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복음과 상황 2025년 4월호. 이번 호 특집은 지금 우리 사회를, 특히 교회를 갉아먹는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이다.
출판사 리뷰
진실의 봄을 기다리며
7그러나 나의 거짓말로 하나님의 참되심이 더 풍성하여 그의 영광이 되었으면 어찌 나도 죄인처럼 심판을 받으리요 8또는 그러면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행하자 하지 않겠느냐 [어떤이들이 이렇게 비방하여 우리가 이런 말을 한다고 하니] 저희가 정죄 받는 것이 옳으니라. (롬 3:7-8, 개역한글)
로마서 3:7은 주요 교단에서 이단·사이비로 규정한 ‘신천지’가 모략(거짓말) 교리의 근거로 사용하는 구절 중 하나입니다. 저들은 어떤 거짓말도 그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데 쓰일 수 있다면, 거짓에 거짓의 산을 쌓아도 심판받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하죠. 신천지가 ‘포교’를 위해 온갖 거짓말을 일삼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수 있는 것도 이 모략 교리 때문입니다. 이 교리를 체화하면 도덕적 무감각 상태에 빠지고 맙니다.
사실 모략 교리는, 바로 이어지는 3:8에서 반박됩니다. 앞뒤를 보면, 3:7이 바울을 비난하는 사람들의 궤변임을 알 수 있죠. 바울은 그들을 가리켜 말합니다. “저희가 정죄 받는 것이 옳으니라.” 아무리 제 나름의 진리(진실)를 추구해도, 온갖 거짓말에 바탕을 둔다면, 그것은 다만 진실을 모욕할 뿐입니다. 그렇게 쌓아 올린 거짓의 산은 기어코 참된 진실 앞에 처참하게 무너져 내리고 말 것입니다.
이번 호 특집은 지금 우리 사회를, 특히 교회를 갉아먹는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땅에 켜켜이 쌓이는 선동과 거짓의 산이 무너지고, 하루속히 진실의 봄이 오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강동석 기자
목차
● 동교동 삼거리에서
● 예술, 구원을 묻다 / 죽음 속 생명의 표지 | 백지윤
특집 | 거짓말
● 부정선거 음모론이 ‘일부’ 기독교인만의 문제? | 유지윤
● 정치에서의 거짓말 | 박제민
● 광장과 광야 | 이지은
● 내향인의 마음 탐구 생활 / 가족 | 이승은·정민호
● 공간을 찾아서 / 일흔하나 여자 혼자 | 권유빈
● 책과 사람 / 왜, 지금 기독교 세계관인가?
― 《한국 기독교 세계관 READER》 펴낸 전성민 원장
● 유배지에서 만난 하나님 / 전두환, 그리고 신학으로 | 김기현
● 우리 시대 종교 사상가들과의 대화III / 신앙의 경계를 넘어서 | 김동규
● 구선우의 동물기 / 고래와 함께 살 수 있을까 | 구선우
● 브루더호프 통신 / 선택, 그 크나큰 신비 | 조던 카스트로
● 우울증 권하는 교회를 넘어서 / 부모는 전능자가 아닙니다 | 정태형
● 20세기, 한국, 기독교: 한국기독교를 만든 증인들
한경직 : 사이에서, 중용, 화해, 조화의 길을 찾다 | 이재근
● 이한주의 책갈피 / 오래된 빛과 영원 | 이한주
● 책방에서 | 에디터가 고른 책 | 새 책 맛보기
● 독자 통신 / 독자위원회 1기 출범 |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