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스토리지 프레스 에세이 시리즈 10권. 키미앤일이의 일이가 들려주는 어찌 보면 평범하고 어찌 보면 고단한 일상 속에서의 이야기. 일상 속에서 발견하고 사유한, 무심하지만 다정한, 그리고 위트가 돋보이는 에세이이다. "좋은 날도 있겠지요..."
출판사 리뷰
스토리지 프레스 에세이 시리즈 #10
키미앤일이의 일이가 들려주는 일상 속 이야기 『좋은 날도 있겠지요』
이 잡문집은 일상의 기쁨에 대한 것은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자책하거나 자신의 모자람을 책망하는, 쉽게 말해 저의 찌질하고 우울함이 묻어 있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내 기준에서는) 역설적일지 모르겠습니다만 이를 통해서 되레 소소한 기쁨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살다 보면 좋은 날도 있겠지요. 진부한 말이지만 힘이 있어요. 왜냐하면 다가올 진실이기
때문이지요. 분명 좋은 날도 있을 거예요.
'작은 기쁨이 모이면 큰 위로가 된다는 것을 진작 알아차렸더라면 그 시절이 마냥 괴롭진 않았을 거에요.'
키미앤일이의 일이가 들려주는 어찌 보면 평범하고 어찌 보면 고단한 일상 속에서의 이야기.
일상 속에서 발견하고 사유한, 무심하지만 다정한, 그리고 위트가 돋보이는 에세이입니다.
"좋은 날도 있겠지요..."
예정대로 8월은 찾아왔다. 약속이라도 한 듯 7월보다 확실히 더 더워졌다. 뿐만 아니라 매미의 목청도 몇 배는 거세졌다. 분명 고양이들은 조용했는데 8월이 되고부터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짝을 찾아 구슬프게 울고 있다. 왁자지껄하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소리도 더위와 함께 위력이 커졌다. 꼭 창문이 깨질 것만 같다. 7월 31일에서 고작 하루 지났을 뿐인데, 집 밖의 풍경은 기운이 펄펄 넘치는 것 같다. 덩달아 나도 그리되면 좋으련만. 어쩐지 8월이 깊어 갈수록 맥이 점점 빠진다. 그 정점이 8월의 몇 번째 날일지 모르겠지만 이 또한 더위 함께 사라지겠지.
-27~28p <8월>
작가 소개
지은이 : 일이
1980년 부산에서 태어났고, 그림 그리는 아내와 둘이 살고 있습니다. 글을 쓰며 자신을 알아가는 중입니다. 스스로를 잘 몰라서 소개는 다음으로 미루겠습니다. 그래도 햇살과 바람 그리고 바다와 산은 확실히 좋아합니다. 지은 책으로는 《저는 망각의 동물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계속해보겠습니다》, 《안녕, 동그라미》, 《우리는 초식동물과 닮아서》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