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인사는 점점 더 과학화 되어 가고, 경영은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요구받고 있다. 하지만 조직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대부분은 숫자가 아닌 심리의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다. 왜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조직은 사람으로 구성되고, 사람은 이성뿐 아니라 감정과 인지 편향으로 움직이는 감각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인사에서 가장 많이 접하고 있는 채용, 배치, 평가, 보상, 문화, 커뮤니케이션, 변화관리, 이직 등의 10가지 영역을 집중 조명하며 그 안에 숨어 있는 심리적 왜곡과 실패, 그리고 그 해결의 단서를 행동경제학이라는 학문을 사용하여 해석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서울의 한 교차로. 신호가 초록불로 바뀌었지만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문자, 뉴스, SNS에 시선을 빼앗긴 보행자는 정작 ‘횡단보도 위에 있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다. 이러한 위험 상황을 줄이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닥 신호등’이다. 바닥에 LED 조명을 설치해 신호등의 색을 발 밑에 비춰주는 방식이다. 고개를 숙인 채 걷는 사람들도 자연스럽게 신호 변화를 인지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이 장치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사람의 행동을 바꾸기 위한 심리적 설계, 행동경제학적 ‘넛지(Nudge)’의 대표 사례다.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마세요”라는 경고 문구는 잘 읽히지 않는다. 사람들은 습관을 쉽게 바꾸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 사람들이 이미 하고 있는 행동에 맞춰 환경을 조정하면, 더 안전한 방향으로 자연스럽게 행동이 유도된다.
공정한 평가제도를 설계했는데도 불만이 터지고, 합리적인 보상안을 내놨는데도 사기는 떨어진다. 구조화된 면접으로 뽑은 인재가 채 몇 달을 못 버티고 퇴사하기도 한다. 이 모든 현상은 제도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조직은 숫자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숫자를 해석하는 사람으로 움직인다.
이 책은 그런 질문에서 출발한다. 인사는 점점 더 과학화 되어 가고, 경영은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요구받고 있다. 하지만 조직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대부분은 숫자가 아닌 심리의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다. 왜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조직은 사람으로 구성되고, 사람은 이성뿐 아니라 감정과 인지 편향으로 움직이는 감각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인사에서 가장 많이 접하고 있는 채용, 배치, 평가, 보상, 문화, 커뮤니케이션, 변화관리, 이직 등의 10가지 영역을 집중 조명하며 그 안에 숨어 있는 심리적 왜곡과 실패, 그리고 그 해결의 단서를 행동경제학이라는 학문을 사용하여 해석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사람은 제도보다 마음으로 움직인다.성과급 제도를 아무리 정교하게 설계해도, ‘공정하다’는 감정이 따라오지 않으면 제도는 작동하지 않는다. 팀워크를 강조해도, 동료 간의 정서적 연결이 없다면 협업은 껍데기에 불과하다.
이 책은 조직에서 매일 부딪히는 질문―“왜 좋은 제도는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왜 성과보다 관계가 더 중요한가?”, “왜 우리는 합리적으로 행동하지 않는가?”―에 심리학과 행동경제학의 언어로 답을 제시한다. 기존 인사관리의 틀을 넘어, 인간 본연의 감정과 선택 패턴을 조직 설계와 연결하는 새로운 해법을 보여준다.
책은 총 10여 년간 현장에서 마주한 리더와 직원들의 사례,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의 실제 사례를 풍부하게 담아냈다. 성과관리·보상·평가·문화·리더십 등 기업이 끝없이 고민하는 주제를, 단순한 제도 설계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읽고 움직이는 방식으로 풀어냈다.
특히 행동경제학의 대표 원리들―인지부조화, 사회적 증거, 손실회피, 확증편향, 베블런 효과 등―을 조직의 장면에 적용해 설명한다. 제도와 사람 사이의 ‘보이지 않는 틈’을 메우는 통찰은 관리자를 비롯한 모든 직장인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이 책은 관리자와 인사 담당자에게는 실질적인 설계 지침서이자, 현장에서 일하는 직장인에게는 “내가 왜 이렇게 느끼고, 왜 이렇게 행동하는가”를 깨닫게 하는 심리학적 안내서다. 제도가 아니라 사람이 먼저라는 사실, 조직은 숫자가 아니라 감정의 합으로 움직인다는 메시지를 선명하게 전한다.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단지 그들의 행동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밑에 있는 심리적 동기를 읽는 일이다. 우리가 눈으로 보는 '행동'이라는 것은 빙산의 일각이며, 그 아래에는 비교, 회피, 기억, 기대, 감정 같은 수많은 심리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다. 행동경제학은 그 심리의 맥락을 구조적으로 파악하게 해준다. 감정이라는 흐름 속에서 제도를 운용하는 능력, 바로 그것이 지금 시대 인사관리자의 핵심 역량이다.
사람은 합리적인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비교 대상과 제시 방식에 따라 판단이 크게 달라진다. 신제품 옆에 더 비싸고 덜 매력적인 구형 제품 이 나란히 진열되자, 소비자들은 신제품을 '훨씬 가성비 좋은 선택'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같은 가격이어도 상대적 우위에 있는 선택지를 더 선호하게 되는 이 심리를 행동경제학에서는 '맥락효과(Context Effect)' 또는 '선택역전(Choice Reversal)'이라 부른다. 그리고 이 전략에는 보다 구체적인 심리 설계 기법, '미끼효과(Decoy Effect)'가 숨어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신경수
조직심리학 박사. 일본 리크루트그룹 인사조직 컨설팅사인 RMS(Recruit Management Solutions)에서 오랜 시간 HR컨설턴트로 일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이후, RMS의 한국법인 대표를 맡으면서 조직개발과 관련한 다양한 솔루션을 국내에 소개했다. 지금은 독립하여 SGI지속성장연구소를 운영하며 강의강연 컨설팅 업무에 전념하고 있다. 국제표준기구 ISO에서 HR인증을 담당하고 있는 TC260에 한국대표로 참가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인적자본공시」의 인증체계 및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직접 지은 책으로는 『성장기업의 5가지 질문』 『그들은 무엇에 집중하는가』 『조직문화 핀포인트』 『컬처엔진』 『자율조직』 『스마트 리더』 『조직개혁 1년의 기록』 『인사의 정석』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조직은 왜 이리도 비합리적으로 움직이는가! 4
제1부 행동경제학의 탄생
제2부 생활 속의 행동경제학
1장. 일상 생활 속에 감춰진 선택설계들 44
2장. 소비 구매행동에 감춰진 선택설계들 68
제3부 인사에 대한 행동경제학적 접근
1장. 인사란 무엇인가 : 사람은 논리가 아니라 감정으로 움직인다 108
2장. 채용 : 판단보다 인상에 끌리는 이유 127
3장. 배치와 이동 : 변화는 늘 저항을 만든다 143
4장. 성과평가 : 평가가 아닌 감정의 반응 161
5장. 보상 : 숫자가 아니라 감정의 비교다 178
6장. 조직문화 : 분위기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197
7장. 조직력 강화 : 동료관계가 실적을 좌우한다 216
8장. 커뮤니케이션 :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심리 전략 233
9장. 이탈과 잔류 : 떠나는 사람보다 머무는 이유를 설계하라 249
10장. 성장설계 : 커리어를 설계하는 조직의 기술 268
|에필로그| 좋은 인사는 숫자가 아니라 사람을 기억한다 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