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23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총감독을 맡아 ‘땅의 도시, 땅의 건축’이라는 주제를 화두로 제시한 바 있는 조병수는 이번 책에서 “땅과 밀접하게 관계 맺어 만들어진 여백 또는 비움이라는 큰 틀에서 조금씩 변형된 방식으로”의 ‘경험과 인식’을 설명한다. 이 개념은 ㅁ자집, 땅집, 지평집 등의 대표작에서 변주를 거듭하다가, 파란곳간, 막 프로젝트 스페이스 등 재생 프로젝트를 거치며 ‘시간성’이라는 층위로 확장된다. 건축가가 긴 시간 한 개념을 이어갔던 동력은 무엇일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펼치면 좋겠다.
출판사 리뷰
건축가 조병수의 30년 전 논문으로부터 출발한 건축 철학, ‘경험과 인식’“30년 전 논문은 ‘경험과 인식’ 자체가 무엇인지 탐구하는 것이었다면, 이 책은 그 이후 내가 건축하는 데 있어 ‘경험과 인식’이 어떻게 발전됐고, 실험됐으며, 실제 건축물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었는지 전개된 과정을 전하는 게 핵심이다. 전개 과정은 총 세 덩어리로 나눠질 것 같다. ‘경험과 인식’에 관한 오랜 관심을 증언하는 대학원 시절의 세 가지 프로젝트와 일관된 개념의 연장선상에서 실현된 건축 프로젝트들, 그리고 개념의 층위를 확장하는 재생 건축 프로젝트까지. 30년 전 논문의 뒷이야기와 이후 작업 이야기들을 덧붙여 ‘경험과 인식’ 개념이 좀 더 구체적인 것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가기 기대한다.” ― 「1991년 이후, ‘경험과 인식’의 전개」 중에서
조병수(BCHO 파트너스)가 1991년 하버드대학교에서 써낸 석사논문을 복간한 책. 당시 논문 원본과 번역이 함께 실리고, 건축가와의 대화 「1991년 이후, ‘경험과 인식’의 전개」가 새로 추가되었다.
논문은 포스트모더니즘과 해체주의 같은 건축 사조가 큰 줄기를 이루던 시기에 조병수가 찾은 돌파구, ‘경험과 인식’을 주제로 한다. 서양 교육 기관에서 동양 이론을 다루는 일 자체가 드물었던 시기, 동양의 건축 원리를 다룬 이 논문은 “심사위원들이 논문상 최종 후보로서 세 시간 반 동안 토론”할 정도로 이목을 끌었다. 논문에 등장하는, “건물과 주변 환경 사이의 긴장”, “파편화된 인식의 순차적 경험”은 3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조병수의 건축에 꾸준히 함의되어 왔다.
「1991년 이후, ‘경험과 인식’의 전개」에서는 대학원 프로젝트와 실현된 건축 작품뿐만 아니라, 이 개념의 연장선에 있는 회화 작업이 함께 담겼다. 조병수의 주요 작업을 되돌아보며, 그가 30년 넘게 ‘경험과 인식’ 개념을 개진해 온 과정을 정리한다. 대학원 시절 이 개념을 주목하고 구체화한 순간부터, 건축 실무를 거쳐 실현, 발전, 실험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그의 건축 철학이 선명하게 다가온다.
2023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총감독을 맡아 ‘땅의 도시, 땅의 건축’이라는 주제를 화두로 제시한 바 있는 조병수는 이번 책에서 “땅과 밀접하게 관계 맺어 만들어진 여백 또는 비움이라는 큰 틀에서 조금씩 변형된 방식으로”의 ‘경험과 인식’을 설명한다. 이 개념은 ㅁ자집, 땅집, 지평집 등의 대표작에서 변주를 거듭하다가, 파란곳간, 막 프로젝트 스페이스 등 재생 프로젝트를 거치며 ‘시간성’이라는 층위로 확장된다. 건축가가 긴 시간 한 개념을 이어갔던 동력은 무엇일지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펼치면 좋겠다.

포스트모더니즘과 해체주의와 같은 큰 흐름이 있었으나, 그 파도를 타기에는 모두 나와 적합해 보이지 않았다. 그때 자립해 찾으려 했던 다른 대상이 한국의 미학이 느껴지는 고건축과 도자기였다. 학부 때부터 좋아하고 관심 가졌던 막사발이 어떤 미학을 지니는지 고민했다. 막(Mahk)의 미란, 경험적인 게 아닌가 생각했다. ― 「1991년 이후, ‘경험과 인식’의 전개」
석사 프로젝트 당시에 그가 “네 논문을 가지고 심사위원들이 논문상 최종 후보로서 세 시간 반 동안 토론했다”며 놀라듯이 말했다. 그런 일이 생길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했다. ― 「1991년 이후, ‘경험과 인식’의 전개」
작가 소개
지은이 : 조병수
미국 몬태나 주립대학교에서 건축학 학사를 받고 하버드대학교에서 건축학 석사와 도시설계학 석사를 받았다. 1994년 건축연구소를 개소한 이후, ‘경험과 인식’, 존재하는 것, 존재했던 것, ㅡ자집과 ㄱ자집, ‘현대적 버내큘라’, ‘유기성과 추상성’ 등의 테마를 가지고 활발히 활동해왔다. 하버드대학교, 독일 국립대학교(카이저스라우테른)와 연세대학교, 몬태나주립대학교 등을 포함한 여러 대학에서 설계와 이론을 가르친 바 있으며, 2014년에는 덴마크 오르후스 건축대학교 석좌교수를 역임했다. 김수근 문화상과 다수의 한국건축가협회상, 미국건축가협회상, 건축문화대상 등을 수상했다. 2023년 서울 도시건축비엔날레의 총감독으로서 ‘땅의 도시, 땅의 건축’이란 주제를 화두로 내세우며 도시와 건축에서의 땅에 대한 고려의 중요성과 방법 등을 실험, 제시했다. 저서로 『Byoung Cho』, 『조병수』(+Architect 03), 『땅속의 집, 땅으로의 집』(건축가 프레임 시리즈 01), 『새로 숨쉬는 공간: 조병수의 재생건축 도시재생』 등이 있다.
목차
논문
경험과 인식: 뉴잉글랜드 커뮤니티를 위한 동아시아 문화 진출
Ⅰ. 서론
Ⅱ. 건축 프로그램
건축척 측면
기능적 측면
Ⅲ. 건물 부지
대지 및 주변 환경
기존 건물
Ⅳ. 인식의 정의와 그 중요성
종교
철학
회화
Ⅴ. 원근법 체계
Ⅵ. 우주를 인식하는 다양한 방식
Ⅶ. 공간 및 형식적 개념의 다양한 방식
Ⅷ. 경험과 인식의 태도로 형성된 건축 원리
주관성 또는 친밀감
건물과 주변 환경 사이의 긴장감
파편화된 개념의 순차적 경험
반대되는 것의 공존 또는 대립
Ⅸ. 경험과 인식 개념의 구체화
관계성
여성
비물질화
실용화
순차적 기대와 인식ⅠⅡⅢ
Ⅹ. 건축 프로젝트
배치도
평면도
단면도
투시도
모형 사진
대화
1991년 이후, ‘경험과 인식’의 전개 ― 조병수×박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