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고래가 바다로 돌아간 이유, 그리고 진화 이야기. 고래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목숨을 건 싸움을 한다. 삼엽충이나 암모나이트처럼 모두 멸종하여 화석으로만 남아 있는 생명들도 있고, 고래처럼 결국 살아남은 생명도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생명들이 살아남거나 또 사라지고 있을 것이다.《사소한 고래책》에는 고래가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쳤던 5300만 년의 시간이 담겨 있다. 살아남은 고래들이 지금 바닷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도 볼 수 있다. 바다 깊은 곳에서 어떤 모습으로 헤엄을 치며, 어떻게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지 그 모습을 보면 고래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고래 좋아하세요?여러분은 고래 좋아하세요? 좋아한다면 왜 좋아하나요? 커다란 몸을 물 위로 솟구치는 모습이나 분수처럼 물을 뿜어내는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사람을 잘 따르고 장난치기 좋아하는 돌고래가 귀엽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예요.
그런데 고래가 물고기가 아닌 것은 알고 있나요? 고래는 바닷속에서 물고기처럼 살아가지만, 물고기가 아니라 사람처럼 물 밖에서 숨을 쉬어야 하고, 새끼를 낳아 젖을 먹여 키우는 포유류예요. 물속에서 살면서 공기로 숨을 쉬고 새끼에게 젖을 먹이는 게 쉽지 않을 텐데, 고래가 바닷속에서 사는 이유가 뭘까요?
알면 알수록 신기한, 지구에서 가장 큰 동물, 고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고래가 바다로 돌아간 이유, 그리고 진화 이야기바다에서 살고 있는 고래에게는 다른 물고기와 구별되는 여러 특징이 있지만, 그 무엇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크기입니다. 고래는 지구에서 가장 큰 동물이거든요. 지금까지 지구에서 살았던, 그러니까 멸종해 사라진 동물까지 다 합쳐도 고래보다 큰 동물은 없습니다. 그런 고래의 또 다른 특징은, 물고기처럼 어류가 아니라 포유류라는 것입니다. 물고기는 알을 낳고 알을 깨고 나온 새끼는 혼자 살아가지만, 고래는 다른 포유류처럼 새끼를 낳고 젖을 먹이면서 돌보지요.
고래는 물고기처럼 살아가지만 물고기가 아니고, 포유류이지만 다른 포유류와는 생활 방식이 전혀 달라요. 이렇게 누구와도 다르게 살아가는 이유는, 고래가 처음에는 우리가 흔히 보는 다른 포유류처럼 네발로 걷던 털 있는 육지 동물이었기 때문이에요. 고래의 조상은 현재의 낙타나 소, 양, 돼지처럼 발굽이 있는 동물이었던 거예요.
최초의 고래는 땅에서 물로 점차 사는 곳을 옮겼고, 물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자 뒷다리는 사라지고 지느러미가 생기면서 헤엄치기 좋은 형태로 변했지만, 짧은 시간 동안 빠르게 진화하면서 육지 동물의 여러 특징과 흔적이 아직 남아 있는 거예요.
과학자들은 지금으로부터 5300만 년 전에 살았던 파키케투스(파키스탄에서 발견된 고래라는 뜻이에요)를 땅과 물을 오가며 생활하기 시작한 ‘최초의 고래’라고 생각해요. 즉,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고래는 5300만 년 전부터 서서히 육지에서 바다로 생활 터전을 옮기면서 결국 세상에서 가장 크고, 바닷속을 멋지게 헤엄치며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고래가 된 것이죠. 그러면서 앞다리와 꼬리는 지느러미로 변했고, 뒷다리는 점점 짧아지다가 몸속에 흔적만 남게 되었죠. 또 몸의 모양은 헤엄치기 좋은 유선형으로 변했고 콧구멍의 위치, 눈의 위치 그리고 이빨의 모양도 바다 생활에 알맞게 변해서 지금의 고래가 된 거예요.
지구의 모든 척추동물은 최초의 척추동물인 물고기에서 진화했어요. 바다를 떠나 처음으로 육지에 오른 네발 달린 물고기(사지형 어류)는 물과 땅을 오가며 살아가는 양서류로 진화했고, 양서류는 물을 완전히 떠나 파충류와 포유류로 진화했죠. 고래가 속한 포유류는 온전히 육지에서 진화한 동물이에요. 그런데 고래는 물로 다시 돌아간 거예요. 고래가 바다로 돌아간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 이유에는 생존을 위해 몸부림쳤던 모든 생명들의 역사가 담겨 있어요. 고래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목숨을 건 싸움을 하지요. 삼엽충이나 암모나이트처럼 모두 멸종하여 화석으로만 남아 있는 생명들도 있고, 고래처럼 결국 살아남은 생명도 있지요.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생명들이 살아남거나 또 사라지고 있을 거예요. 《사소한 고래책》에는 고래가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쳤던 5300만 년의 시간이 담겨 있어요. 살아남은 고래들이 지금 바닷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지도 볼 수 있지요. 바다 깊은 곳에서 어떤 모습으로 헤엄을 치며, 어떻게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는지 그 모습을 보면 고래의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길 수밖에 없을 거예요.
고래는 배를 따라 함께 뛰고, 노래하고, 하트 모양의 물을 뿜어내고, 우리를 보고 웃어 주기도 하는 놀랍고도 신기한 동물이지만, 고래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지구와 생명의 진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일 거예요.
지금부터 저 멀리서 들려오는 고래의 이야기를 함께 들어 볼까요?
그림책처럼 아름답고 동화책처럼 재미있는 한국 과학 논픽션!《사소한 고래책》은 김은정 작가가 《사소한 구별법》과 《사소한 질문들》, 《사소한 거미책》, 《사소한 꿀벌책》, 《사소한 날개책》 그리고 《사소한 상어책》에 이어 일곱 번째로 펴낸 과학 논픽션입니다. 작가는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내용에 사실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그림을 더해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과학 지식을 더욱 실감 나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 상식과 지식이 차곡차곡 쌓일 뿐만 아니라 멋진 그림책 한 권을 감상한 듯한 즐거움과 감동까지 얻게 될 것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은정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기와 책 읽기를 좋아했지만 호기심이 많거나 질문이 많은 어린이는 아니었습니다. 특히 과학에는 아무 관심이 없었습니다. 어쩌다 과학에 관심과 흥미를 갖게 되었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공부하다 보니 지금은 매사 호기심과 질문이 많은 어른으로 재미나게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딸은 좋다》, 《아름다운 가치 사전 1, 2》, 《수성궁 담장이 저리 높은들》, 《우리 집 막걸리》 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고, 《사소한 구별법》과 《사소한 질문들》, 《사소한 거미책》, 《사소한 꿀벌책》, 《사소한 날개책》, 《사소한 상어책》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목차
시작하며
지구에서 가장 큰 동물
고래는 물고기가 아니야
포유류가 뭐예요?
고래에게 다리가 있었다고?
고래의 진화
화석이 들려주는 이야기
고래가 바다로 간 이유는 뭘까요?
바다에서 살았던 고래의 화석이 산에서 발견되는 이유는 뭘까요?
고래의 종류
내가 세상에서 제일 크지 대왕고래
내 노래를 들어 봐 혹등고래
나는 바다의 여행가 귀신고래
세상에서 내가 제일 뚱뚱하지! 북극고래
내가 바로 잠수왕! 향유고래
바다에서 나를 이길 자는 없지 범고래
사냥의 기술
나는 소리를 볼 수 있지 큰돌고래
너도 나처럼 뛰어 볼래? 스피너돌고래
내가 바로 유니콘이야 외뿔고래
나는 돌고래가 아니야 상괭이
분홍 돌고래 본 적 있니? 아마존강돌고래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