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는 자기 자신을 얼마나 사랑할까? 얼마만큼 사랑해 주고 있을까? SNS로 과도하게 연결된 사회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하며 자존감을 잃고, 자기 삶의 주인 자리를 쉽게 놓아 버린다. 내가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나를 온전히 사랑할 수 없지 않을까.
《그리고 나를 사랑했다》는 여리고 자존감 낮은 소녀, 영서가 수많은 관계 속에서 상처받고 넘어지며 마침내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성장 이야기이다. 남상순 작가는 탁월한 통찰력으로 청소년기의 불안정한 정체성, 사랑과 인정 욕구 등 이 시대 청소년들의 복잡한 내면을 심도 있게 해부했다.
새 학년을 앞둔 설 연휴, 곧 고3이 되는 영서는 가족들 대신 홀로 집을 지키며 무료한 시간을 보낸다. 가족의 무심함과 남자 친구 지석이와의 불확실한 관계, 이웃과의 갈등으로 인해 영서는 자꾸만 움츠러든다. 전교 1등이라는 타이틀도, 모범생이라는 이미지도 영서의 텅 빈 마음을 채워주지는 못한다. 설상가상 언니 윤서에게 세뱃돈마저 빼앗기자 농축된 화가 끓어오르고, 영서는 자신을 둘러싼 관계와 사회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출판사 리뷰
“나는 내가 키워.”
자존감 바닥 소녀, 자신을 짓밟던 세상에 통쾌하게 외치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을 사랑하는 순간이 필요하다!
세상 모든 ‘나’에게 바치는 가장 눈부신 러브레터!
○ 기획 의도
우리는 자기 자신을 얼마나 사랑할까? 얼마만큼 사랑해 주고 있을까? SNS로 과도하게 연결된 사회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타인과 비교하며 자존감을 잃고, 자기 삶의 주인 자리를 쉽게 놓아 버린다. 내가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나를 온전히 사랑할 수 없지 않을까.
《그리고 나를 사랑했다》는 여리고 자존감 낮은 소녀, 영서가 수많은 관계 속에서 상처받고 넘어지며 마침내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성장 이야기이다. 남상순 작가는 탁월한 통찰력으로 청소년기의 불안정한 정체성, 사랑과 인정 욕구 등 이 시대 청소년들의 복잡한 내면을 심도 있게 해부했다.
새 학년을 앞둔 설 연휴, 곧 고3이 되는 영서는 가족들 대신 홀로 집을 지키며 무료한 시간을 보낸다. 가족의 무심함과 남자 친구 지석이와의 불확실한 관계, 이웃과의 갈등으로 인해 영서는 자꾸만 움츠러든다. 전교 1등이라는 타이틀도, 모범생이라는 이미지도 영서의 텅 빈 마음을 채워주지는 못한다. 설상가상 언니 윤서에게 세뱃돈마저 빼앗기자 농축된 화가 끓어오르고, 영서는 자신을 둘러싼 관계와 사회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소설은 ‘사랑’이라는 단어가 단순히 남녀 간의 감정을 넘어, 자신을 사랑하고 삶의 주체가 되는 가장 깊은 의미를 지님을 역설한다. 맥문동의 꽃말처럼 ‘겸손’과 ‘인내’로 자기만의 꽃을 피워낼 준비를 마친 영서의 이야기는, “나는 내가 키워!”라고 외치고 싶은 세상 모든 청소년에게 눈부신 용기와 진정한 자기 사랑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
○ 도서 소개
* 이 시대 청소년의 가장 치열한 첫사랑 성장 보고서!
영서는 지석의 부름에 달려가며 친구들의 부러워하는 표정 속에서 행복을 찾았고, 밤늦게까지 함께 공부하는 지석이에게 의지했다. 첫사랑에게서 영서는 자신의 모자란 자존심을 보충받고 싶었지만, 그 ‘사랑’은 점차 영서의 자존감을 갉아먹는 ‘지겨운 새끼’가 된다. “어쩌면 너에게 열등감이 있었나 봐.” 고백하며 관계 회복을 시도하는 영서에게 돌아온 것은 “나 상처받았어.”라는 이기적인 남자 친구의 말이었다.
그러나 남상순 작가는 영서를 좌절 속에만 두지 않는다. 자신을 착취하는 언니와의 관계 속에서 ‘사디스트’와 ‘팔로워’의 개념을 깨닫고 주체성을 찾아가던 영서는, 지석이와의 관계 역시 자기 삶의 ‘주인공’으로서 재정립해야 함을 깨닫는다.
영서는 과거를 외면하거나 지우는 대신, 지석이에게 배운 것도 있었음을 인정하며 관계의 의미를 다시 정립한다. 이는 단순히 이별을 넘어선 치유와 성장의 과정으로, 영서가 비로소 자신의 과거까지 온전히 품을 수 있게 되었음을 보여 준다.
* 때로는 얄밉고 때로는 포근한, ‘가족’이라는 울타리!
외로운 싸움은 첫사랑뿐만이 아니었다. 가족의 궂은일을 도맡아도 알아주기는커녕 “인정머리가 없다.”라는 핀잔만 돌아오고, 언니와의 첨예한 대립 속에서 일기장에 담아 둔 가족에 대한 속마음이 드러난다.
이 책은 ‘가족’이라는 가장 가까운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사랑과 미움, 오해와 이해, 그리고 각자의 성장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나를 사랑했다’는 단순히 개인의 감정을 넘어, 가족과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관계 맺을 것인가에 대한 거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독자들은 때론 지독하게 얄밉지만, 때론 솔직하고 속 깊은 언니 윤서와의 관계 변화를 통해 ‘가족’이라는 가장 가까운 울타리 속에서 어떻게 자신을 지키고 사랑하며 성장할 수 있는지 통찰하게 될 것이다. 영서의 이야기가 세상 모든 ‘나’에게, 그리고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지만 서투른 마음을 가진 가족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의 메시지가 되기를 바란다.
* 나를 찾아 나선 소녀, 마침내 자기 세상의 주인공이 되다!
빼앗긴 세뱃돈을 되찾고 언니의 통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영서는 치밀한 ‘복수극’을 계획하고, 언니와의 관계에 정면으로 뛰어들어 판도를 바꾸는 전략가로 성장한다. 그리고 “나는 내가 키워!” 당찬 선언과 함께 자신을 비웃고 모함하던 첫사랑에게 당당히 이별을 고한다. 그 용감한 걸음 끝에 영서는 마침내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사랑이 바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나를 사랑했다》는 외로움, 자존감, 그리고 관계의 복잡성 속에서 허우적대는 청소년의 지극히 현실적인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때로는 재치 있게, 때로는 날카롭게, 작가는 독자들에게 ‘너는 너 자신을 사랑하고 있니?’라는 질문을 던지며 스스로 마음을 돌아보게 한다.
자신을 알아가고,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은 절대 쉽지 않지만,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비로소 온전한 ‘나’로 성장할 수 있다. 영서의 이야기를 통해 청소년 독자들은 자신만의 기준으로 관계를 이해하고, 한 걸음씩 내적 자존감을 세워 나갈 것이다.
그것이 둘 사이의 역사를 만든 첫 포문이었다. 한동안 1969년 7월 20일, 닐 암스트롱과 버즈 올드린이 달에 처음 발을 디딘 것에 못지않은 의미 있는 그림이라고 믿으며 그 순간을 기렸다. 그런가 하면 나중에 그 일을 회상할 때마다 영서는 얼굴을 붉히곤 했는데 큐피드가 종소리를 딸랑거린 로맨스 장르 1막 1장이라는 부끄러움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온전하지 못한 언어를 구사했다는 자책감에서였다. 게다가 무슨 죄라도 지은 사람처럼 목소리는 왜 그렇게 작고 움츠러들었는지.
6반 아이 지석이는 달랐다.
“고마워.”
짧은 감탄사였지만 영서네 학교에서 제일 잘생긴 남자아이답게 자신감이 넘쳤다. 식당 앞에서 영서를 따라붙고 난 뒤 지석이의 흥분은 고조되었다.
“너, 2반이지? 이름은 서영서. 너 되게 착하다.”
반응하지 않고는 도저히 배겨낼 수 없게 만드는 그의 들뜬 목소리는 곧장 영서의 귓속 달팽이관을 거쳐 목구멍 편도를 한 바퀴 돌더니 가슴 속 뜨거운 바다로 낙하하여 마음 벌레를 낳았다. ─ 〈마음 벌레의 걸음마〉 중에서
‘괜찮아. 1년만 견디면 되는 일이야. 졸업해서 대학 가면 지석이 따위 생각도 안 날 거야.’
그러는 사이 거울 속 또 다른 여자애는 이미 어깨가 반쯤 처져 있었다. 한숨이 저절로 났다.
‘1년이나 견뎌야 한다고?’
정곡을 찔린 것처럼 가슴이 아릿했다. 개학하면 한 사람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는 고3이었다. 충분히 보호받으며 공부해도 될까 말까 한 시기에 실연이라니. 재앙이 따로 없었다. 하지만 오늘만은 골똘히 생각하기를 포기할 작정이었다. 중요한 것은 회복하는 것이다. 지난 1년간 연애하며 공부하느라 영서는 너무 많이 상처받았고 죽을 만큼 힘들었다. 그 연애가 끝났는데 다행이라는 생각보다는 불안하고 속상하고 가슴이 뚫린 것처럼 허전했다. 지금은 무거워진 몸을 개줄에 묶어서라도 스터디 카페로 끌고 갈 필요가 있었다. 부모님이 돌아오시기 전에 있었던 자리로 돌아가 있는 것, 그것이 자신이 지금 해야 할 일임을 영서는 분명히 알 것 같았다. ─ 〈되로 주고 말로 받기〉 중에서
지석이와 영서는 헤어졌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고 약속했기에 새로이 말을 트려면 번거롭고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헤어지자는 말이 다시 만나자는 말로 번복되어야 하는데 그런 소리를 하기에는 피차 낯간지러운 데가 있었다. 지석이라면 자기 말을 바꾸는 게 더 어려울 것이다. 그러던 차에 영서는 키가 크고 잘생긴 경찰관의 오토바이를 타고 스터디 카페에 도착했고 지석이는 그 장면을 목격했다. 그 경찰은 누구이고 영서가 왜 그의 오토바이를 탔는지 해명한다면 까다로운 절차를 건너뛸 수 있을까.
하지만 지석이의 지적대로(그것이 맞든 틀리든) 영서가 함부로 말해 버린다면 두 사람이 화해할 절호의 기회는 사라질 수도 있었다. 그렇다고 입을 다문 채 침묵만 지키겠다는 것은 아니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듯이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켜켜이 엉킨 오해가 풀어질 리도 없었다. ─ 〈칩(cheap)인가 칫인가〉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남상순
경상북도 문경에서 태어났으며, 1992년 문화일보에 단편소설 <산 너머에는 기적소리가>가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습니다. 이듬해에 장편소설 《흰뱀을 찾아서》로 오늘의 작가상을 받았습니다.이후 장편소설 《나비는 어떻게 앉는가》, 《동백나무에 대해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들》, 《희망노선》과 소설 창작집 《우체부가 없는 사진》, 《도라지꽃 신발》을 펴냈습니다. 2006년 청소년 장편소설 《나는 아버지의 친척》을 발표한 이후로는 《라디오에서 토끼가 뛰어나오다》, 《사투리 귀신》, 《키스감옥》, 《걸걸한 보이스》, 《애니멀 메이킹》, 《인간 합격 데드라인》, 《스웨어 노트》, 《비공개 2인 카페》, 《감정 보관함》, 《너를 부르는 꽃》, 《부럽거나 부끄럽거나》, 《도미노를 입은 소년》, 《낙원의 아이》를 출간했으며 장편동화로 《이웃집 영환이》, 《코끼리는 내일 온다》, 《특별한 이웃=□》가 있습니다.
목차
작가의 말
마음 벌레의 걸음마
나무입니다. 조심해 주세요
되로 주고 말로 받기
고양이는 기다리지 않는다
칩(cheap)인가 칫인가
지겨운 새끼
불쾌의 포인트
사디스트와의 계약서
꽃은 한 송이면 충분해
여기까지
나는 내가 키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