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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파람새가 뽑은 가락국수
시와사람 | 부모님 | 202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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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누르미

몸속 헛물 게워 내고
꾹꾹 눌러 이별 깃 싹둑 자릅니다.
잠시 꽃 생각 지우고
여시 떨 꿈을 꾸고 있네요.

한 무리 꽃누르미로 부스스 일어나
더불어 숲이 되고
레이스 컵 받침 의자가 되고
정물화로 앉아 노는 날
딱 여시 한 마리 환생한 기분이에요.

한 몸으로 두 세상을 본다는 일은
얼마나 신명이 날까요?

나는 다시 태어나도
꽃이 된다면
새색시처럼 설레발칠래요.

반야봉 노을보다 서너 걸음 예쁜 발걸음으로
섬진강 여음餘音의 어깨에
풍류 한 가락 메어 보겠지만
쥘부채로 실리면 좀 서운할까 봐 다음엔
팔 폭 병풍 꽃밭
벌님에 나비의 생을 빌고 있어요.

이대로 잠이 들까 봐
다시 피어날 기도를 중얼중얼 외운답니다.

소쇄원의 여름 별미

소쇄원 대숲 길 걸으면
지난밤 빗소리로
간을 맞추고
냉장 숙성시킨 대숲 바람에
새소리 고명을 놓는다.

서울 글 친구는
어느새 대나무 이파리처럼 살랑거리는 몸짓,
별서원림을 어느 틈에 다 읽어냈는지
휘파람새 가락에
구룡폭포*를 바람결에 흘리니
개울 물소리처럼 청명하다.

광풍각光風閣 앞뜰은
댓잎 칼에 잘린 치자꽃 향기가
매실 향을 희롱하듯 봄날을 토해 내는데
제월당霽月堂 토방 위에서는
달맞이꽃 닮은 소녀들이
찰칵찰칵 풍경을 채 썰고 있다.

둥근 너럭바위 위에
열두 첩 바람 요리 한 상 차려낸 것은
풍류객을 위해서나 대숲 품격으로나
왜 아니 마땅치 않으랴.


✽조운의 시조

구상나무 기억제

만장이 적막을 뒤흔든다.
세 들어 살던 딱따구리
구상의 백골을 촛대처럼 세워놓고
온 산골 떠나갈 듯 곡을 한다.

무덤 앞에
벽소령 청풍 한 잔 따라놓고
장터목 솜사탕 안주 한 봉지 올리니
연하천 물소리 안주 집어 든다.
하얀 바람꽃 한 송이 향불을 사르고
울컥울컥 절을 한다.

천왕봉 천문天門을 걸어 잠근
구상나무 삼절은* 말이 없고
묘지를 흔드는 한 모라기 바람이
풀잎 어깨를 들썩인다.

한 채씩의 적막을 짓고
죽어서도 천년을 견디어야 할 구상의 날들을
떠올리다 산길을 내려온다.

구상나무는 비구상이 되어
산도깨비처럼 서 있다.


✽푸른 구상, 검은 구상, 붉은 구상나무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일곤
•전남 구례 출생•광주교육대학교 졸업•전남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육학과 교육공학 석사•어등초등학교장 역임•황조근정훈장 받음•1993년 《새교실》 시 추천으로 시작 활동•2004년 《한울》 신인문학상•2012년 《문예감성》 시조 신인문학상•2012년 《문장21》 신인문학상•2014년 《시산맥》 등단•2009년 공무원문예대전 시 부문 우수상(행안부장관상)•2014년 여수해양문학상•2022년 덕암문학상 대상•시산맥시, 광주광역시문인협회, 한국문인협회 회원•시집 『겨울나무의 뒷모습』『달의 뜨개질』『휘파람새가 뽑은 가락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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