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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횡단 특급
문학과지성사 | 부모님 | 2025.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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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한국 SF의 선구적인 인물 듀나. 2002년 출간되어 명실상부 듀나의 대표작으로 끊임없이 회자되는 『태평양 횡단 특급』의 개정판이 많은 이의 기다림에 화답하며 23년 만에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개정판 작업은 띄어쓰기와 맞춤법 등을 중심으로 수정이 이루어졌으며, 내용상 바뀐 부분은 없다. 다만 작가가 특별히 신경 써서 수정한 부분은 두 곳인데,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듯 묘사의 실수가 있었던 곳과 인명 표기의 오류를 바로잡은 것이다.

“개정판이니 당시의 인종적/문화적 편견을 수정하는 것도 가능했겠지만, 대부분 그냥 두었다. 아무래도 거짓말이 될 테니까”라고 작가가 이번 개정판을 펴내며 밝히고 있거니와, 비단 이러한 부분뿐 아니라 당시의 사회문화적 기반 위에 작가의 상상력이 덧붙여진 소설 속 장면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때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만 그 역시 그대로 두었다. 이 모든 것이 작품이 가진 본래의 의미와 독서의 즐거움을 전혀 훼손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작가의 눈에 못내 도드라지는 부분도 있긴 하다. 미라맥스의 몰락을 예상하지 못한 것이 그렇다. 하지만 “미래 예측을 하느라 이 장르의 글을 쓰는 건 아니다. 당연히 내 ‘예측’은 대부분 틀렸다”는 작가의 고백과 “많은 SF 작가가 그랬듯, 나는 예술 창작을 하는 인공지능이 나오는 시기를 너무 늦게 잡았다”는 진단이 이 책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데에는 SF의 세계에서 시간이 반드시 미래로만 향하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듀나의 소설에는 자연스럽게 덧붙는 수사들이 있다. 디스토피아적 상상력, 고전문학과 예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 음악이나 영화 등 대중문화와의 접점, 사회 비판적 성격과 젠더 의식, 판타지와 미스터리, 호러와 로맨스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적 접근, 인간-기계-포스트휴먼 담론 등이 그것이다. 『태평양 횡단 특급』은 이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듀나의 대표작으로 일컬어지며, 인간중심주의적 속박에서 벗어나 암울하지 않고 비극적이지도 않은 인간의 몰락을 보여준다.

  출판사 리뷰

이것은 지금도 확장하는 별자리이자 매트릭스,
과거에서 당신에게 도래한 미래이자 빛이다
접속하라, 듀나의 빛에!

인간을 바라보는 냉정한 관찰자,
세계를 마주하는 정확한 평론가,
미래를 보여주는 무심한 예언자…
한국 SF를 이끌어온 듀나의 20세기 상상력이
21세기를 다시 밝힌다


이 책이 그린 시공간은 모두 1990년대 끝자락과 2000년대 초반의 한국을 겪으며 살았던 사람의 상상력과 지식에 바탕을 두고 있고 나는 이게 특별히 부끄럽거나 하지는 않다.
―‘신판 작가의 말’에서

한국 SF의 선구적인 인물 듀나. 2002년 출간되어 명실상부 듀나의 대표작으로 끊임없이 회자되는 『태평양 횡단 특급』의 개정판이 많은 이의 기다림에 화답하며 23년 만에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이번 개정판 작업은 띄어쓰기와 맞춤법 등을 중심으로 수정이 이루어졌으며, 내용상 바뀐 부분은 없다. 다만 작가가 특별히 신경 써서 수정한 부분은 두 곳인데, ‘작가의 말’에서 밝히고 있듯 묘사의 실수가 있었던 곳과 인명 표기의 오류를 바로잡은 것이다. “개정판이니 당시의 인종적/문화적 편견을 수정하는 것도 가능했겠지만, 대부분 그냥 두었다. 아무래도 거짓말이 될 테니까”라고 작가가 이번 개정판을 펴내며 밝히고 있거니와, 비단 이러한 부분뿐 아니라 당시의 사회문화적 기반 위에 작가의 상상력이 덧붙여진 소설 속 장면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때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만 그 역시 그대로 두었다. 이 모든 것이 작품이 가진 본래의 의미와 독서의 즐거움을 전혀 훼손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작가의 눈에 못내 도드라지는 부분도 있긴 하다. 미라맥스의 몰락을 예상하지 못한 것이 그렇다. 하지만 “미래 예측을 하느라 이 장르의 글을 쓰는 건 아니다. 당연히 내 ‘예측’은 대부분 틀렸다”는 작가의 고백과 “많은 SF 작가가 그랬듯, 나는 예술 창작을 하는 인공지능이 나오는 시기를 너무 늦게 잡았다”는 진단이 이 책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데에는 SF의 세계에서 시간이 반드시 미래로만 향하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과학기술 분야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고 〈2020 원더키디〉도 이미 지난날이 된 지금, SF의 변화 또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실에서 20년을 훌쩍 넘긴 SF적 상상력이 여전히 힘을 발휘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끈」에서 등장하는 남자가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어, 과거의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의 일들과 현재 존재하는 가보지 않은 장소, 만나지 않은 사람들의 내력과 심지어 미래의 일어나지 않은 일들까지도 기억하는 것은 SF의 본질에 가까운 설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SF 소설이 담아내고 있는 이야기가 거기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얼어붙은 삶」에서 시간의 흐름에 존재하는 작은 역류를 타고 다른 시간대로 빠져들어 시간 여행을 하는 혜나의 존재 이유를 생각해보는 과정에도 시간의 흐름과 우주적 반복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담겨 있는데, 달리 바라보면 『태평양 횡단 특급』 역시 그런 시간 여행을 하고 있는 책이 아닐까 다른 상상을 덧붙여보게도 되는 것이다. 물론 작가는 20여 년이 지난 뒤 이 책이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독자들 앞에 나설지 예측하지는 못했겠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 담긴 열두 편의 이야기는 과거일까, 미래일까. 아니면 반복되는 현재일까. 시간대를 가늠할 수 없는 특별한 시간 여행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마침내 따라잡은 시간이고,
비로소 해독하게 된 예언이다”


나는 문학을 ‘뒤늦게 도착한 편지’라는 메타포로 이해한다. 문학이란 태생적으로 지연되어 당도하는 속성이 있으며, 그러나 끝내 도달하는 것이고, 봉투 안에는 뭔가가 들어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그러나 같은 방식으로 듀나를 이해하려면 이 메타포는 이렇게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듀나는 너무 이르게 도착한 편지라고. 너무나 탁월한 이 편지가 우리에게 너무나 일찍 도착하는 바람에, 우리는 그것을 제대로 펴보지도 읽어보지도 이해하지도 못했다.
―문지혁 발문, 「너무 일찍 도착한 편지」에서

듀나의 소설에는 자연스럽게 덧붙는 수사들이 있다. 디스토피아적 상상력, 고전문학과 예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 음악이나 영화 등 대중문화와의 접점, 사회 비판적 성격과 젠더 의식, 판타지와 미스터리, 호러와 로맨스를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적 접근, 인간-기계-포스트휴먼 담론 등이 그것이다. 『태평양 횡단 특급』은 이 모든 것을 담고 있는 듀나의 대표작으로 일컬어지며, 인간중심주의적 속박에서 벗어나 암울하지 않고 비극적이지도 않은 인간의 몰락을 보여준다.
2002년으로 돌아가 말년 병장 시절, 휴가 중에 북카페에서 『태평양 횡단 특급』을 단숨에 읽어 내려가며 느꼈던 충격과 전율을 생생하게 전하며 이번 책의 발문을 시작한 작가 문지혁은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압도적인 이 책에 대해 “그저 읽어볼 만한 책이 아니”며, “‘한국 SF’라는 말을 어색한 표현이나 형용모순으로 느끼지 않는 다음 세대의 새로운 독자들에게 기꺼이 내어줄 책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역설한다.

수록작들을 간략히 살펴보면 이러하다. 태평양 해상에 깔린 철도를 달리는 국제선 기차 위에서 가문을 이어 대대로 평생을 살아온 주인공의 이야기인 표제작 「태평양 횡단 특급」은 남다른 스케일로 단편소설이 지닌 구조적-시공간적 한계를 가뿐히 뛰어넘는다. 「히즈 올 댓」은 문화적 편식으로 미국의 하이틴 무비들만 보며 자란 ‘히말라야산맥 근방의 소국’ 출신 소년이 그 문화적 지식을 기반으로 미국의 할리우드와 오프브로드웨이를 경험하는 이야기인데, 초판 ‘작가의 말’에서 “할리우드 하이틴 로맨스 영화들에 대한 나의 불건전한 애정을 폭로한다”라고 밝힌 것처럼 듀나 특유의 대중문화 코드가 아낌없이 들어가 시간과 공간을 종횡무진하며 사실과 허구를 거침없이 뒤섞는다. 채팅 유저들의 증오의 대상을 대신 죽여주는 살인자를 막을 것인가, 이 상황을 즐길 것인가 고민하는 주인공의 내면을 따라가는 「대리 살인자」와 카프카적 상상력으로 자신에게 고통을 준 이들을 사냥하는 이야기 「허깨비 사냥」은 복수에 대해 다른 방식의 사고를 요청한다. 한편 어린 여자아이 로봇을 사랑하게 된 중년 여성의 고민과 갈등을 담은 「첼로」는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한 A.I.와의 관계, 즉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미묘하고 모순적인 감정과 감각을 다루고 있다. 디스토피아를 표방하는 미래 도시의 이야기 「기생」은 인간과 기계 사이의 관계 역전을 보여주면서, ‘인간적’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담담하게 던진다. 이 밖에도 유전 공학 기법 중 하나인 클로닝을 소재로 씌어진 「무궁동」과 작가가 자신이 “처음 쓴 ‘귀신 들린 집’ 이야기”라고 소개한 「스퀘어 댄스」, 기계에 의해 인간 의지가 조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꼭두각시들」, 시공간을 초월하는 시간 여행을 다룬 두 편 「끈」과 「얼어붙은 삶」, 상상을 현실에 투영할 수 있는 한 소녀를 중심으로 결국 그 거대한 상상 앞에 세상이 잠식되고 완전한 판타지가 되어버린 현실을 그린 「미치광이 하늘」까지, 그야말로 듀나 스페이스로의 초대라 할 수 있는 한국 SF의 명작이 긴 시간의 터널을 지나 다시 독자들 앞에 나왔다. 듀나의 오랜 팬들은 물론, 새롭게 듀나의 세계를 맞이할 독자들에게도 행복한 여정이 될 것이 분명한 듀나의 SF 횡단 특급 열차가 다시 운행을 시작한다. 기꺼이 탑승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나는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의 통치자다. 오대양 육대주 모든 곳에 영토를 가지고 있지만 너비는 겨우 6.8미터밖에 되지 않는 제국. 380년 전에 러시아 어딘가에 설립된 이후로 이 제국은 설립자로부터 그의 아들에게로, 그의 딸에게로, 그녀의 사위에게로, 그의 애인에게로, 그녀의 제자에게로 끊임없이 이어진 긴 사슬을 따라 나에게 흘러들어왔다.
이 제국의 정식 명칭은 국제철도회사다. 얼마나 안전하고 지루하게 들리는 이름인가. 얼마나 얌전하고 기만적인가. 「태평양 횡단 특급」

문제는 트린이 자신의 감정이 어떤 것인지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고 그걸 또 이용했다는 것이었어. 로봇 은어로 ‘play’가 무슨 뜻인지 아니? 계들은 사람을 ‘play’한다고 해. 첼로를 연주하듯 사람을 연주한다는 말이야. 인간 감정을 조절하면서 거기서 발생하는 미묘한 변화로 쾌감을 느끼는 것, 그게 걔들이 생각하는 연애라는 거야. 「첼로」

내가 꼭두각시라고?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나를 조종한단 말인가? 정신 조종 팀의 다른 조종사들 중 하나일까? 그 정도라면 관리자가 나를 제가 가능 대상까지 몰고 갔을 이유가 없다. 그렇다면 다른 누군가?
머리가 멍해졌다. 나는 지금까지 정신 조종 팀이 전 세계에 단 하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과연 그랬을까? 우리의 정보 보안이 그 정도로 완벽했을까? 만약 보안이 완벽했다고 하더라도 우리만 정신 조종기를 가지고 있으라는 법은 없다. 우리가 정신 조종기를 만들었다면 다른 누군가라도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니까. 내가 모르는 사이에 세상은 정신 조종의 전쟁에 들어갔을지도 모른다. 「꼭두각시들」

  작가 소개

지은이 : 듀나
소설가이자 영화비평가. 1990년대 초, 하이텔 과학소설 동호회에 짧은 단편들을 올리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각종 매체에 소설과 영화평론을 쓰면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소설집 『나비전쟁』 『면세구역』 『태평양 횡단 특급』 『용의 이』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두 번째 유모』 『구부전』 『그 겨울, 손탁 호텔에서』 『시간을 거슬러간 나비』 『너네 아빠 어딨니?』 『찢어진 종잇조각의 신』 『파란 캐리어 안에 든 것』, 단편소설 『바리』, 중편소설 『대리전』 『아르카디아에도 나는 있었다』 『우리 미나리 좀 챙겨 주세요』, 연작소설 『제저벨』 『아직은 신이 아니야』 『아퀼라의 그림자』, 장편소설 『민트의 세계』 『평형추』 등과 논픽션 『스크린 앞에서 투덜대기』 『가능한 꿈의 공간들』 『장르 세계를 떠도는 듀나의 탐사기』 『여자 주인공만 모른다』 『남자 주인공에겐 없다』 『옛날 영화,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등이 있다.

  목차

태평양 횡단 특급
히즈 올 댓He's All That
대리 살인자
첼로
기생寄生
무궁동無窮動
스퀘어 댄스Square Dance
허깨비 사냥
꼭두각시들

얼어붙은 삶
미치광이 하늘

초판 해설 | 인간과 기계_김태환
신판 발문 | 너무 일찍 도착한 편지_문지혁

초판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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