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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훈 : 불꽃과 상록수
역사와 문학
서연비람 | 청소년 | 2025.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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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1930년대는 농민문학운동이 가장 활발히 전개되었던 시기였다. 농민문학운동은 각 계열별로 당시의 농민운동과 연결되어 있었으며, 더 크게는 식민지 시대의 민족해방운동과 긴밀히 관련되어 있었다. 이 시기에 많은 농민소설들이 쓰였다. 대표적인 작품이 카프의 『농민소설집』에 실린 단편소설들, 이기영의 장편소설 『고향』, 이광수의 장편소설 『흙』, 심훈의 장편소설 『상록수』가 있다.

『상록수』는 1935년 동아일보 창간 15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된 장편소설 현상모집에 당선되어, 같은 신문 1935년 9월 10일부터 1936년 2월 15일까지 연재되었다. 그 후 『상록수』는 1936년에 한성도서주식회사에서 단행본으로 발간되는데, 심훈은 이 일 때문에 상경하였다가 장티푸스에 걸려 같은 해 9월 사망했다.형사는 통로에 놓인 궤짝을 발로 걷어찼다. 궤짝이 뒤집혀서 놋수저와 빗, 옷 꾸러미가 밖으로 쏟아져나왔다. 그들은 보이는 대로 짐을 발길로 걷어차고 굴리고 엎어놓고 제쳐놓았다. 형사들이 고함치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왔다. 통로 저편에서 형사에게 귀퉁이를 쥐어박힌 바지저고리가 쩔쩔매며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 옆에서는 여인네가 부들부들 떨고 서 있었다. 그는 황급히 곁에 벗어놓은 모자를 집어서 깊숙이 눌러썼다.이윽고 형사는 그가 앉은 자리로 다가왔다. 아낙과 여학생을 훑고 창가 자리에 앉은 그를 매의 눈으로 바라보았다. 아래위로 청색 치파오를 입은 차림새에 둥근 테 로이드안경을 쓰고 중절모로 얼굴을 반이나 가린 그를 중국인으로 여겼는지 이내 눈길을 거두고 다른 칸으로 넘어갔다. 나름 변복을 했다지만 기민한 그들의 눈초리에 재수 없이 걸려들까 싶었던 그는 등줄기로 식은땀이 흘렀다. 그때 창밖에서 호루라기 소리가 났다. 그 소리가 철수 신호인 듯 형사들이 서둘러 열차에서 내려갔다. 그는 비로소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차창을 내다보니 어느새 창밖은 어두워졌다.
“짝.”“짝.”손뼉을 크게 마주치는 소리가 허공을 울렸다.그는 뒤돌아서기 전에 먼저 단상을 쳐다보았다. 오까모도 교장의 당황하는 얼굴과 교장 뒤에서 교사들이 동요하는 모습이 화면을 길게 늘어뜨린 것처럼 기울어 보였다.“뭐야? 뭐야?”당황한 선생들이 허둥지둥 달려 내려오는 순간은 찰나지만 갑자기 시간이 느리게 흘렀다. 이윽고 귓전으로 소나기처럼 밀려드는 함성이 있었다.“나가자!”그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이 학생들은 교장과 선생들을 등지고 돌아섰다. 그들은 곧장 달리기 시작했다. 바람 탄 호랑이 같은 기세였다. 놀란 교사들은 교문 쪽으로 달려 나가 학생들을 막아보려 했지만 둑이 터진 듯 쏟아져 나가는 학생들의 기세를 막을 수 없었다.그날, 3월 1일은 여느 날과 다른 날이었다. 어제와 다르고 과거의 어느 날과도 다른 날이었다.
전차에서 내린 그는 천변을 따라 걸었다.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추운 날씨에 축대 아래 개울가에 빨래를 하러 나온 여인들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축대를 바람막이 삼아 하천가 흙바닥에 장작불을 지펴놓고 그 위에 솥 가마를 걸어놓고 여인들이 빨래를 하고 있다. 솥 가마 안에서 빨래가 삶아지고 무럭무럭 솥뚜껑 위로 김이 피어올랐다. 한 발 폭 물길에 벌건 듯 퍼런 손을 담갔다 올리며 쪼그려 앉은 여인들의 흰 치마저고리 등줄기와 쪽 찐 머리 위로 피어오르는 아지랑이 같은 김 너머로 겨울의 개울이 낮게 흘러갔다.시민에게 생활용수를 공급하며 흘러왔던 저 개천은 조선왕조의 몰락 이후에는 청계천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개천은 이제 일본인들의 거주 구역을 나누는 경계가 되었다. 개천 남쪽으로 일본인 거주지가 있는 쪽은 활기가 넘치고 점점 일본풍 집이 늘어났다. 이제는 어디 가나 일본인 집이 많아졌다. 상대적으로 북쪽은 점점 낙후한 구도시로 변해가고 있었다.얼어붙은 손에 입김을 불어 넣으며 청계천을 내려다보며 걷던 그는 형을 떠올렸다.열한 살이나 위인 큰형은 아버지만큼이나 무서운 존재였다. 서슬 푸른 관제 신문의 기자로 일하는 형은 요즘 그를 자꾸 불러냈다. 학교에 다니는 것도 취직을 한 것도 아니지만 습작에 매진하면서 유학을 꿈꾸고 있는 동생의 속마음은 아랑곳하지 않고 수시로 불러들여 심부름을 시켰다. 약을 사 와라, 어서 병원에 가서 주치의를 모시고 와라, 그러다가 그가 조금이라도 지체하면 당장 불호령이 떨어졌다. 며칠 전에는 교동에서 종로까지 하루 열 차례나 오르내려야 했다. 그날은 한파의 연속이었다. 언덕길을 달릴 때 그의 볼은 누군가 다가와 뺨을 갈기고 간 듯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가 걸어가면 점점 새파래져 갔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백영
전라북도 익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고려대학교 문과대학 국문학과 졸업.2019년 <농민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염소」 당선.2022년 계간 <<실천문학>>(가을호)에 연작소설 「만년의 선물」 발표. 단편소설집 『바르트를 읽는 밤』 등을 출간.현재 한국작가회의 소설분과 위원회 회원.

  목차

머리말

1장 망국의 청년
2장 펜과 메가폰
3장 맥반총명일지언정 눈치 보지 않고
4장 타오르는 상록수
5장 그날이 오면9

장편소설 심훈 해설
심훈 연보
장편소설 심훈을 전후한 한국사 연표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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