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서문】
아름다운 나무들의 이야기 1
사람은 자연과 깊은 교감을 통해 삶의 지혜를 얻는다. 산책길을 따라 숲 속을 거닐다 보면, 살아 숨 쉬는 나무들의 생명체를 보게 된다. 그림 같은 나무들이 시인을 통해 신비로운 세계로 독자들을 이끌어 간다. 깊은 산속에 묵묵히 서 있는 나무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정교한 구조와 나무들의 능력을 관찰하게 된다. 세월이 흘러 나무의 뿌리가 인간의 머리에 비유되어 사람을 닮아가고 있다. 환상적인 건축물과 맑은 공기는 기쁨을 줄 뿐만 아니라 나무의 인지능력은 인간에게 흥미를 제공하고 있다.
인간이 대지 위에 몸을 맡기고 살아가듯이, 사계절을 맞으며 숲 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나무들은 여기저기 편안하게 힘찬 모습을 보여준다. 이따금 불어오는 세찬 바람은 뿌리를 튼튼히 하려는 듯 마음껏 이파리를 흔들어 펼치게 한다. 나무들은 서로 다툴 줄을 모르고 사이좋게 지낸다. 더 가짐과 덜 가짐보다 함께 누림을 서로 지켜보며 분수에 맞는 몸짓으로 세상을 우러른다. 눈꽃 피운 나목들도 하늘이 주는 대로 불평 없이 앙상한 겨울나무로 자리를 지킨다.
광활한 숲속의 나무들을 보니 눈이 시원해지고 마음도 밝아지고 기분마저 좋아진다. 시인으로 움츠린 몸에 기지개를 켜며 사계절 지지 않는 나무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여기 한 권의 영역 시집을 다듬는다. 나무들의 이야기가 이 어려운 시대를 견뎌내는 수많은 독자에게 위로와 희망, 감동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