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과학실이라는 곳이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종종 무서운 곳으로 등장하기도 하는데, 저는 과학실에 가는 것이 학생들에게 언제나 흥미로운 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교실 수업을 할 때보다 실험실에서 활동을 할 때 학생들의 눈동자가 더 반짝이는 것처럼 느껴져 행복하기도 하지만, 흥미로운 만큼 위험 요소도 존재하는 곳이기에 교사로서 늘 긴장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통해 학생들이 과학실과 친해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아가 무언가 더 궁금하고 더 알고 싶어지면 질문하고 더 많은 다른 책도 읽어보면서 과학과 조금 더 가까워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 <감수의 말>에서지금 존재하는 다양한 단위는 원래 자연물이나 자연 현상을 기준으로 정해졌습니다. 예를 들어 길이의 기준은 지구 한 바퀴 둘레, 온도의 기준은 물이 얼거나 끓는 온도 등입니다. 그런데 조건에 따라 변화하고 세밀한 계측이 어렵기 때문에 과학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기준으로 삼는 인공물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기술이 더욱 발전하자 기준이 더욱 엄격해질 필요가 생겼습니다. 컴퓨터 세계에서는 1초의 수천만분의 1과 같은 시간 단위가 필요해졌습니다. 기술 분야에서도 매우 짧은 시간 동안 물체가 움직이는 거리라든지 극히 미세한 무게 변화와 같은 엄밀성이 요구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원기처럼 실체가 있는 기준으로는 미세한 온도 변화나 물질 변화(산소가 결합하는 등)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오차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물리 상수(인간이 정한 값)를 기반으로 하는 방법을 채택했습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단위가 물리 상수를 기반으로 한 기준으로 변경되었고, 초의 기준만 아직 바뀌지 않았습니다. 인류 역사에서 단위의 기준 변경은 위대한 발견에 따라 이루어졌습니다. 따라서 모두가 바뀌면 과학에서 물질을 바라보는 관점이 어마어마하게 변화할 거라 예상됩니다. 킬로그램 원기가 임무를 마친 것은 그 대변혁으로 이어지는 가슴 뛰는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 <칼럼 2: 원기의 임무 종료가 뜻하는 것>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야마무라 신이치로
과학 전문 집필가. 도카이대학교 해양학부를 졸업한 후, 잡지 취재 기자 및 사진가로 활동하였고 이후 과학 기술 및 과학 교육 분야 취재와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04년부터는 와코대학교에서 시간강사로도 강의하며 과학의 대중화를 위한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재미있고 알기 쉬우며 손에 잡히는 보람과 꿈이 있는 과학”을 모토로 과학의 매력을 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과학놀이 366》이 있다.
지은이 : 우에타니 부부
이과 출신 남편과 이과 출신이 아닌 아내가 한 팀이 되어 활동하고 있는 ‘이과 계열 일러스트레이터’. 부부는 ‘비커 군’을 비롯한 실험기구 150여 가지를 캐릭터로 만들고 상품화하는 한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재치 있고 풍부한 상상력, 다채로운 소재가 담긴 과학 분야의 책을 쓰고 그리며 커다란 인기를 끌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비커 군과 실험기구 선배들》 《비커 군과 친구들의 유쾌한 화학실험》 《비커 군과 실험실 친구들》 《비커 군과 교과서 친구들의 수상한 과학책》 《미터 군과 판타스틱 단위 친구들》 《돋보기 군, 우리 집에서 과학을 찾아 줘!》 《주기율표 군, 원소를 찾아 줘!》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