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윤회는 없다』는 26년간 동서양의 종교, 철학, 명상에 걸쳐 구도자의 길을 걸어온 무위 해공 스님이 윤회에 대한 본질적 의문을 제기하며 선보이는 통찰의 선언이다.
오랜 세월 불교는 윤회 사상에 얽매여 있었지만, 최근 그 실재를 의심하는 흐름이 점차 나타나고 있다. 저자는 1998년 미얀마 마하시 센터에서 체험한 ‘무아 연기의 깨달음’을 바탕으로 윤회 사상이 철학적·논리적·과학적으로 왜 오류를 갖는지를 날카롭게 분석한다.
윤회는 단지 종교적 믿음이 아닌, 인도의 정치적 배경 속에서 형성되어 불교에 왜곡되며 전해진 집단적 망상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이 책은 힌두교, 불교, 현대 물리학을 넘나들며 윤회의 허구를 짚고 석가모니 본래의 가르침인 ‘무아’와 ‘연기’의 진의를 회복하려 한다.
종교적 믿음에 의문을 품은 이들, 더 깊은 통찰을 원하는 독자에게 도전적 사유의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수천 년간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양한 종교들은 인간을 고통에서 해방시키고, 삶의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등장해왔다. 그 중심에는 인간을 우주의 핵심 존재로 바라보며,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한 상상과 믿음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윤회’는 가장 강력하고 지속적인 사후세계관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과연 윤회는 절대 진리일 수 있는가?
무위 해공 스님의 『윤회는 없다』는 이 질문에서 출발해 윤회 사상의 철학적·종교적·과학적 허구성을 깊이 있게 파헤친다. 스님이 수행 여정 속에서 체득한 ‘무아 연기’의 깨달음을 바탕으로, 윤회가 석가모니 붓다의 본래 가르침과 어떻게 배치되는지를 논리적으로 풀어낸다.
특히 현대 과학의 관점(양자역학, 비선형 시간관 등)과 사회사적 맥락(인도의 지배층에 의해 체계화된 신념 구조)을 통해, 윤회가 ‘진리’가 아니라 ‘설계된 믿음’일 가능성을 제시한다. 기억되지 않는 전생, 애매한 업보 논리, 통제 수단으로서의 윤회 사상 등은 독자에게 날카로운 의문을 던진다.
이 책은 지금까지 ‘믿어야만 했던 것들’을 스스로 돌아보게 만드는 진리 탐구의 안내서다. 믿음에서 자유로, 맹목에서 깨달음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에 비해 윤회는 훨씬 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 단순히 지금의 고통은 신의 뜻이라고 말하는 것보다, ‘네가 전생에 잘못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의 행동이 다음 생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라는 설명은 훨씬 더 설득력이 있었다.
윤회는 인간의 삶에 대한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사람들에 게 도덕적 행동을 유도하고 강요하는 정교한 메커니즘이다. 윤회가 사회적 통제의 도구로 사용된 대표적인 사례는 힌 두교의 윤회사상과 카스트 제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윤회는 죽음을 넘어서는 삶을 설명하려는 시도이다. 죽음 후에 다시 태어나면서 삶이 연속적으로 이어진다고 설명된다.
그러나 생과 사의 경계에서 무엇이 계속되고, 무엇이 끊어지는지에 대한 명확한 구분은 없다. 어떤 부분의 특성이 계속 존재하며, 어떤 부분은 사라지는가?
이 질문은 윤회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며, 그 해 답은 여전히 불분명하다. 윤회가 말하는 연속성은 단지 생의 반복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더 깊은 의미를 가진 존 재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것일까?
이 문제는 윤회를 구성하는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로, 그 해답은 여전히 불분명하지만 우리가 이해하는 시간과 존재의 개념을 어떻게 확장하거나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근본 적인 질문을 던진다.
석가모니는 이 우주 전체의 연기성, 즉 우주의 흐름과 사물 들의 상호작용, 내 몸과 마음에서 일어나는 생각과 말과 행 위와 감각들을 차분하게 아무것도 개입시키지 않고 있는 그 대로 그냥 들여다보기만 했다.
이전에는 내가 부모에게서 태어난, 하나의 독립된 개체적 존재라고 믿었다. 또한 구도자로서 내가 최선을 다해 살아왔 다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사념처를 통해 이 우주 전체와 내 몸과 마음의 안과 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작용들을 그냥 들여다보니까, 생각 하나도 내 자유의지로 일어난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이것이 ‘주체로서의 나’라면 다른 것하고는 아무 상관 없이 생각과 말과 행위가 일어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다른 것과는 아무 상관없이 나 홀로 존재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럴수 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항상 대상과 더불어서만 생각과 말과 행위가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해공
26여 년 동서양의 종교와 철학을 넘나들며 수행하였다. 1998년 12월 미얀마 마하시센터에서 무아연기의 깨달음이 드러났으며, 그 후 ‘해공명상센터’에서 가르침을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완전한 깨달음』(1999), 『대자유인의 되는 길』(2004), 『나는 없다』(2007), 『깨달음으로 가는 위빠사나 명상』(2012), 『진리는 자유다』(2013), 『깨달음, 그 길을 말하다』(2014), 『금강경』(2021)이 있으며, 『담배 가게 성자』(2009)의 감수 및 해설을 맡았다.유튜브 : 해공명상센터해공명상센터 카페 : cafe.naver.com/hk10함께 명상하기를 원하시는 분은 방문 바랍니다.
목차
머리말
제1장 윤회는 달콤한 유혹이다
윤회는 함정이다
모든 유혹에는 목적이 있다
윤회가 진리라면 왜 비논리적인가?
윤회를 믿는 한 깨달을 수 없다
제2장 윤회는 힌두교 사상이다
윤회는 지배를 위해 만들어낸 개념이다
석가모니 시대를 지배했던 윤회사상
윤회가 불교에 스며들다
제3장 윤회는 모순으로 가득하다
석가모니 전생설의 모순
달라이라마 환생설의 모순
임사체험의 모순
전생체험의 모순
유아윤회(有我輪廻)의 모순
무아윤회(無我輪迴)의 모순
윤회사상은 왜 위험한가?
제4장 석가모니의 깨달음은 혁명이다
깨달음이란 무엇인가?
무아란 무엇인가?
연기란 무엇인가?
중도(中道)란 무엇인가?
깨달음은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다
제5장 현대과학은 윤회를 부정한다
고정된 실체는 없다
세상은 상대적으로 펼쳐진다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자아는 환상이다
자유의지는 뇌의 착각이다
모든 존재는 서로 상호작용한다
제6장 진리는 본래무아다
방향이 틀리면 속도는 아무 의미가 없다
윤회는 토끼뿔이다
삼법인도 윤회를 부정한다
갈고닦아 무아가 되는 것이 아니라, 본래무아다
맺는말
부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