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간결한 글 너머 강렬한 색채와 과감한 구성으로 시선을 압도하는 작가, 송희진이 오랜만에 신작 그림책으로 돌아왔다. 《황금 사과》, 《진짜 곰》 등 유럽에서 먼저 주목받은 전작들은 편견, 소통의 부재, 인간의 이기심 등을 주제로 한 그림책이다. 2025년 신작 《나의 완벽한 하루》는 악어를 주인공으로 세워 관계 속에서 함께 행복을 나누는 이야기를 들려준다.까칠한 완벽주의자 악어는 철저히 계획을 세워 하루를 시작한다. 뜻하지 않게 도움을 요청하는 이웃들이 하나둘 찾아오면서 ‘하루의 계획’이 엉망이 된다. 처음엔 강하게 거절하던 악어는 이웃의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주면서, 마음의 변화를 겪는다. 작가는 1인칭 화자로 등장하는 악어의 내레이션 뒤로 전지적 시점의 그림을 펼쳐 보이고, 숨은 재미와 복선 등을 섬세하게 연출했다.독자들은 악어는 눈치채지 못한 상황들을 악어보다 먼저 알게 되는데, 마지막에 이르면 도움을 준 이웃 덕분에 악어의 모든 계획이 완벽하게 이루어져 있는 걸 발견할 수 있다. 악어도 이웃도 ‘완벽히 행복한 하루’가 완성되는 셈이다. 작품은 타인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행동하는 선의는 결국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진정한 행복은 타자와 함께 나눌 때 완성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송희진
홍익대학교에서 회화와 디자인을 공부했다. 대학 졸업 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장식미술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 석사 과정을 마쳤다. 쓰고 그린 그림책 《황금 사과 Les pommes d’or》, 《진짜 곰 Un vrai ours》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먼저 주목받고 이후 한국에서 출간되었다. 그 밖에 《반쪽이》, 《버들 총각 장가 보내기》, 《어린이 토끼전》 등을 그렸다. 백석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고, 지금은 호주에서 아내와 두 딸의 엄마로 살며, 느리지만 행복하게 그림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