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주니어김영사 청소년 문학 시리즈 5권. 열네 살 카로가 독자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 형식의 소설로, 청소년들의 소셜네트워크 중독을 다룬다. 독일의 카를센 출판사와 유럽연합 ‘클릭 세이프’ 단체가 협력해서 인터넷과 페이스북 사용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 건전한 사용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책이다.
외모가 특출난 전학생 야나는 온라인 쇼 앵커가 되려고 포인트를 모으는 데 혈안이 되고, 같은 반 친구 카로와 에디는 야나의 마음에 들려고 포인트 모으기에 동참한다. 그러나 과열된 경쟁으로 우정은 퇴색하고 의도하지 않았지만 인권마저 위협받는 내용이 너무도 현실적으로 묘사된다.
마치 독자들이 자신의 베스트프렌드인 양 비밀을 털어놓는 형식으로 씌어져 있어 소설은 강력한 흡입력을 갖는다. 무엇보다도 아이폰에 중독된 야나, 한 번쯤 화려하게 주목받고 싶어 하는 소녀 카로, 야나를 짝사랑하는 에디, 모범생 이보에게서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소설적 재미도 뛰어나지만, 무분별하게 올린 사진 한 장, 쉽게 쓰인 댓글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지울 수 없는 큰 상처가 되기도 한다는 교훈을 강하게 전달한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임을 깨닫게 한다.
출판사 리뷰
열네 살 카로가 독자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 형식의 소설로, 청소년들의 소셜네트워크 중독을 다뤘다. 외모가 특출난 전학생 야나는 온라인 쇼 앵커가 되려고 포인트를 모으는 데 혈안이 되고, 같은 반 친구 카로와 에디는 야나의 마음에 들려고 포인트 모으기에 동참한다. 그러나 과열된 경쟁으로 우정은 퇴색하고 의도하지 않았지만 인권마저 위협받는 내용이 너무도 현실적으로 묘사된다.
‘페이스북’은 우리들에게 허용된 유일한 마약?
얼마 전 영화 ‘아저씨’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아역 배우 김새론에 대한 공격적인 댓글이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다. 문제의 발단은 김새론의 친구라고 주장하는 이가 올린 몇 장의 사진과 게시글 때문이었다. 와인 병이 놓여 있는 탁자를 배경으로 김새론은 친구들과 함께 있었다. 사진을 보면 김새론이라는 실명을 태그하여 마치 사진 속 인물이 입에 술을 댄 것처럼 표현되어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김새론이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고, 그 옆 탁자에는 담배가 놓여 있었다. 사진을 올린 사람은 담배에 동그라미를 쳐 마치 김새론이 담배를 피우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을 자아냈다. 두 장의 사진이 게시되자 네티즌들은 악의적인 댓글을 달았고, 마녀 사냥으로 번지는 듯했다. 어린 배우는 심적 고통을 호소하며 사건의 진실을 주장했지만, 불신의 눈초리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와 커뮤니티 사이트에 ‘사진 올리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내가 한 일을 모두 찍어 올리는 인증샷은 물론, 사람들의 관심을 끌려고 타인의 인권을 무시한 사진을 올리기도 해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기도 한다. 소셜네트워크 활동은 특히 또래 집단의 영향을 많이 받는 청소년들에게 정말 재밌고, 중독성 강한 놀이가 되었다. 아이들은 온라인 세상에서 친구들과 소통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다. 심지어 온라인 세계에서의 인기가 고스란히 현실과 연결되자 현실 생활을 잊고 인터넷에만 몰두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공간과 시간을 떠나 많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때때로 익명성을 무기로 사이버 왕따를 만들고, 사진과 글을 통해 진실을 왜곡시켜 타인의 인권을 해치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소셜네트워크 중독을 현실적으로 다룬 문제 소설!
이번에 출간한 《‘좋아요’를 눌러 줘!》는 이런 사회 문제를 현실적으로 잘 풀어낸 소설이다. 독일의 카를센 출판사와 유럽연합 ‘클릭 세이프’ 단체가 협력해서 인터넷과 페이스북 사용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 건전한 사용을 알리기 위해 기획되었다.
소설의 초반에 야나라는 소녀가 전학을 온다. 야나는 남자아이들을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존재다. 그 밖에 야나는 늘 손에 아이폰을 쥔 채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인터넷 쇼의 아나운서가 되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그 자리를 차지하려면 소셜네트워크 ‘On-Show’에서 가능한 많이 ‘좋아요’ 점수를 받아야 하는데, 그 일을 카로와 에디가 도와주면서 사건이 발생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야냐를 부러워하는 평범한 여학생 카로로, 1인칭 화자로 등장한다. 마치 독자들이 자신의 베스트프렌드인 양 비밀을 털어놓는 형식으로 씌어져 있어 소설은 강력한 흡입력을 갖는다. 그리고 여러 장으로 구분되어 있고, 각 장마다 소제목이 붙어 있어 지루하지 않게 술술 잘 읽힌다. 무엇보다도 아이폰에 중독된 야나, 한 번쯤 화려하게 주목받고 싶어 하는 소녀 카로, 야나를 짝사랑하는 에디, 모범생 이보에게서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소설적 재미도 뛰어나지만, 무분별하게 올린 사진 한 장, 쉽게 쓰인 댓글 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지울 수 없는 큰 상처가 되기도 한다는 교훈을 강하게 전달한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이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적인 문제임을 깨닫게 된다. 청소년 대상의 도서로도 훌륭하지만, 성인들이 읽어도 좋다.
‘온’의 모든 기능을 이용하는 사람은 누굴까?
야나지.
‘온’에서 제공하는 최신 기능을 빼놓지 않고 다 사용해 본 사람은 누굴까?
야나지, 야나.
사실 ‘온’에 관한 이야기 말고는 거의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는 사람은 누굴까?
야나, 야나지. 야나이고말고.
‘온’에 관한 야나의 열정은 한계를 몰랐어. 담임 선생님인 아르히발트 선생님께 아주 진지하게 물은 적도 있었으니까. ‘혹시 앞으로 숙제를 온에 올려 주실 수 있으세요.’라고.
“얘, 내 생각에 너 나한테 빚 갚을 게 있는 것 같다!”
점심 시간에 야나가 나직이 목소리를 깔고 말했어. 나는 놀라서 야나를 바라보았어.
“무슨 말이야?”
“네가 받은 점수는 전부…….”
야나가 빨간 매니큐어를 바른 검지 손톱으로 내 어깨를 찌르며 말했어.
“원래 나한테 올 점수였거든.”
“야! 뭔 소리야?”
그 애의 손톱이 어찌나 날카롭게 파고드는지 정말 아프더라. 다른 아이들이 보고 있어서인지 야나가 목소리를 낮추고 말했어.
“내가 보드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으면, 그 동영상은 절대 나올 수 없었어. 네가 동영상을 찍을 수 있었던 건 전부 내 덕분이란 말이야.”
야나는 불쾌한 얼굴로 나를 노려보았어. 그렇게 독기서린 눈길을 받아 본 건 처음이었어.
“그렇게 이중생활을 하다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긴장되었겠다, 얘. 넌 이런 이중생활을 언제까지 계속할 거니?”
“모르겠어.”
야나는 피곤해하며 어깨를 으쓱해 보였어.
“만약 내 팬들이 야나 슈퍼스타가 사실 바퀴벌레가 춤추는 이 허물어져 가는 철거 촌에서 궁색하기 짝이 없이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된다면, 과연 나한테 포인트를 줄까?”
야나는 경멸 어린 표정으로 웃다가, 다시 진지해졌어.
작가 소개
저자 : 토마스 파이벨
‘아동과 컴퓨터’란 주제의 글을 많이 기고하는 독일의 저널리스트이다. 베를린에 있는 어린이 미디어센터를 이끌며, 독일의 유명한 시사주간지 <슈피겔>지의 청소년 판인 <청소년을 위한 슈피겔>과 잡지 <놀면서 배우기>를 발간하고 있다. 또한 많은 강연과 워크숍 주최, 라디오와 TV 분야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으며 컴퓨터 관련 실용서들을 비롯하여 아동 및 청소년 도서를 다수 펴냈다. 지은 책으로는 《블랙 메일》 《백업-컴퓨터 해커 스릴러》 <컴퓨터 키즈-범인을 잡다> 시리즈가 있다.
목차
‘온 쇼(ON SHOW)’ 하세요!
많이 게시하자. 전부 다 게시하자.
넌 포인트가 적어. 더 모아!
지상 최고의 사진을 찍어라!
너희를 따르는 사람들은 편을 들고,
너희들에 대해 불평하는 사람들에겐 맞서!
캐스팅버스에 오세요!
친구도 함께 오세요!
그들의 진실을 네 친구들에게 보여 줘!
마지막 라운드 : 사람들에게 네가 정말 어떤 사람인지 보여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