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세상사 키워내는 일에는 모두 눈물이 맺혀 있음을 안다. 속심이 깊은 사람 그렇게 살아내는 이웃들은 저마다의 가슴속에 빛나는 자갈을 키우는 것이 아닐까. 이 세상 어디선가 다정한 눈빛과 손길로 토종 씨앗을 파종하고 키워내며 정성껏 채종하는 이름 모를 어른께 이 책을 드린다. 작지만 귀한 것들을 사라지지 않도록 지켜줘서 참으로 고맙다고, 덕분에 우주에 깃든 평온이 당신 덕이라고 말하고 싶다.
출판사 리뷰
어떤 삶은 누군가에게
귀한 안내자가 되기도 한다.
자갈감자 같던 사람을 만났다.
폭풍우 휘몰아치는 삶의 순간을 통과하면서도
쓰러지지도 짓밟히지도 않았다.
오히려 세상일 안팎에서
어려운 이웃에게 손을 뻗어 힘껏 도왔다.
세상사 키워내는 일에는
모두 눈물이 맺혀 있음을 안다.
속심이 깊은 사람
그렇게 살아내는 이웃들은
저마다의 가슴속에 빛나는 자갈을 키우는 것이 아닐까.
이 세상 어디선가 다정한 눈빛과 손길로
토종 씨앗을 파종하고 키워내며
정성껏 채종하는 이름 모를 어른께 이 책을 드린다.
작지만 귀한 것들을 사라지지 않도록 지켜줘서
참으로 고맙다고,
덕분에 우주에 깃든 평온이 당신 덕이라고 말하고 싶다.
남쪽 땅 순천에는
토종 씨앗(파랑꽃상추, 쥐이빨옥수수, 게걸무, 앵두팥 그리고 자갈감자 등)을
지키는 어른들이 참으로 많다.
그들은 흙과 씨앗을 제 몸과 같이 돌봐서 약성 깊은 음식을 키워낸다.
사람들은 그들을 ‘엄니씨가시’라고 부른다.
힘써 토종 씨앗을 뿌려 가꾸고 거둔 식재료를 보듬고 나와서
매월 절기장을 열면서 이웃과 더불어 알토란 같은 사랑과 생명을 나눈다.
참으로 아름다운 상리공생이다.
토종 씨앗은 주권이다.
못나고 볼품없어도 약성도 강하고
맛과 향이 우수한 씨앗이 많다.
우리 생활에서 자주 이름을 불러주고
친근한 먹거리로 널리 사용되길 바란다.
토종 씨앗은 과거가 아니라 건강하고 환한 우리의 미래다.
* 엄니씨가시: 순천 토종씨앗 모임
작가 소개
지은이 : 위난희
월간 『시사문단』에서 「순천의 봄」(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한국시사문단작가협회, 팔마문학회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남대학교 국어교육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중등교사를 역임했다. 생태환경을 지키기 위한 20여 년의 영림일지 경험을 토대로 쓴, 첫 시집 『나무가 하는 말, 산책할까요』로 제20회 풀잎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2024년 두 번째 시집인 『흰 구름 잎사귀』를 발간했다. 현재 자연의 본모습대로 다양한 작물을 가꾸는 ‘퍼머컬쳐 노루숲’을 일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