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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날 모든 장소
문학동네 | 부모님 | 2025.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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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집, 학교, 슈퍼마켓, 식당, 공원, 도서관 등 우리는 수많은 공간 속에서 살아간다. 늘 우리 주변에 있기에 너무나 익숙한 나머지 그 공간이 우리 생활방식이나 사고방식과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 미처 인식하지 못한다. 건축 기자로 일하며 국내외 다양한 건축물을 소개해온 채민기 또한 마찬가지였다. 2021년 코로나19로 혼란하던 시기, 그는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방문 연구원으로 지내게 돼 미국으로 떠난다.

1년간 여섯 살 난 딸과 단둘이서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에서 생활하면서 그는 일상 속 공간을 새로운 시선으로 이해하게 되고 거기서 얻은 통찰을 『모든 날 모든 장소』에 담았다. 이방인 생활자이자 건축 기자, 양육자라는 다채로운 렌즈를 통해 바라본 익숙한 공간에 대한 특별한 시선. 우리를 둘러싼 장소가 우리에게, 그리고 우리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날카롭게 분석해간다.

  출판사 리뷰

이방인 생활자이자 건축 기자의 눈으로 바라본
일상의 새로운 발견, 익숙한 공간으로의 모험

“좋은 공간에는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우리 삶을 구성한 익숙하지만 낯선 13곳의 풍경


집, 학교, 슈퍼마켓, 식당, 공원, 도서관… 우리는 수많은 공간 속에서 살아간다. 늘 우리 주변에 있기에 너무나 익숙한 나머지 그 공간이 우리 생활방식이나 사고방식과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 미처 인식하지 못한다. 건축 기자로 일하며 국내외 다양한 건축물을 소개해온 채민기 또한 마찬가지였다. 2021년 코로나19로 혼란하던 시기, 그는 조지워싱턴대학교에서 방문 연구원으로 지내게 돼 미국으로 떠난다. 1년간 여섯 살 난 딸과 단둘이서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에서 생활하면서 그는 일상 속 공간을 새로운 시선으로 이해하게 되고 거기서 얻은 통찰을 『모든 날 모든 장소』에 담았다. 이방인 생활자이자 건축 기자, 양육자라는 다채로운 렌즈를 통해 바라본 익숙한 공간에 대한 특별한 시선. 우리를 둘러싼 장소가 우리에게, 그리고 우리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날카롭게 분석해간다.
미국에서 자발적, 한시적 싱글 대디로 지내는 동안 그는 ‘여행자’가 아닌 ‘생활자’로 미국살이에 적응해간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에서의 삶을 한 발짝 떨어져서 이해하게 된다. 이케아 가구를 조립하면서 시작되는 이 독특한 여정은 학교, 슈퍼마켓, 다이너, 도서관, 공원, 놀이터 등 13곳의 생활 공간을 통해 건축과 장소에 대한 이해를 더해가는 생활 밀착형 안내서다. 공간만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서 직접 부딪힌 미국인들의 다양한 면모를 전하는 관찰기이기도 하다. 서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환대를 나누는 분위기,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세심하게 유지하려는 고집, 좋은 공간을 위해서라면 타협하지 않는 태도. 평범한 생활 공간에서 미국 사회를 다각도로 경험하며 저자는 ‘공간이 우리 삶을 구성한다’는 걸 체감한다. 때로는 내밀하게, 때로는 거시적으로 저자와 함께 일상을 새롭게 읽어가다보면 관점만 바꾸어도 우리 주변이 그 어떤 장소보다도 낯설어질 수 있음을, 일상의 공간이 때로는 그 어떤 건축물보다 경이로울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탑승구 유리창 밖에 대한항공 KE093편이 서 있었다. 그걸 타고 13시간 반을 비행한 뒤에는 그때까지와 전혀 다른 차원의 삶이 펼쳐질 예정이었다. 언젠가 우주여행 시대가 열리면 다른 은하로 가는 포털(portal)에서 비슷한 기분을 느끼게 될까. 숱하게 공항을 이용하는 동안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했던, 익숙한 장소가 주는 낯선 느낌이었다. 생각해보면 그날 이후 미국에서 보낸 한 해도 결국은 이방인이자 어린아이의 유일한 보호자로서 장소를 새롭게 느끼는 과정이었다. 슈퍼마켓, 도서관, 학교, 놀이터처럼 익숙한 일상의 장소들이 다른 느낌,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이 책은 그 느낌과 모습에 대한 이야기다. 역사적 배경과 개인적 감상을 교직해서 장소를 새롭게 바라보고자 했다. 장소를 느낀다는 것은 삶을 보다 예민하게 감각하는 일이기도 하다는 걸 깨달았다. _프롤로그에서

미술관, 학교, 놀이터, 식당…
일상의 건축에서 발견한 예술의 힘, 공간의 언어


단기 여행이 아닌 생활을 위해 떠난 1년간의 여정은 ‘집’이라는 베이스캠프부터 시작해 슈퍼마켓, 도서관, 공원 등 점차 넓은 세상으로 확장된다. 당장 장을 어디서 봐야 할지 같은, 생존에 필요한 장소를 하나씩 개척해가고 이방인으로 커뮤니티에 적응해가는 동안 조금씩 경계는 사라지고 감각은 점차 확장된다. 우리를 둘러싼 공간은 건축자재로 구성된 단순한 건물이 아니라 각각의 기능에 맞게 설계된, 사회의 가치관이나 신념을 비추는 거울과도 같다. 『모든 날 모든 장소』는 도시가 어떻게 인간의 삶을 반영해가는지를 유명 건축가의 철학이 아닌 무명씨들의 배려와 사회적 합의로 이해한다.
‘집이란 어떤 곳인가’라는 질문을 예로 들어보자. 한국에서는 고민해본 적 없었던 이 문제를 그는 낯선 미국 땅에서 적응해가면서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된다. 불완전한 영어를 쓰는 이방인이자 딸아이의 유일한 보호자로 어딜 가든 약간 방어적인 태세였던 그에게 집은 안식처이자 피난처였다. 어디서든 경계를 늦추지 않다가 집에 돌아오면 그제야 긴장이 풀렸다. 한국에서는 생각지 못한 집의 기능이었다. 꽃무늬 벽지나 체리색 몰딩 같은 취향에 맞지 않은 인테리어 대신에 작은 부분 하나까지도 내 마음대로 채워가면서 공간을 아름답게 가꾸는 일이 삶의 질에 의외로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실감하게 된다. 우리의 생활 공간을 낯설게 보고 새롭게 접근하는 『모든 날 모든 장소』를 통해 우리의 일상은 좀더 소중하고 풍요로운 시간으로 완성된다.

동관에는 피카소 초기작만으로 꾸민 방도 있고 로스코 작품만 걸어놓은 전시실도 있으며 에드워드 호퍼도 칸딘스키도 있지만 관람하다보면 가장 중요한 작품은 미술관 건축이라는 점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눈에 띄지 않는 곳에도 건축가의 손길이 묻어 있었다. 가령 복도에 깔린 이등변삼각형 타일 5장의 줄눈이 벽의 모서리와 오차 없이 한 점에서 만나는 모습이라든가, 내벽 마감재의 모듈이 유리창 너머 외벽 석재의 규격과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장면을 보면 좋은 공간을 위해 타협하지 않았던 태도가 느껴졌다. 집념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_243쪽

건축 기자와 아빠 사이, 아이와 어른 사이
경계를 넘나들며 ‘인생 공간’을 이해하다


미국 생활도 처음이었지만 그보다 더 낯선 세계는 싱글 대디의 세계였다. 한국에서는 아내와 함께였다면 1년 동안 육아는 오롯이 그의 몫이었다. 살림과 양육, 연구원 생활까지 도맡은 상황에 적응해가며 그는 아이와 함께 성장한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의 시간을 놓치지 않았다는 것도 의미가 있었지만 양육자로서 아이의 눈높이에서 생활 공간을 이해하는 눈을 갖게 되었다는 것도 큰 수확이었다. 학교, 도서관, 놀이터 같은 시설이 어떻게 설계되었는지, 미국인들은 아이들을 사회 구성원으로 어떻게 대하는지를 경험한다. 그러면서 그동안 당연하게 생각해온 고정관념에서 조금씩 벗어나 ‘왜’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철제 울타리와 철문으로 가로막힌 한국의 학교와 달리 주말에 농산물 장터가 열릴 정도로 지역 사회와 연결된 학교, 모세혈관처럼 도시 구석구석까지 자리해 곳곳에 생기를 전달하는 놀이터, 책을 보지 않더라도 남녀노소 누구든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도서관, 인간의 편의보다 자연을 철저히 우선해 ‘통화권 이탈’이 당연한 옐로스톤 공원, 인류의 기원부터 먼 우주까지 미국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전시물로 채워진 여러 박물관 등등. 구체적인 생활 공간을 하나씩 짚어가다보면 미국 사회가 어떤 가치를 우선하는지가 명료해진다. 오늘날 미국 사회의 모습뿐 아니라 슈퍼마켓, 놀이공원, 다이너 등의 역사까지 아우르며 과거와 현재를 연결짓고 비일상과 일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모험해간 1년간의 기록을 통해 ‘인생 공간’을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될 것이다.

한국 학교는 폐쇄적이다. 폐쇄적일수록 좋은 학교라고, 또는 좋은 학교일수록 폐쇄적이라고 여기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좋은 아파트의 기준 중 하나가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인데, 이 말을 뒤집어보면 아파트로 둘러싸여 있어야 좋은 초등학교라는 의미도 된다. 더 정확히 말하면 주위에 아무 아파트나 많이 서 있으면 되는 게 아니라 한 단지의 부속시설로 학교가 자리잡고 있어야 한다. 다른 단지, 다른 동네 아이들과 섞이지 않고 우리 단지 아이들끼리만 어울릴 수 있어야 좋은 학교인 것이다. 건축을 취재하다보면 한국 학교 공간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의외로 가장 보수적이고 획일적인 공간이 학교라고들 말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막사-사열대-연병장’으로 이루어진 병영과, ‘교사(校舍)-조회대-운동장’으로 이어지는 학교가 예나 지금이나 전국 어디를 가나 신기할 정도로 똑같다는 뜻이다. 운동장 넓이와 교실 수가 다를 뿐 학교를 짓는 방법은 동일하기 때문에 학교를 ‘디자인’한다는 생각은 우리에게 낯설다. 우리에게 익숙한 건 천막 교실에서도, 콩나물시루 교실에서도 잘만 공부했다는 형설지공의 서사다. _42~44쪽

  작가 소개

지은이 : 채민기
신문에 실리는 글을 쓰고 매만지는 일을 한다. 조선일보 문화부에서 건축 분야를 취재하던 2021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딸과 둘이서 미국 워싱턴 D.C.로 건너가 조지워싱턴대학교의 방문 연구원이자 자발적·한시적 싱글 대디로 한 해를 보냈다. 지금은 국제부에서 세계 각국 소식을 독자에게 전한다. 기자와 아빠라는 역할 사이에서 균형을 잃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공항에서

집. 미국 아파트
학교. “Keep Schools Open Safely”
다이너. 고향의 맛보다도 포근한
슈퍼마켓. 이제는 돌아와 대파 앞에 선
놀이터. 아이가 자라는 곳
도서관. 언제나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놀이공원. 세상에 상상력이 사라지지 않는 한
자연. 호연지기를 영어로 설명하지는 못해도
별하늘. 낯선 홈그라운드
길. 동행이 된다는 것
박물관. 미국인은 누구인가
미술관. 경의로 얼룩진 이름 앞에서
우주. 더 높은 곳을 향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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