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선종(禪宗)의 고전 <선가귀감>이 현대적 해석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번 번역은 수백 년간 이어져 온 전통적 해석의 틀을 넘어, 현대 독자들이 명확히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다시금 번역되었다. 원문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현대적 사유와 논리적 구조를 반영하여, 고전 속 지혜를 깊이 체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출판사 리뷰
전통을 넘어 새로운 번역으로 재탄생하다!
<수행자의 거울 - 선가귀감>, 현대적 관점으로 새롭게 번역 출간
선종(禪宗)의 고전 <선가귀감>이 현대적 해석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이번 번역은 수백 년간 이어져 온 전통적 해석의 틀을 넘어, 현대 독자들이 명확히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다시금 번역되었다.
원문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현대적 사유와 논리적 구조를 반영하여, 고전 속 지혜를 깊이 체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수행자의 거울-선가귀감>은 어떤 책인가?
<수행자의 거울-선가귀감(禪家龜鑑)>은 조선 중기의 대선사인 서산대사(西山大師) 휴정(休靜, 1520~1604)이 저술한 선종(禪宗)의 교과서에 해당하는 책이다. ‘선가(禪家)’는 선종을 수행하는 사람을 뜻하며, ‘귀감(龜鑑)’은 거울이라는 의미로, 선종 수행자들이 본받아야 할 모범이나 지침서를 의미한다. 따라서 ‘선가귀감’은 선종 수행자가 삶의 지침으로 삼아야 할 교훈과 가르침을 정리한 경전이라 할 수 있다.
이번 번역서의 제목이 <수행자의 거울>이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산대사가 활동했던 조선 중기는 불교가 억압받고 유교가 국교로 자리 잡은 시기였다.
조선의 건국 이념이 유교적 질서를 강조하면서 불교계는 큰 위기에 직면하였고, 수행자들의 기강 해이와 수행법의 혼란이 심각했다.
서산대사는 이러한 불교계의 혼란을 바로잡고 수행자들에게 올바른 수행의 길을 제시하기 위해 이 책을 저술하였다.
부처와 조사들의 가르침을 통해 선종 수행자들이 갖추어야 할 수행법과 마음가짐을 은유적이거나 직접적으로 제시하며, 혼란 속에서도 수행의 본질을 잃지 않도록 이끌고 있다.
그런 점에서 <선가귀감>은 단순히 수행자들을 위한 옛 선승의 가르침에 그치지 않는다. 현대의 복잡한 삶 속에서도 마음의 평온과 진정한 자아 발견을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다.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겪는 번뇌와 고통을 극복하고, 본래 성품을 깨닫기 위한 수행의 길을 제시하는 지침서로서 시대를 넘어 깊은 울림을 안겨준다.
새로운 번역의 특징
기존 번역들은 언어와 표현의 난해함으로 인해 대중들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번 번역은 이러한 기존의 틀을 깨고 보다 직관적이고 명확한 해석을 시도하였다.
원문을 최대한 그대로 옮기며 자연스러움을 희생하지 않는 선에서 직역성을 강화했고, 적절한 한자어와 현대적 어휘를 사용하여 철학적 깊이를 보존하면서도 독자의 이해를 돕는 데 중점을 두었다.
내 비록 못나고 어리석지만 옛 가르침에 뜻을 두어 패엽貝葉의 신령한 글들을 보배로 삼았다. 그러나 그 글들이 오히려 번잡하고 대장경의 바다는 끝이 없을 정도로 넓으니 이후의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자못 가지를 헤치며 잎을 따는 수고로움을 면치 못할 것 같기에 글 가운데 가장 요긴하고 또 절절한 수백 마디를 취해 한 두루마리에 적어 놓고 보니 가위 글자는 간결하지만 뜻은 두루 갖추어졌도다.
억지로 여러 이름자를 붙여 혹은 마음이라 하고, 혹은 부처라 하고, 혹은 중생이라 했지만, 이름에 집착하여 해석하려 해도 불가능하다. 본체는 곧 그것 자체이니, 마음이 움직이면 곧 괴리가 생기는 것이다.
내가 한마디 하자면, 생각을 끊고 인연을 잊고 홀로 우두커니 아무 일 없이 앉아 있어도, 봄은 오고 풀은 저절로 푸르도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청허휴정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선사禪師로 속명은 최여신崔汝信, 아명은 운학雲鶴, 호는 청허淸虛이다. 조선 불교를 부흥시킨 선종禪宗의 대선사로, 불교 수행과 학문뿐만 아니라 임진왜란 당시 승병僧兵을 이끌어 호국불교를 실천한 인물로 ‘서산대사西山大師’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나, 12세에 출가 지리산과 금강산 등 여러 산에서 수행하며, 깨달음을 얻었다. 선禪 수행과 교학敎學을 함께 연구하며 조선 불교의 중흥을 이끌었고 ‘선가귀감禪家龜鑑’과 ‘선문염송禪門拈頌’ 등 많은 저술을 남겨 후대 선종 불교의 교과서 역할을 했다. 1604년 입적(열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