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구루 나나크의 소통 양식은 생각을 일으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현대적 학문 분위기에 적합하다. 그는 설교를 하지 않았다. 그는 신자들에게 체계적인 믿음을 전달하지 않았다. 그 대신에 그는 질문하고 배우고 함께 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이 되라고 요구했다. 어떤 법칙이나 교리에 규정되지 않고 구루는 자신의 독자들이 각자의 지적 재능을 사용하여 새로운 행로를 발견하도록 예술적으로 훈련시켰다. 예를 들어, 자프 21연에서는 태초의 기원에 대한 물음이 제기된다:
시간이 무엇인가, 세월이 무엇인가,
날짜는 무엇인가, 요일은 무엇인가,
계절은 무엇인가, 달은 무엇인가,
언제 창조되었는가?
구루 나나크의 질문은 예리하고 그 걸음은 민첩하다.
힌두 사원이나 이슬람의 모스크와 많은 것을 공유하지만, 시크교의 하르만디르는 전혀 다른 공간이다. 이슬람 모스크에 감도는 전능한 창조자에 대한 전적으로 순종적인 느낌은 구르드와라의 당당한 느낌에 의해 전복된다. 시크교의 장소에는 기도벽(미르합mirhab)과 설교단(민바르minbar), 그리고 성인들의 무덤(특히 수피의 신성한 장소에 많이 있는)과 같은 모스크의 기본적인 양상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하르만디르에는 전통적인 인도인의 지형학적 의식으로 미루어볼 때 특별한 것이 아무 것도 없다. 아주 특별한 장소에 건축되는 - '신이 임하시는' - 힌두 사원과 달리 하르만디르가 건축된 장소는 어떤 특별한 이유로 선택되지 않았다. 구루 아르잔이 건축했던 바, 내부에 위치한 연못에 대한 아이디어는 고인드발이 시크의 중심이었던 3대 구루 아마르 다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다.
열 번째 구루의 시는 지금까지 우리의 글로벌 사회에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서로 알아가는 과정에서 차이는 길을 비켜서야 한다: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서로 다른 옷들은 우리를 서로 다르게 만든다. 그러나 우리는 같은 눈을 갖고 있고, 같은 귀를 갖고 있고, 같은 몸을 갖고 있고, 같은 목소리를 갖고 있다'(Akal Ustat: 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