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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다
푸른책들 | 청소년 | 2014.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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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푸른도서관 시리즈 65권. 제8회 푸른문학상 수상 시인 안오일의 두 번째 청소년시집이다. 자기 자신, 가족, 친구, 선생님 등 주변과의 관계에 대한 청소년들의 다양한 고민을 솔직하고 건강하게 드러낸 작품 57편이 수록되어 있다. 청소년들의 욕구를 잘 살피고 보듬으며, 아무리 거칠게 대해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늘 그 자리에 서 있는 엄마의 마음으로 그들을 달래 준다.

전적으로 청소년들의 입장에서 그들과 함께 호흡하려는 안오일 시인이 청소년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격려는 소박하고 담백한 문체 속에서 진정성의 빛을 발한다. 이러한 시인의 진심 어린 응원 덕분에 청소년들은 표제작 「나는 나다」에서처럼 주변의 어떤 시련과 방해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자기 자신’을 찾게 될 것이다. 또 지금 자신의 위치를 돌아보고 재정비해 그 속에서 스스로를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제8회 푸른문학상 수상 시인 안오일의 두 번째 청소년시집
- 고민은 ‘반’이 되고 위로는 ‘배’가 되는 언어의 마술


누군가 얼빠진 상태가 되거나 ‘멘붕’일 때 “나는 누구? 여긴 어디?”라는 우스갯소리를 하곤 한다. 또 텔레비전 개그 프로그램이나 예능 프로그램의 희화한 상황극에도 자주 사용된다. 하지만 이 말에는 단순한 유행어로 받아들이며 웃고 넘기기엔 그 이상의 깊이가 있다. 그 속엔 세대를 거슬러 누구나가 갈구해 온 인간의 본능적인 욕망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자기’와 ‘자리’에 대한 욕망이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잠재되어 있는 이 욕망은 과도기적인 입장의 청소년기에 더욱 짙어지게 마련이다.
청소년들의 이러한 욕망을 해소해 주고자 그동안 박성우, 이장근 시인과 더불어 한국 청소년시를 개척해 온 안오일 시인이 발 벗고 나서서 두 번째 청소년시집 『나는 나다』를 펴냈다. 제8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한 안오일 시인은 2010년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공모한 ‘청소년저작 및 출판지원사업’의 당선작이며 그의 첫 청소년시집인 『그래도 괜찮아』(푸른책들, 2010)를 통해 이미 청소년들과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는 데 성공한 바 있다. 평소 청소년들이 겪는 방황을 다독이며 그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응원해 온 안오일 시인은 청소년시집 『나는 나다』를 통해 청소년들의 ‘꿈’과 ‘자리’를 찾아 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청소년들은 꿈을 꾸지 못하고 꿈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자기 자신을 바라볼 겨를조차 없이 살아가기 때문이다.
‘청소년시’라는 장르에 대한 갈증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데다가 청소년들이 ‘자기 자신’ 없이 ‘영혼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요즘 현실을 비춰 볼 때 안오일 시인의 두 번째 청소년시집 『나는 나다』의 출간은 더욱 반갑고 뜻깊은 일이라 할 수 있다.

나와 너, 우리 속에서 나를 자리매김하다!

나를 소개하란다/ 한동안 나를 들여다보는데/ 참 낯설다/ 지금까지 무엇을 하며 살았는지/ 어떤 꿈들을 키워 왔는지/(중략)/나를 바라볼 시간 없이/ 나를 데리고 다녔던 나는/ 세상을 얼마큼 살았을까/ 텅 빈 자기소개서가 나를 바라본다/ 그리고 웃으며 말한다/ 우리 악수해 볼까? -「자기소개서」 중에서

오늘도 아이들은 학원 셔틀버스를 타고 쉴 새 없이 순환한다. 이처럼 의미 없고 재미없는 순환을 ‘즐기는’ 아이들은 과연 몇이나 될까?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육체’를 데리고 다니지만 정신을 차리고 그 속을 살펴보면 알맹이 없는 텅 빈 육체일 뿐이다. ‘내가 누구일까?’ 생각해 보지만 ‘나도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아이들이 마주치는 것은 ‘멘붕’이다. 그러다 보니 여기저기에 ‘자신’을 잃어버리고 어디에 흘렸는지조차 모른다(「명찰」). 어른들은 이렇게 정신없는 아이들을 한심하게 바라보며 다그친다. ‘니 속은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었냐(「내 마음속의 피카소」)’, ‘인생도 퍼즐 조각 같은 거니 한순간도 헛되이 보내지 마라(「내 그림」)’며 충고를 퍼붓지만 아이들에게는 전혀 와 닿지 않는 잔소리일 뿐이다. 이미 아이들의 마음속에는 ‘자기 자신’을 찾고 싶은 욕구와 주변인들과의 관계에서 ‘자기 자리’를 찾고 싶은 욕망이 충만해 있기 때문이다. 배가 고파 우는 아기에게는 먹을 것을 주고 달래야 하는 아주 단순한 이치와 다르지 않다.
안오일 시인은 청소년시집 『나는 나다』를 통해 이러한 청소년들의 욕구를 잘 살피고 보듬으며, 아무리 거칠게 대해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늘 그 자리에 서 있는 엄마의 마음으로 그들을 달래 준다. 뿐만 아니라 방황하다가 자퇴하고 돌아온 ‘나’에게 살고 싶은 대로 살아 보라는 아버지(「내가 쏜 화살」), 공부는 잘하지만 부모님께 반항하는 형을 가족 모두가 여전히 사랑한다고 고백하는 동생(「왜 모르는 걸까」), 공부 외의 것은 꿈도 꾸지 않았지만 점점 커지는 미래에 대한 불안함(「불안하다」), 남들보다 늦은 성장에 대한 고민(「그리운 털」) 등 『나는 나다』에는 자기 자신, 가족, 친구, 선생님 등 주변과의 관계에 대한 청소년들의 다양한 고민을 솔직하고 건강하게 드러낸 작품 57편이 수록되어 있다.

내가 뛰면/ 따라 뛰고/ 내가 춤을 추면/ 따라 춤을 추고/ 내가 웅크리면/ 따라 웅크리는/ 나를 꼭 닮은/ 내 그림자// 계단 앞에 서면/ 엉뚱한 모습으로 변하는데// 상황이 나를 왜곡시켜도/ 나는 나다 -「나는 나다」 전문

전적으로 청소년들의 입장에서 그들과 함께 호흡하려는 안오일 시인이 청소년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격려는 소박하고 담백한 문체 속에서 진정성의 빛을 발한다. 이러한 시인의 진심 어린 응원 덕분에 청소년들은 표제작 「나는 나다」에서처럼 주변의 어떤 시련과 방해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자기 자신’을 찾게 될 것이다. 또 지금 자신의 위치를 돌아보고 재정비해 그 속에서 스스로를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안오일
신춘문예와 푸른문학상, 대교문학상 등을 받은 뒤 시와 동화를 쓰고 있어요. 따뜻하면서도 감동과 힘이 있는 글을 쓰려고 노력한답니다. 여러분 마음에 늘 푸르른 나무가 한 그루 자랄 수 있도록 말이에요. 덕분에 세상도 한껏 맑아지고요. 지은 책으로는 시집 『화려한 반란』, 청소년 시집 『그래도 괜찮아』 『나는 나다』, 동시집 『사랑하니까』, 동화 『올챙이 아빠』 『천하무적 왕눈이』 『막난 할미와 로봇곰 덜덜』 『이대로가 아닌 이대로』 『우리들의 오월 뉴스』 등이 있어요.

  목차

1부 내 마음속에 사는 피카소
자기소개서/ 명찰/ 내 그림/ 딱따구리의 주둥이/ 나는 나다/ 겨울나무 중이다/ 악보를 그리며/ 고장 난 시계/ 고단수 엄마/ 홍합 껍질/ 내 마음속에 사는 피카소/ 숙제가 된 말/ 공놀이/ 시

2부 내가 쏜 화살
상어/ 마음 주는 법/ 햇살나무/ 아버지와 나/ 내가 쏜 화살/ 집/ 어머니의 손/ 할머니/ 꺼내지 못한 말/ 스킨십/ 정성이 반/ 엄마의 의자/ 왜 모르는 걸까/ 엄마의 빈자리

3부 좀 어때
아픈 손가락/ 고민 노트/ 모르는 게 약/ 굴러라 굴러라/ 글라스캣피시의 고민/ 그리운 털/ 등교 시간/ 졸업식 날/ 좀 어때/ 첫 경험/ 청소년 캠프/ 탁구공/ 흔적/ 비상등/ 사라진 민정우

4부 나는 살았어
장미허브/ 도마뱀 1/ 도마뱀 2/ 가난하지 않은 아이들/ 그 애/ 봉사 활동/ 끈/ 잠수함 토끼 / 불안하다/ 진욱이/ 나는 살았어/ 할머니의 시계/ 버스 안에서/ 압력 밥솥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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