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미하엘 드리슈너의 『Einführung in die Naturphilosophie』를 번역한 책으로, 일반 독자가 근대 물리학과 그 성과를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는 자연철학을 통해 자연과학의 전제를 질문하며, 근대 물리학 이론을 칸트 철학의 전통 속에서 통합하려는 논증을 펼친다.칸트의 주장처럼 경험은 인간의 형식과 개념 안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저자의 논증도 이를 자연과학적으로 명확히 설명한다. 특히, 양자역학, 열역학, 확률 이론에서 시간의 근본 특성을 다루며, 이는 하이데거의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물자체와 물리학 이론 간의 관계를 탐구하고, 유물론적 관점에서 물자체에 대한 고찰을 이어간다. 자유의 문제도 다루며, 자유로운 행위는 물리적 원인으로 설명될 수 없고 주관의 자발성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철학은 “계속적인 물음(Weitefragen)”을 제도적 특징으로 삼는다. 하나의 학문은 고유한 대상과 방법을 정의함으로써, 다른 학문이나 비학문과 구별된다. 이렇게 확립된 기초는 그것이 학문으로 존재하는 한, 그 학문 자신에 의해 의심받지 않는다. 반면 철학은 고유한 과제 설정에 그치지 않고, 어떤 것도 논쟁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확히 특징지어진다. 철학이란 바로 우리가 통상 자명하다고 인정하는 것을 의문시하는 것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Albert Einstein, 1879~1955)의 특수상대성이론(1905)은 고전물리학의 근본을 뒤흔든 결정타였다. 그것은 공간과 시간에 대한 표상을 새롭게 했다.특수상대성이론을 모르는 사람은 “동시(zugleich)”라는 개념을 자명한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이 주장이 ‘의미’하는 것은, 두 개의 서로 멀리 떨어진 사건들에 관해, 그것들이 동시에 발생했는지 확인할 수 없을 때도, 그것들이 동시적인 사건들임에는 분명하다는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마하엘 드리슈너
1939년생. 1964년 뮌헨에서 물리학 학사 학위를, 1968년 함부르크에서 바이츠제커(C.F.v. Weizsäcker) 교수의 지도 아래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0년부터 1978년까지 막스 플랑크 연구소(Max-Planck-Institut)에서 환경 문제와 양자역학의 기초를 연구했으며, 이후 산업 분야에서 활동했다. 뮌헨대학교에서 사강사(Privatdozent)로 재직했으며, 1986년부터 보훔 루르 대학교(Ruhr-Universität Bochum)에서 자연철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머리말
1장 자연철학
2장 무엇이 실재인가?
3장 동시의 상대성
1. 상대량과 절대량
2. 시간-지체와 로런츠 수축
3. 에너지의 관성
4. 민코프스키 공간
5. 푸앵카레 대칭
4장 중력의 기하학화
1. 기하학
2. 등가원리
3. 대칭
4. 장의 방정식
5. 우주론
6. 선형 중력장 이론
5장 양자론
1. 양자가설
2. 원자물리학
3. 양자역학
6장 확률
1. 예언
2. 상대도수의 예언
3. 문제
4. 연속체
5. 열역학과 시간 양상
7장 물리학의 객체 개념
1. 이상화
2. 추상적 객체 개념
3. 아 프리오리한 물리학
4. 공간
8장 양자역학의 해석
1. 속(Verband) 구조
2. 아 프리오리한 확증
3. 해석 문제
9장 진화와 환원주의
1. 진화
2. 정신과 물질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