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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간 달팽이 시리즈 세트 (전9권) 이미지

바다로 간 달팽이 시리즈 세트 (전9권)
북멘토 | 청소년 | 201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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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북멘토 청소년문학선 ‘바다로 간 달팽이’…

느림의 대명사인 달팽이가 바다로 간다는 것은 무모한 도전이자 모험일 것입니다. 한국사회에서 십대가 되었다는 것은 ‘위험한 모험을 시작했다’는 말과 동의어인 것처럼 말이에요. 금방이라도 바스라질 것처럼 약하디약한, 그러나 제 몸보다 큰 집 한 채 등에 지고 묵묵히 제 갈 길 가는 달팽이가 바다로 가는 걸 상상해봅니다. 따뜻함, 희망, 자유, 만물의 근원을 상징하는 바다로 간 달팽이가 푸른 바다 앞에서 긴 방황과 좌절 끝에 다시 꾸게 될 빛나는 꿈 한 조각, 담아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북멘토 청소년문학선 ‘바다로간달팽이’ 시리즈, 눈부시게 푸르고 태양보다 뜨거운 청춘의 심장 같은, 오직 청소년을 위한 문학의 행진이 시작됩니다.

  출판사 리뷰

『난 아프지 않아』는 ‘바다로간달팽이’ 시리즈의 첫 책으로, 여섯 명의 현직 작가들의 신작으로 꾸려진 청소년 테마소설집이다. 오늘날의 청소년들은 입시 경쟁에 내몰려 끝없이 공부를 강요당하고 긴장과 통제가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들은 다람쥐 쳇바퀴 돌듯 돌아가는 감옥 속에서 오늘도 상처받고 방황하고 좌절하고 있다. 이 책에 실린 여섯편의 작품은 오늘날 우리 아이들이 처해 있는 현실을 살피고 그 안에서 함께 생각할 필요가 있는 가치들을 찾아 소설화하였다. 오늘을 살고 있는 이 땅의 청소년과 그들의 아픔을 테마로 하고 있는 것이다.
표제작이기도 한 이병승의 「난 아프지 않아」는 학교폭력과 왕따 문제를 다루면서 피해자와 가해자의 경계를 허물었다. 김도연의 「열하 일기」는 남한에 정착한 탈북 십대소년 열하의 방황과 좌절을 보여준다. 이경혜 작가의 「명령」은 5·18광주민주항쟁을 다룬 문제작이며, 구경미 작가는 「고양이를 보았다」에서 가출 청소년 문제를 소재화하였다. 권정현 작가의 「노랑빨강파랑」은 장래 희망과 ‘꿈’, 그리고 그것을 불가능하게 하는 사회구조에 관한 이야기이다. 재독작가인 변소영의 「만남」은 해외입양아 문제를 담백하면서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서 청소년들의 문제점과 아픔을 실감하면서도 동시에 따뜻한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비보이스캔들』은 미스터리와 판타지가 결합된 학원소설이라 할 수 있다. 지희와 혜수, 유리는 중학교 때부터 삼총사로 불릴 만큼 서로 각별한 친구 사이였다. 함께 진학한 고등학교는 성적에 따라 반을 구분하여 나누어 놓고 입시 경쟁을 강요한다. 어느 날,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죽음을 선택한 유리 때문에 학교는 발칵 뒤집어진다. 유리는 자살하기 직전까지 친구 지희와 함께였지만 유리가 죽음을 택한 이유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없다. 유리의 죽음은 아이들을 극심한 혼란 속으로 몰아넣는다. 그런데 친구의 죽음을 슬퍼한 겨를도 없이 유리가 썼다는 의문투성이 판타지 소설과 유리의 필체로 보이는 행운의 편지가 함께 학교에 떠도는데 놀라운 건 이 텍스트들이 매일매일 이야기가 보태져 진화한다는 것. 게다가 아이들의 우상인 비보이 영후와 유리 사이의 흉흉한 소문들이 아이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급기야 학부모회와 교사들까지 나서서 진상 조사에 들어가는데…….

『소녀』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간에 맞춰 진행되는 독일문학상 중의 하나인 독일 북 프라이스의 지난해 최종 후보작 중 하나였다. 소녀』의 가장 큰 특징은 신파도, 미화도 없다는 데 있다. 소녀의 현실이 끔찍할수록 작가의 문체는 지독하게 담담해진다. 소녀가 처한 상황들은 독자의 동정과 호소를 불러일으킬 만하지만 작가는 철저하게 독자의 연민을 거부한다. 작품 속에서 소녀의 이름은 한 번도 나오지 않으며, 대화는 큰따옴표는 별다른 장치 없이 본문 속에 녹아 있다. 결국 독자와 소녀 사이의 좁혀지지 않는 거리는 책장을 덮고 난 후, 깊이를 알 수 없는 긴 여운으로 남게 된다.

『넌 아직 몰라도 돼』는 세계 여러 나라의 청소년들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집이다. 지구촌 곳곳의 아이들 중에는 가난과 노동력 착취, 학교 및 가정폭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하는 친구들이 많다. 가슴 아픈 상황을 무심한 듯 감상적으로 말하고 있지만 그 안에는 날카로운 비판과 직관이 숨어 있다. 또한 시의 중간중간에 그림이 삽입되어 있어, 현실적인 문제를 이미지화하여 관찰할 수 있음은 물론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도 읽어낼 수 있다.

\'인종주의\'에 정면으로 대항하는 『이태원 아이들』은 미국에서 활동하는 극작가 데이비드 L.메스의 눈에 비친 한국의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모습이 그대로 묘사된다. 주인공 \'병석\'이가 자신의 뿌리를 찾아 떠나는 자아여행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시선으로 1960, 70년대의 한국을 만나는 \'시간여행\',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으로 신음하는 사회를 어루만지는 \'치유여행\'까지 흘러가는 서사는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을 \'이방인\'으로 여기는 우리 시대에 작은 파장을 불러 일으킨다.

『마음이 사는 집』은 탈북자인 17살 소년 ‘철민’이와 아버지의 남한 생활을 세밀하게 그려 내고 있다. 약 삼 일 동안 철민이에게 일어나는 일을 장편소설로 담았지만 흠뻑 몰입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작가의 섬세하고 예민한 문장과 감성 덕분이다.
남한 청소년들의 생활과 그들이 철민이를 냉정하고 차갑게 대할 수밖에 없는 모순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부분은 전 세계 유일한 분단 국가인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프렌즈』는 청소년기의 관계 맺기를 ‘친구’라는 소재로 되돌아본 한 권의 소설집이다. 학교 안에서 맺어진 절친부터 학교 울타리 너머에서 성별, 나이, 심지어는 종을 넘어서서 맺어진 관계까지 총 6인 6색 주인공이 빚어내는 참신하고 은밀한 ‘친구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들이 친구의 의미를, 더 나아가 관계의 의미를 발견해 가는 과정은 그야말로 모험이다. 철학자 에피쿠로스의 말, “우리는 우정을 위해서 모험을 해야 한다”를 몸소 실천하듯 말이다.

『밤을 달리는 스파이들』은 인간의 내면을 따뜻하게 담아내는 이야기꾼 사카키 쓰카사의 일상 미스터리 소설이다. 소소한 일상 속에서 미스터리한 사건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 남녀공학 고등학교 천문부의 네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다. 행동과 말투는 건조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소녀 조와 쾌활하고 유머감각도 뛰어난 소년 게이지, 소녀치고는 시원시원한 언변의 소유자이지만 사실은 섬세한 기, 천문부의 부장이며 듬직한 붓치까지. 네 사람은 가장 간섭이 덜하고 할 일이 없을 것 같은 천문부에 각기 다른 사정으로 지원한다.
서먹서먹한 채로 지내던 어느 날 방과 후 우연히 마주친 서로에게서 ‘밤’이라는 공통분모를 발견한다. 저마다 자신을 억누르는 일상과 감추고 싶은 상처에 맞서 싸우고 있던 네 사람은 그 만남을 계기 삼아 스파이가 되기로 결심한다. 부드러운 커피같은 온기와 네 아이가 함께 올려다보는 밤하늘의 별을 함께 바라보며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희망의 빛이 비추기를 저자는 바라고 있다.

『벌레들』은 청소년을 위한 역사테마소설집이다. 한국사 교과서를 비롯해 역사 교육이 새삼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지금, 청소년들이 역사를 ‘암기’가 아닌 소통과 공감으로 ‘인식’하게 되길 바라는 기획에서 출발한 책. 수록된 일곱 편의 단편소설은 동학농민운동을 비롯해 의열단의 독립운동·제주4.3·국민보도연맹·부마항쟁·유신독재의 잔재인 삼청교육대·광화문 촛불까지, 우리 역사의 주요한 순간들을 모티프 삼고 있다.
또 매 작품마다 한국 근·현대사 연표를 실어 각 작품이 모티프 삼고 있는 역사적 사건을 따로 표기하여 역사적 맥락에서 작품을 읽도록 돕는다. 소설이라는 허구의 장르를 통해 생생하게 살아 있는 사실로서의 역사적 현장으로 들어가 볼 수 있게 한 이 책이 미래 세대인 청소년의 균형 잡힌 역사 인식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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