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일제 강점기에 조선총독부에서 “과격하고 언변이 능한 자, 총독부 의원·간호사 모두를 대상으로 독립 만세를 고창한 주동자”라고 경계했던 인물, 간호사에서 독립운동가가 되어 한국 근현대사의 한 획을 그은 여성 독립운동가, 박자혜! 3·1 운동이 벌어지자 간호사들을 모아 ‘간우회’를 만들어 만세 운동을 벌이다가 감옥에 갇히고, 이후 풀려난 뒤 중국으로 망명해 독립운동을 이어 간 박자혜! 지금까지 그는 위대한 독립운동가이자 사상가인 단재 신채호의 부인으로만 알려져 있었다.
『독립운동가가 된 간호사 박자혜』는 신채호의 부인이 아니라 여성 간호사의 사명과 독립운동가의 헌신, 포기하지 않는 용기를 보여준 독립운동가 박자혜의 삶을 오롯이 들려준다. 우리에게 잊혔던 독립운동가의 역사를 되살리고 그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여성으로서 직업적․사회적 한계를 극복하며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단순히 독립을 열망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실천하며 나라의 미래를 위해 도전하고 헌신하는 모습은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큰 감동과 교훈을 준다. 아이들에게 친근한 그림으로 잘 알려진 유기훈 그림작가의 세심하고 인상적인 그림은 박자혜의 이야기에 공감과 감동을 더욱 불어넣는다.
출판사 리뷰
간우회’를 만들고 이끈 3․1 운동의 숨은 주역, 의열단의 동지,
단재 신채호의 부인, 빛나는 독립운동가, 박자혜!
독립운동가가 된 간호사 박자혜를 아시나요?일제 강점기에 조선총독부에서 “과격하고 언변이 능한 자, 총독부 의원·간호사 모두를 대상으로 독립 만세를 고창한 주동자”라고 경계했던 인물, 간호사에서 독립운동가가 되어 한국 근현대사의 한 획을 그은 여성 독립운동가, 박자혜! 3·1 운동이 벌어지자 간호사들을 모아 ‘간우회’를 만들어 만세 운동을 벌이다가 감옥에 갇히고, 이후 풀려난 뒤 중국으로 망명해 독립운동을 이어 간 박자혜! 지금까지 그는 위대한 독립운동가이자 사상가인 단재 신채호의 부인으로만 알려져 있었다.
『독립운동가가 된 간호사 박자혜』는 신채호의 부인이 아니라 여성 간호사의 사명과 독립운동가의 헌신, 포기하지 않는 용기를 보여준 독립운동가 박자혜의 삶을 오롯이 들려준다. 우리에게 잊혔던 독립운동가의 역사를 되살리고 그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여성으로서 직업적․사회적 한계를 극복하며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단순히 독립을 열망하는 데 그치지 않고 행동으로 실천하며 나라의 미래를 위해 도전하고 헌신하는 모습은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큰 감동과 교훈을 준다. 아이들에게 친근한 그림으로 잘 알려진 유기훈 그림작가의 세심하고 인상적인 그림은 박자혜의 이야기에 공감과 감동을 더욱 불어넣는다.
이 책은 박자혜를 신채호의 단순히 동반자로서가 아니라 독립운동의 주체로서 조명한다. 박자혜의 독립운동 활동과 개인적 희생을 통해,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고뇌와 헌신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역사 저술가로 신채호의 삶과 사상을 담은 첫 역사 소설 『네 칼이 센가 내 칼이 센가』(달빛서가 펴냄)를 쓴 김삼웅 전 독립기념관장은 이 책을 두고 “박자혜 여사에 관한 기록이 그동안 간간이 단편적으로 보도되었으나, 이처럼 체계 있게 책으로 엮은 것은 처음이다. 사후 80여 년 만의 쾌거”라고 평했다. 여운형과 임영신, 이회영과 이은숙, 김원봉과 박차정처럼 신채호와 박자혜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부부의 이야기는 독립운동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여성, 의료인, 독립운동가로서 다양한 정체성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 박자혜의 삶은 단순히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날 아이들이 바르고 힘찬 삶을 살아가도록 영감을 줄 수 있는 훌륭한 본보기가 된다. 이 책이 박자혜의 알려지지 않은 더 많은 이야기가 발굴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박자혜가 남긴 위대한 유산박자혜는 여성 독립운동가로서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인물이다. 그의 활동은 여성들이 독립운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과 역할의 중요성을 보여주었다.
그는 간호사라는 전문 직업을 기반으로 독립운동에 참여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당시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극히 제한되었던 상황에서 그를 비롯한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은 여성도 독립운동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주로 남성 중심의 무장투쟁이나 외교 활동에 치중되었지만 박자혜는 특히 간호사라는 전문성을 독립운동에 접목했다. 일제 강점기 간호사들의 독립운동은 여성의 전문성과 저항정신이 결합한 중요한 사례로, 이들의 이야기는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잊혀서는 안 될 소중한 역사이다.
박자혜의 삶은 또한 독립운동을 하면서 여성으로서 감당해야 했던 개인적 희생을 잘 보여준다. 남성 중심 사회에서 자신의 신념을 실천하고 독립운동가로 자리 잡으면서도 여성으로서 이중적 어려움을 극복해야 했다. 그는 한국 독립운동사에서 여성의 역할, 주체성과 가능성을 보여준 상징적 인물이었다. 그의 독립운동 업적은 사후에도 인정받아 박자혜는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여성 독립운동가의 길박자혜는 어린 나이에 궁궐에 들어가 궁녀로 일했다. 그러다가 일본이 조선을 병탄하면서 궁녀에서 해고되자 숙명여학교(오늘날 숙명여자대학교의 전신)와 조선사 양성소에서 공부한 뒤 간호사가 된다. 간호사라는 전문직은 오로지 먹고살기 위해 선택한 직업이었다. 그러나 3·1 운동이 그를 바꾸어 놓는다.
당시 조선총독부 의원에서 일하던 그는 간호사들을 모아 ‘간우회’를 만들며 독립운동에 뛰어든다. 일본의 식민 통치 아래 간호사로 일하던 그는 동료들과 함께 태업과 시위를 조직하며 조국의 독립을 외쳤다. 이 때문에 일본 경찰에 체포되는 고초를 겪었다. 일본 경찰의 체포와 감시 속에서 더 이상 국내에서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한 그는 중국으로 망명해 옌징 대학 의학과에 진학하며 독립운동을 이어 갔다. 학교에서는 여성 축구부를 만드는 등 학업 외 활동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조용하지만 강렬했던 활동신채호는 구국 언론인, 역사학자, 그리고 민족 혁명가, 사상가로 독립운동의 이론적 기반을 다진 인물이다. 그는 조선 상고사를 집필하며 민족의 정체성과 자주성을 강조했고, 독립운동 단체인 의열단과도 긴밀히 협력하며 행동하는 혁명가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그의 저술과 선언문은 독립운동가들에게 방향을 제시하는 지침서가 되었고, 특히 「조선혁명선언」은 의열단의 정신적 기반을 마련했다.
중국에서 박자혜는 이은숙(우당 이회영의 부인)의 소개로 신채호를 소개받고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후 두 사람은 독립운동의 동지로서도 강한 유대감을 나눴다. 그들의 결혼 생활은 평범하지 않았다. 함께 산 시간도 2년 남짓이었다. 혹독한 가난과 감시 속에서도 박자혜는 신채호를 지원하며 그의 연구와 활동을 뒷받침했다. 박자혜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신채호도 그 많은 연구를 하고 책을 쓰고 독립운동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박자혜는 남편과 자식을 위해 자신의 꿈과 삶을 희생했지만, 이는 단순한 헌신으로 끝나지 않았다. 그는 남편과 동등한 독립운동가로서 자신의 길을 걸었다. 특히 의열단과 긴밀히 연락하고 나석주의 거사를 돕는 등 그의 활동은 조용하지만 강렬했다.
용기와 희망을 전해준, 빛나는 별신채호가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옥중에서 생을 마감한 뒤에도 박자혜는 홀로 자식들을 키우며 독립운동을 이어 나갔다. 그는 조산원을 운영하며 경제적 자립을 도모했고, 독립운동가들을 돕는 일에도 헌신했다. 그러나 조국의 광복을 1년 앞둔 시점에 병고와 생활고 속에서 단칸방에서 홀로 생을 마감했다.
신채호와 박자혜는 독립운동의 길에서 만난 두 별이었다. 신채호와 동행하면서도 박자혜는 자신의 독립운동가로서의 정체성을 지켰다. 여성 독립운동가의 포용과 헌신의 정신, 여성 리더십, 행동하는 애국심, 용기를 잘 보여주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한계를 넘은 박자혜의 삶은 오늘날 어린이들에게 훌륭한 귀감이 될 것이다. 그가 남긴 이런 유산은 우리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전해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세경
당당하고 올곧은 여성들이 우리 역사에 아로새긴 발자취를 좇아가며 이야기를 모아서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는 데 관심이 많은 작가입니다. 대학에서 독문학을, 대학원에서 사진 예술을 공부했습니다. 출판사에서 책을 기획하고 편집하는 일을 오래 해 왔고,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출판학을 가르쳤습니다.지은 책으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비행사 권기옥』, 『곱구나! 우리 장신구』, 『택리지』, 『바른생활 상식』, 『놓치면 안 될 우리 아이 책』(공저)이 있고,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는 『악어가 안경을 썼어요』, 『밤은 무섭지 않아』가 있습니다.
목차
1. 궁궐에 들어가다
궁녀가 되다 14 · 궁에서 쫓겨나는 박자혜 18 · 숙명여자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하다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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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간호사가 되어 독립운동에 참여하다
먹고살기 위해 선택한 간호사 30 · 1910년 조선에 무슨 일이? 37 · 간우회 조직하여 3·1 운동에 참여하다 44 · 일본 경찰에 체포되다 50 · 일본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더 이상 일하지 않겠다 54 · 간호사들의 독립운동 57 · 중국으로 망명하다 59 · 축구부를 만들고 주장을 맡다 64
3. 민족의 지도자 신채호를 만나다
독립운동가들의 움직임 72 · 박자혜와 신채호의 만남 78 · 짧은 결혼 생활 뒤에 찾아온 이별 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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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조선에서 다시 독립운동을 시작하다
‘산파 박자혜’, 조산원을 열다 92 · 감시에 시달리는 ‘산파 박자혜’ 99 · 의열단과 신채호의 「조선혁명선언」 102 · 김구가 믿은 지사, 나석주 107 · 박자혜, 나석주의 거사를 돕다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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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독립운동가 박자혜의 고단한 삶
5년 만에 다시 만난 세 식구 122 · 신채호, 감옥에 갇히다 127 · 포기하지 않고 아들을 공부시키다 130 · 신채호, 영원히 잠들다 140 · 박자혜, 남편을 그리며 글을 쓰다 153 · 고단했던 삶을 끝내고 눈을 감다 158
6. 박자혜와 신채호의 죽음 이후
신수범과 가족들 164 · 우리나라는 친일 협력자를 어떻게 처리했을까? 169 · 떵떵거리며 사는 친일파 후손들 172 · 떳떳하게 살아가는 독립운동가의 후손들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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