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다락방」은 전 세계 300만 그리스도인이 매일 같은 내용을 함께 나누고 기도하는 묵상집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 안에서 민족, 국가, 인종, 세대를 아우르는 영적 순례의 동반자가 되는 이 책은 현재 33개의 언어로 번역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 것은 전 세계에 있는 동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의 갈등과 아픔, 그리고 희망과 평화에 대한 생각을 함께 공유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크기는 작지만 깊은 묵상을 하도록 돕는 이 책을 통하여 이 시대를 사는 참 그리스도인의 여정에 동참하실 수 있습니다.
♣ 편집장 머리말
우리가 드리는 것예수께서 눈을 들어 부자들이 헌금함에 헌금 넣는 것을 보시고
또 어떤 가난한 과부가 두 렙돈 넣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눅 21:1-3)
저는 항상 완벽주의와 씨름해왔습니다. 저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비현실적으로 높은 기대치를 설정하는 경향이 있지요. 저는 모든 규칙을 따르고, 시험에서 정답만 맞히고, 스스로 세운 목표를 실수 없이 이루려고 애씁니다. 그러면 큰 부담을 느끼며 살아가게 되는데 제 생각에는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신앙생활을 할 때도 비슷한 짐을 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기쁘게 하고 하나님의 계명을 따르며 하나님 눈에 완전해 보이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생각하다 보면, 우리는 자신의 능력에만 초점을 맞춘 채 기독교 신앙의 아주 중요하고 핵심적인 주장 하나를 잊어버리고 맙니다. 바로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롬 5:8)셨다는 사실 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불완전해도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존귀한 존재라고 부르십니다.
하나님의 깊고 무조건적인 사랑은 우리를 자유롭게 하여 자비와 긍휼을 베풀게 해줍니다. 그러면 그 사랑이 우리를 통해 고통받는 세상으로 흘러갑니다. 이번 호 「다락방」에서는 우리가 가진 것을 드리고, 우리의 노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실 하나님을 믿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나타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드릴 수 있느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시는가입니다. 완벽함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를 내려놓고, 믿음으로 나아가 우리가 가진 것을 드려서 세상이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합시다.
- 린지 그레이
「다락방」 편집장
♣ 묵상 내용 보기 (2025년 7월 26일)
잊지 아니하리라*시편 139:13-18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사 49:15)
60년이 넘는 결혼 생활 끝에, 아버지는 더 이상 어머니를 집에서 돌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알츠하이머병이 진행되면서 어머니는 전문요양시설의 기억력 질환 병동으로 옮기셔야 했습니다. 아내와 저는 차로 몇 시간을 달려 어머니의 새 방을 처음 방문했습니다.
어머니는 우리가 누구인지 알아보셨지만 대화에 어려움을 겪으셨습니다. 생각이 뒤엉켜 머리에 떠오른 말이 길을 잃고 입 밖으로 나오지 못했습니다. 좌절의 눈물이 어머니의 볼을 적시는 동안 저는 어머니를 꼭 안아드렸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휠체어를 밀고 울타리로 둘러싸인 테라스를 돌며 꽃을 보여드리자 어머니는 한층 밝아지셨습니다.
작별 인사를 나눌 때 어머니의 정신이 잠시 맑아졌습니다. 어머니는 제 두 손을 꼭 잡고 제 눈을 들여다보며 말씀하셨습니다. “사랑한다. 다음에 오면, 네가 누군지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어. 하지만 기억하렴. 내가 언제나 너를 사랑한다는 걸.” 저는 어머니의 이 단호한 사랑 고백을 들으며 오늘의 성경 말씀에 담긴 하나님의 약속을 떠올렸습니다. 우리의 기억은 병이나 사고로 사라질 수 있지만,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잊지 않으실 것입니다.
- 데이비드 브래넉(미국 테네시)
기도 신실하신 하나님, 정신이 흐려져가는 사람들을 인내로 대하도록 도와주소서.
주님의 변함없는 사랑과 돌보심을 약속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늘의 묵상 하나님은 언제나 나를 기억하실 것이다.
기도 포커스 치매 환자들과 그들을 돌보는 이들을 위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