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곧 칠순을 맞는 저자와 그의 네 친구는 와인을 마시며 담소하다 칠순 기념으로 부부 동반 해외여행을 가기로 의견을 모았고, 목적지는 튀르키예로 정해졌다. 그렇게 2025년 4월, 다섯 친구와 배우자들까지 총 10명의 일행이 튀르키예로 날아가게 된다.
일행은 네 가지의 명확한 테마를 바탕으로 여행 계획을 짰다. ‘역사와 유산 탐방’, ‘자연과 풍경 체험’, ‘기독교 성지 순례’, ‘문화와 사람들’이라는 테마 아래 방문할 곳의 목록을 작성하고 루트를 구성했다. 앙카라의 아나톨리아 문명박물관을 시작으로 부르사의 대모스크까지 고대 문명에서 오스만 제국으로 이어지는 역사를 보았다. 카파도키아의 설경과 데린구유 지하 도시, 파묵칼레 석회 절벽 등의 절경을 온몸으로 느꼈다. 사도 바울 선교지인 비시디아 안디옥의 바울 교회 터와 이스탄불을 상징하는 아야 소피아 등에서 경건한 신앙의 유산을 접했다.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전통 시장 그랜드 바자르, 그리고 여러 식당과 카페에서 현지의 문화와 사람들의 정을 만났다.
출판사 리뷰
사진보다 더 진한 감동,
그 풍경보다 더 오래 남은 이야기
칠순의 벗들과 함께 걸은 인생의 순례길, 튀르키예!
자연은 스스로 무너지고 다시 태어난다.
우리도 오랜 세월을 지나
다시 웃고, 다시 걷고, 함께 아름다워졌다!
열 명의 벗과 배우자가 함께 걷고 느낀
역사와 신앙의 땅, 튀르키예
칠순 여행자들이 남긴 열흘간의 특별한 여정
이 책의 시작은 2024년 가을 어느 저녁의 고교 동창 모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곧 칠순을 맞는 저자와 그의 네 친구는 와인을 마시며 담소하다 칠순 기념으로 부부 동반 해외여행을 가기로 의견을 모았고, 목적지는 튀르키예로 정해졌다. 그렇게 2025년 4월, 다섯 친구와 배우자들까지 총 10명의 일행이 튀르키예로 날아가게 된다.
일행은 네 가지의 명확한 테마를 바탕으로 여행 계획을 짰다. ‘역사와 유산 탐방’, ‘자연과 풍경 체험’, ‘기독교 성지 순례’, ‘문화와 사람들’이라는 테마 아래 방문할 곳의 목록을 작성하고 루트를 구성했다. 앙카라의 아나톨리아 문명박물관을 시작으로 부르사의 대모스크까지 고대 문명에서 오스만 제국으로 이어지는 역사를 보았다. 카파도키아의 설경과 데린구유 지하 도시, 파묵칼레 석회 절벽 등의 절경을 온몸으로 느꼈다. 사도 바울 선교지인 비시디아 안디옥의 바울 교회 터와 이스탄불을 상징하는 아야 소피아 등에서 경건한 신앙의 유산을 접했다.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전통 시장 그랜드 바자르, 그리고 여러 식당과 카페에서 현지의 문화와 사람들의 정을 만났다.
어쩌면 열흘이라는 시간 동안 열 사람의 친구들이 마음속에 담은 것은 그곳의 문화유산과 자연의 풍광뿐만이 아닐 것이다. 함께 걸으며 나눈 수많은 이야기, 거기에서 느껴지는 서로를 향한 마음이야말로 이 여행의 진정 값진 선물이다. 더 이상 젊지는 않아도 여전히 함께 걸을 수 있는 체력, 함께 느낄 수 있는 감성, 무엇보다 함께 웃을 수 있는 배려가 있었기에 두고두고 추억에 남을 여행이 되었다.
눈이 내려앉은 아나톨리아 문명박물관의 정원이 고풍스러운 박물관 건물과 어우러져 멋진 설경을 선사한다. 하늘은 무채색이지만 이곳에는 찬란한 빛이 감도는 듯하다.
박물관 내부로 들어서면서, 선사 고대 시대로 돌아가는 시간 여행을 떠나게 된다.
박물관의 가장 오래된 유물은 기원전 6천 년경 신석기 시대 정착촌에서 출토된 차탈호윅 유물이다. 그중에서도 다산을 의미하는 여신상과 벽화는 지금 봐도 참 대단한 작품이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신석기 여성 조각상 중 하나인 여신상은 팔걸이 양옆에 표범 혹은 사자가 조각된 의자에 앉아 있어, 자연과 힘, 출산의 상징으로 해석되며 풍만한 가슴과 배, 넓은 허벅지는 생명력과 다산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후 찾은 곳은 바로 파묵칼레(Pamukkale)다. ‘면의 성(城)’이라는 이름처럼 눈처럼 하얀 석회암 계단이 펼쳐진 풍경은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신의 정원 같다. 이곳 지형은 지하에서 솟아나는 고온의 온천수가 지표로 흘러나오면서 석회질 성분(탄산칼슘)을 지표에 침전시켜 형성되었다. 이 석회질이 시간이 지나며 굳어져 ‘트래버틴(Travertine)’이라 불리는 영롱한 흰색의 석회암 계단이 형성되었다.
그런데 최근 온천수의 고갈 문제로 인해 개방 구역이 줄어들어 에메랄드 빛 물과 하얀 테라스를 마음껏 즐기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얀 절벽 밑에 펼쳐진 푸른 연못과 마을의 붉은 지붕이 어우러진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이다.
한 상점에서 가방 하나를 구입했는데 상인의 상술이 매우 재미있다. 가게 주인은 자기 친척이 한국에 살고 있고, 한국과는 형제 나라라고 운운하면서 매우 친근하게 대한다. 젊은 아들하고 함께 장사하는데, 어릴 적부터 장사를 가르치는 문화가 있는 듯하다.
그랜드 바자르를 떠나 천천히 걸어 도심 중심부로 향했다.
다양한 색상의 트램이 자주 눈에 띄었다.
목차
프롤로그
여행 경로
1일 차
4월 12일 토요일
- 비 내리는 날의 첫 여정, 고대 문명과 소금 호수
2일 차
4월 13일 일요일
- 눈 내린 카파도키아, 믿음의 동굴 교회들
3일 차
4월 14일 월요일
- 땅 위 요새와 지하 도시, 그리고 영혼이 춤추는 밤
4일 차
4월 15일 화요일
- 고대의 언덕에서 바울을 만나다
5일 차
4월 16일 수요일
- 고대 도시와 순교의 흔적을 걷다
6일 차
4월 17일 목요일
- 하늘로 오르고, 신앙의 흔적을 따라서
7일 차
4월 18일 금요일
- 시간이 머무는 도시, 기억을 품은 유적
8일 차
4월 19일 토요일
- 버가모의 언덕에서, 잊힌 도서관과 신의 제단을 걷다
9일 차
4월 20일 일요일
- 제국이 잠든 땅에서, 다시 이스탄불로
10일 차
4월 21일 월요일
- 작별을 위한 마지막 산책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