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180만 부 베스트셀러 작가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 《나의 돈키호테》의 집필 비하인드를 담은 신작 에세이 《나의 돈키호테를 찾아서》를 출간했다. 이 책은 밀리언셀러 《불편한 편의점》의 작가가 되기 이전, 우리가 잘 모르던 ‘무명작가’ 시절 김호연의 스페인 체류 에세이다. 20년차 전업 소설가의 삶을 이제는 그만둬야 하나라는 의심이 이제는 그만둬야겠다는 결심이 된 순간, 그에게 돈키호테에 관한 글을 쓰는 조건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의 레지던시에 3개월간 머물 기회가 생겼다. 아무런 약속이나 보장도 없는 막막한 현실을 뒤로 하고 그는, 스페인에서 나 홀로 돈키호테를 쫓는 모험에 나선다. 다행히도, 우리는 이 이야기의 결말은 이미 잘 알고 있다. 그는 돌아와 180만 부 이상을 판매하고, 해외 25개국과 판권을 계약한 국제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소설 쓰기를 포기하려던 소설가”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써내기까지 어떤 일이 있었을까? 김호연 작가는 스페인에서의 세 달 동안 무엇을 보고, 무엇을 겪으며 다시 앞으로 나아갈 희망을 얻을 수 있었을까? 창작에 괴로워하면서도, 불확실한 미래에 생계를 걱정하면서도 돈키호테처럼 꿈을 포기하지 않은 무명작가가 꿈을 좇아 떠나게 된 과정과 그 결말을 기록한 이 여행 에세이는 현실에 지쳐 꿈을 포기한 이들에게 그 무엇보다 다정하고도 열렬한 응원이 되어줄 것이다.도전은 곧 근성이다. 도전이란 말 그대로 언더독이 탑독에게 덤비는 게 아닌가? 인지도와 실력에서 앞서는 탑독에 맞서 언더독이 가진 유일한 능력이라면 근성 밖에 없다. 어차피 노력해도 안 된다며 노력을 폄하하기 전에 근성을 장착해야 했다. 결국 근성 어린 도전만이 미래의 행운을 계획할 수 있는 티켓이니까._ 1장 <단 한 번의 행운>
아치형 나무창을 열었다. 노을이 지기 시작하는 창 아래로 아름다운 정원이 녹음을 빛내고 있었다. 고개를 내밀고 창밖을 감상하던 나는 순간 이상함을 감지했다. 방충망이 없었다. … 크게 숨을 들이쉰 나는 창문 밖의 오래된 정원을 다시 한번 내려다봤다. 순간 들어찬 오후 햇살이 어둑했던 방안을 밝고 따사롭게 만들어 줬다. 그때 이 땅의 마법은 바로 이 맹렬한 햇살임을 어렴풋이 깨달았다._ 3장 <작업실 찾아 마덕리>
돈키호테를 찾았지만 돈키호테를 볼 수 없었다. 언제나 찾고자 하는 건 발견하기 힘들고 희망하는 곳엔 다다르기 힘들다. 광기를 동반한 짜증이 순간 멀미처럼 온몸을 뒤흔들었다. 마치 세르반테스와 돈키호테가 나를 거부하는 것만 같았다._ 4장 <광장, 광장, 그리고 광장>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호연
2013년 《망원동 브라더스》로 세계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망원동 브라더스》, 《연적》, 《고스트라이터즈》, 《파우스터》, 《불편한 편의점》, 《불편한 편의점 2》, 《나의 돈키호테》와 산문집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 《김호연의 작업실》을 펴냈다.《나의 돈키호테를 찾아서》는 하나의 글감과 사랑에 빠진 작가가 글을 완성하기 위해 애쓴 5년의 기록이다. 2019년 돈키호테에 관한 소설을 쓴다며 떠난 스페인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코로나 시대와 《불편한 편의점》을 지나 마침내 2024년 《나의 돈키호테》로 완결된다. 이 책은 포기하지 않은 자에게 삶이 건네는 기쁨의 표정을 묘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