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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학교 건축
도미노프레스 | 부모님 | 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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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건축 자체가 교재가 되길 바란 이우학교 20년 간의 건축 기록. 김승회(경영위치건축사사무소)의 대표작, 이우학교를 조명하는 건축작품집. 20년 동안 네 단계에 걸쳐 진화한 건축과정을 기록했다. 건축가의 글 「Architectural Essay」를 통해 “학교 건축 자체가 교재가 되길 바란” 건축가의 철학과 건축적 해결법을 공유한다. 「Architectural Essay」 사이사이에는 교직원, 졸업생, 건축 비평가 등의 글과 여러 시간대의 사진이 부록처럼 실렸다. 이 부록들은 건축가 에세이에 더해 이우학교 건축을 다각도에서 생생하고 풍부하게 보여주며, 교육 비전에 공명하는 학교 건축의 중요성을 알린다.2003년 개교한 이우학교는 분당 외곽 산자락에 자리한 대안학교다. 오늘날에는 익숙한 교과교실제, 선택교과뿐만 아니라 친환경,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2000년대 초반부터 도입해 더 나은 배움의 방식을 고민해왔다. 현재 이우학교의 교육철학에 대한 기록은 많으나, 건축까지 함께 엮은 도서는 『이우학교 건축』이 유일하다.

  출판사 리뷰

낭만과 혁명, 기억과 상상

건축주가 갖는 선명한 가치관과 태도, 그와 합일된 건축적 특성과 방법론, 오랜 시간의 축적으로 증명된 풍경, 이 세 가지를 만족하는 건축 프로젝트는 그리 많지 않다. 이것이 『이우학교 건축』을 만들 수밖에 없었던 당위이다.

『이우학교 건축』은 건축을 중심으로 하지만, 이를 둘러싸고 분포되어 있는 여러 주체들의 관점과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 그리하여 책은 ‘20년’이라는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며 두 축으로 나뉜 구조를 가진다.

한 축은 김승회의 「Architectural Essay」로 이 책의 본지로서 이우학교 건축이 설계된 과정을 시간 순서에 따라 세세히 서술한다. 기술적이고 전문적인 내용이지만 편안한 문체의 글을 중심으로 당시의 문서, 도면, 스케치, 사진 등이 이를 보좌한다. 이를 따라 읽다 보면 이우학교 자체의 설계뿐 아니라, 학교 건축과 친환경건축, 철골구조에 관한 전반적 이야기와 더 나아가 경영위치건축사사무소의 건축적 태도에 대해서도 엿볼 수 있다.

또 다른 축은 「Architectural Essay」 사이사이에 삽입된 부록으로 이우학교 건축을 구성하는 다양한 층위의 기록들이 담겨 있다. 종이의 크기, 재질, 편집 디자인이 본지와 다르게 계획되어 책의 두 가지 축을 명확히 나눈다.
대담 「이우학교와 경영위치건축사사무소, 두 세계관의 만남」은 처음 학교가 설립되던 당시의 상황과 이우학교의 교육철학,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건축으로 이행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우학교 초대 교장 정광필, 2018년부터 2024년까지 교감으로 재직한 이현영, 건축가 김승회가 참여했다.
화보 「학교 풍경의 시작」에서는 1, 2단계가 완공된 직후에 촬영된 학교의 첫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로 이어지는 「이우학교의 건축: 현실의 이상」은 2009년에 건축역사이론비평가 배형민 교수가 일간지에 쓴 글이다. 현재의 자리에서 시의적인 각도로 읽는다면 그것 또한 의미가 있을 것이다. 또 다른 화보 「점유되는 공간들」에서는 학교의 다양한 공간을 다양한 방식으로 점유하고 누리고 향유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학교에 쓰는 편지」는 이우학교의 건축이 낭만과 혁명의 사건이었다는 것을 낱낱이 증언한다. 재학생, 선생님, 건축가가 된 졸업생의 이야기는 건축이라는 ‘기억과 상상’이 얼마나 막강한 힘을 지녔는지 알게 한다. 건축역사이론비평가 박정현이 쓴 「있어야 할 것이 있어야 할 자리에」는 이우학교 건축을 역사⋅이론⋅비평적으로 철저히 고찰하는 글이다. 그가 말했듯이 “전체와 부분을 오가는 왕복 운동 없이 이우학교를 파악하고 또 체험하기란 불가능”하므로, 이 글을 지표 삼아 책의 부분들을 읽기를 권한다.
이어 「건축가가 건축가에게, 네버랜드에 대해 묻다」에서는 선배 건축가 김승회와 후배 건축가 한승재가 대화를 나눴고, 책의 마지막에는 사진작가 김경태가 2023년에 두 번에 걸쳐 촬영한 사진들이 자리한다. 작가 특유의 시선 덕에 이우학교 건축의 구조와 시간을 선연히 느낄 수 있다.


















학교 공간에 머물며 이 세계를 구축하는 다양한 공간의 구조를 학생들이 몸으로 익히길 바랐습니다. 학교가 그 자체로 교재가 되기를 희망했습니다. 이우학교는 다양한 공간적 장치를 모아 만든 환경입니다. 교실과 마당의 구성, 공간을 연결하는 복도와 다리, 계단과 엘리베이터, 지열파이프와 태양광 패널, 화장실의 창문, 발코니와 테라스, 기둥과 트러스, 난간의 두께와 철골의 높이 등⋯ 그 모든 것에 담겨 있는 ‘어떤 것’을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 김승회, 「서문: ‘이우학교’라는 미래」

배치를 하면서 닫힌 마당을 만들기보다는 자연과 이어지고 연속되는 마당을 만들고자 했다. 그 공간을 통해 바람이 흐르고 다람쥐와 토끼가 지나다닐 수 있다. 들려 있는 하늘길과 다리길이 있기에 건물과 건물이 이어지면서도 그 아래로 바람과 사람과 식생이 흘러갈 수 있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나와 마당을 누리고 마당과 이어진 자연과 호흡하며 수많은 놀이의 가능성을 만난다. ― 김승회, 「마스터플랜과 1단계」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승회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89년 미시간대학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경영위치건축사사무소를 개소했다. 2003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서울시교육청 건축자문관과 서울시 총괄건축가를 역임했다. 대표 작품으로는 이우학교, 롯데 부여리조트 백상원, 문학동네 사옥, 이화외고 비전관, 정클리닉, 소율, 다니엘학교, 영동교회, 정선군보건소 등이 있다. 김수근문화상, 한국건축문화대상, 한국건축가협회상, 서울시건축상, 대한건축학회상 등을 수상했다. 베니스비엔날레를 비롯해 보스톤, 로마, 도쿄, 상하이에서 전시회를 가졌으며, 저서로는 『시간을 짓는 공간』, 『주택, 삶의 형식을 찾아서』, 작품집으로 『The Order of Fragment』 등이 있다.

지은이 : 경영위치건축사사무소
1995년 1월 설립되었다. 동양화의 여섯 가지 원리 중 하나인 ‘경영위치’는 화면의 구도를 잡는다는 의미로, 경영위치건축사사무소(이하 경영위치)는 개별 건물뿐 아니라 세계 속에서의 관계에 주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이름이다. 김승회 소장과 더불어 작업한 파트너는 강원필(1995~2013), 김정윤(2014~2016), 임윤지(2017~현재) 소장 등이 있다. 1994년 일산주택, 1995년 전국 보건소 표준설계 현상설계공모,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현상설계공모 당선을 계기로 경영위치의 활발한 작품 활동이 전개되었다. 경영위치는 지난 30년 동안 150여 개의 완공작과 20여 개의 현상설계를 수행했으며 30회 넘는 건축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조정구, 이규상, 장기욱, 김주경, 김한중, 문주호 등 젊은건축가상 수상자들을 비롯한 재능 있는 건축가들이 경영위치에서 실무를 쌓았다.

  목차

서문: ‘이우학교’라는 미래 ― 김승회
서문: 낭만과 혁명, 기억과 상상 ― 박세미

Architectural Essay ― 김승회
프롤로그: ‘이우학교’라는 작은 우주
꿈과 비전
Roundtable: 이우학교와 경영위치건축사사무소, 두 세계관의 만남 ― 김승회×정광필×이현영
학교 예정 부지의 풍경
마스터플랜과 1단계
교육공간을 위한 건축술: 구법과 결구
Pictorial Essay: 학교 풍경의 시작 ― 강일민, 김재경
Critique: 이우학교의 건축: 현실의 이상 ― 배형민
2단계 학생회관과 하늘길
Pictorial Essay: 점유되는 공간들
3단계 학습관
Letters: 학교에 쓰는 편지 ― 노길상, 장해수, 신창하, 함석영, 진성일, 박진우, 이유주
4단계 체육관
에필로그: 달빛 아래 늑대들
Critique: 있어야 할 것이 있어야 할 자리에 ― 박정현
Dialogue: 건축가가 건축가에게, 네버랜드에 대해 묻다 ― 한승재×김승회
Pictorial Essay: 2023년 ― 김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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