만나다
산업화시대에 맞는 현재의 교육시스템과 인재양성 프로그램만으로는 4차산업혁명이 가져올 미래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는 어렵다. 전문가들은 환경변화에 맞추어 새롭게 필요한 직무역량으로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빠르게 습득하고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평생학습역량, 본인과 다른 직무 분야의 기술과 지식을 융합할 수 있는 역량, 신기술을 두려워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역량, 주어진 ICT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의 네 가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볼 때 한국의 고등교육체계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독일의 직업교육과 연계해 꼭 주목해야 할 분야는 모든 교육의 기반인 평생교육 분야이다. 독일 정부의 평생교육정책은 시대에 맞게 항상 변화하면서 국민이 적절한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평생교육 기관이나 시설들을 직접 통제하지는 않는다. 정부는 평생교육기관들로 하여금 자율성을 가지고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용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독일의 직업교육훈련체계는 계속교육이나 직업교육 등을 통해 평생교육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독일 국민들 또한 평생교육을 자신의 자아실현의 통로이자 국가경쟁력의 근원으로 인식하고 있다. 독일의 평생교육은 이제 공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교육의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독일은 일반교육·직업교육·평생교육이라는 삼각축을 토대로 인재를 양성하고, 실업문제를 해소해 나가고 있다. 독일의 평생교육시스템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주로 다음 3가지이다.
첫째, 체계적이고 자율적이며 지속가능한 평생교육시스템이다. 독일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라는 명확한 목표로 평생교육체제를 1950년대부터 마련해 왔으며, 초등교육, 중등교육, 고등교육과 더불어 평생교육을 정규 교육의 한 부분으로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 둘째로, 직업교육과 연계된 평생교육과 공교육기관의 개방이다. 직업교육의 모델국가로 각광받는 독일은 오래전부터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이원직업교육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직업교육은 평생교육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셋째로, 평생교육프로그램에 대한 제도적 지원과 직업교육을 포함한 평생교육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절실하다.
한국의 교육, 4차산업혁명을 준비하는 독일의 교육을 만나다
독일의 이원직업교육제도는 평생교육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고령화가 갈수록 심화되는 한국의 경우 특히 독일식 계속교육이나 직업교육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나아가 직업교육을 포함한 평생교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를 도출해야 한다. 21세기에 맞이한 초지능정보사회는 새로운 지능정보역량을 요구하고 있기에 인생의 전 주기에 걸쳐 교육을 받아야 한다. 독일의 평생교육은 국가가 평생교육을 재정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배우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재정적인 부담 없이 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근대 산업화시대의 교육목표는 학교교육을 통해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키우고 고급 노동인구를 양성하는 것이었다. 융합산업시대에 필요한 협력·신속·유연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한국에서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첨단과학기술에 대응하기 위해서 중등단계의 직업교육훈련을 넘어 고등교육단계의 직업교육이 절실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독일의 직업교육시스템이 다시 조명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조명됐던 독일의 고등교육단계의 ‘대학 이원화 교육제도’가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을 필두로 한 4차산업혁명시대에는 기존 학교교육 외에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한국에서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에 관한 보다 많은 국민적 관심과 국가적 지원, 나아가 관련 제도적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 및 실행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독일의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시스템이 한국에 주는 시사점에 주목해 한국의 관련 제도와 인식을 전환할 중대한 시점이다. 이 책을 통해 한국의 독자들이 독일의 교육을 만나 보다 더 나을 한국의 미래 교육을 꿈꾸길 바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춘식
독일 함부르크대학교(Universitat Hamburg)에서 석사학위(역사학·교육학·정치학)와 박사학위(서양근현대사)를 취득했고, 동 대학 역사학부 강의교수, 포항공과대학교(POSTECH) 인문사회학부 교수를 거쳐 현재 동신대학교에서 창의융합교육을 하고 있다. 독일의 역사와 문화, 독일의 직업교육과 평생교육, 최근에는 ‘지역학’과 ‘창의융합 발표토론 교육프로그램(CCEP)’에 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14년에 한-독 정부 간 ‘직업교육 및 고등교육 교류와 협력프로그램 추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으며, 초대 한독 통일역사교육포럼위원장(2014)을 포함해 한독 교사·학생 교류, 한독 간 교육 분야의 교류와 협력에 기여해 오고 있다. 한독 교류의 성과를 인정받아 독일 연방교육연구부(BMBF)와 아헨공대(RWTH)에서 주관하는 2024년 ‘칼만 해외 석학(Theodore von Karman Fellow)’에 인문학자로서 최초로 선정되었다. 교육부 고등교육 및 직업교육정책 자문위원(2010~2020), 국가교육위원회 미래과학인재양성 전문위원(2023~2024), 23/24기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사)한국독일네트워크(ADeKo)의 이사 겸 인문교육위원장, 현 교육부 농어촌 ‘우리동네 예술학교’ 총괄운영위원장, 현 건강보험심사평가원(광주) 열린경영위원장, 현 전라남도 인재육성 정책자문위원 및 국제교류자문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서문
들어가며
독일의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제2장
독일의 교육제도
제3장
독일의 직업교육과 평생교육
1. 독일의 직업교육(Berufliche Bildung)과 고등직업교육(Duales Studium)
2. 독일의 평생교육과 계속교육
나가며
독일의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의 시사점과 한국에의 적용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