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당신의 상식을 뒤엎는, 똥에 대한 유쾌하고 진지한 과학 이야기
EBS <명의> 세 차례 출연한 대장암 분야의 권위자 김남규 교수 추천인간의 삶에 평생 함께함에도 불구하고 똥은 흔히 더럽고 창피하다는 이유로 언급이 기피되며, 그 정체를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똥은 소화와 배설의 최종 산물이자 우리 몸의 건강을 알려주는 일상 속 가장 직접적이고 정직한 신호이다.
부모와 교사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재밌밤> 시리즈가 우리의 일상과 매우 밀접한 과학책 《재밌어서 밤새 읽는 똥 이야기》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 책은 '똥'이라는 익숙하지만 잘 알지 못하는 대상을 통해, 소화기관의 작동 원리, 음식물의 몸속 변화 과정, 장내 세균과 면역 관계, 변비와 숙변의 과학적 원인을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다. 단순한 생리 현상을 넘어, 몸속에서 일어나는 과학적·의학적 메커니즘을 친근한 언어로 해설한 종합 과학 교양서다.
또한 전통적인 풍습과 속설, 민속학적 일화, 인류가 똥을 다뤄온 역사적 사례까지 함께 다루어 지식의 폭을 한층 더 풍성하게 확장한다.
그 과정에서 배설에 대한 거부감보다는 ‘몸의 거울’로서의 똥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고, 인체의 신비를 발견하며, 이 과정이 생명 유지에 얼마나 필수적인지를 깨닫게 된다. 단순히 웃음을 유발하는 책이 아니라,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생활 습관을 점검하게 만드는 실용적인 과학 안내서라는 점에서 이 책의 의의는 크다.
대장암 분야의 ‘최초’와 ‘최고’라고 불리며 EBS <명의>에 세 차례 출연해 대중에게 잘 알려진 김남규 교수의 감수를 통해 내용에 관한 과학적·의학적 검증과 신뢰성을 확보했다.
미처 몰랐던 똥의 과학, 인류가 똥을 다뤄온 방식.
신기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한 똥의 세계똥이라는 이 단순한 배설물 속에는 인체의 정교한 시스템, 건강의 비밀, 그리고 인류의 문화사가 고스란히 숨어 있다. 이 책은 흥미로운 이야기들과 흡입력 있는 설명으로 신기한 똥의 과학과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똥이 마려워지는 메커니즘>에서는 우리 인체가 얼마나 과학적으로 정교하게 작동하는지를 쉽고 상세히 알려준다. 우리가 변의를 일정 시간 참을 수 있는 이유는 대뇌에서 음부 신경을 통해 외괄약근을 의식적으로 억제하기 때문이다. 반면 갓난아기들은 이 음부 신경이 아직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변의를 느끼면 무의식적으로 배설한다.
여행 중이거나 긴장된 상황에서 변비가 생기는 것도 자율 신경계의 작용과 깊은 관련이 있다. 배변 반사는 부교감 신경이 우세할 때 활발해지고, 교감 신경이 우세할 때 억제된다. 따라서 낯선 곳이나 긴장된 상황에서는 교감 신경이 작용해 변비가 되기 쉽고, 집에 돌아오거나 마음이 편안해지면 다시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되어 배변이 원활해지는 것이다. 이처럼 똥은 단순한 배설이 아니라, 우리 몸의 신경계와 생리 작용이 얼마나 정교하게 협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은 생리학 교과서’다.
<어떤 똥이 좋은 똥일까?>에서는 똥의 색깔, 굵기, 굳기, 끈기 등 다양한 요소를 통해 장내 세균의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한다. 이상적인 똥은 힘을 주지 않아도 시원하게 배출되며, 점액으로 된 ‘옷’을 입고 있어 항문에 달라붙지 않는다. 이 점액은 바로 소화관에서 나오는 뮤신과 수분이다. 뮤신은 당과 단백질을 성분으로 하는 고분자 화합물로, 이 점액이 소화관과 똥 양쪽의 표면에 얇게 묻어 있기 때문에 똥이 부드럽게 소화관을 이동해 매끄럽게 항문을 빠져나올 수 있다. 흥미롭게도 뮤신은 침에도 들어 있어서 음식물을 쉽게 삼킬 수 있도록 도와준다. 결국 좋은 똥이란 소화기관이 원활히 작동하고, 장내 세균이 균형을 이루고 있음을 보여주는 건강의 지표인 셈이다.
인류는 오래전부터 똥을 단순한 오물이 아닌, 삶과 생태를 이어주는 순환의 일부로 인식해왔다.
예를 들어 일본 에도 시대의 농가는 비료로 활용할 똥오줌을 확보하기 위해 무사의 집이나 서민의 공동 주택과 계약을 맺고 똥오줌을 퍼갈 권리를 확보했으며 이것을 금전이나 현물로 교환했다. 또한 에도 시대 중기가 되자 도시와 농촌의 인분 중개 조직도 나타나 거래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당시 인분 퇴비의 품질에는 등급이 있었다. 당시에는 인분 비료의 품질에도 등급이 있었는데, ‘좋은 음식을 먹는 사람의 똥은 작물이 잘 자란다’는 인식이 퍼져 상류층의 인분이 상급 비료로 취급되었다. 가령 에도에서는 인분 거름의 품질을 상중하 세 등급으로 나눴다. 영주나 대가집의 인분이 ‘상’, 일반 무사와 상인의 것은 ‘중’, 가난한 서민의 것은 ‘하’로 구분되었다고 한다.
똥오줌에 관해서라면 에도 시대의 일본은 한정된 자원과 기술을 바탕으로 생활환경의 보전을 꾀하며 위생적으로 처리해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순환형 사회’를 구축하고 있었다. 사람의 똥오줌을 농가에 판매함으로써 거리가 사람의 똥오줌에 오염되지 않고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
몸의 리듬을 읽는 과학책이자 건강 실용서이 책은 단순히 가볍게 읽고 웃고 넘길 만한 교양서가 아니다. 우리가 평소 아무렇지 않게 반복하는 생리 현상 속에 얼마나 정교한 과학과 생명 활동의 원리가 숨어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음식이 입으로 들어와 위와 장을 지나고, 영양분이 흡수된 뒤 남은 찌꺼기가 똥으로 배출되기까지의 여정은 하나의 완벽한 생리 시스템이자, 인체가 스스로를 조절하고 균형을 맞추는 리듬의 결과다.
책은 이러한 과정을 친근하고 유머러스한 언어로 풀어내면서, 독자가 자신의 몸을 ‘읽는 법’을 배우도록 돕는다. 이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단순히 ‘똥을 아는 것’을 넘어, 몸의 리듬을 관찰하고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법을 배워 나가게 된다.
이 책은 똥을 소재로 하지만 그 너머를 이야기한다. 똥을 통해 몸을 이해하고, 음식과 장내 세균, 그리고 건강의 상관관계를 깨닫는 과정은 곧 인간의 삶을 더 깊이 바라보는 과학적 사고의 훈련이 된다. 읽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식습관과 생활 패턴을 점검하게 되고, 작지만 꾸준한 변화가 몸의 리듬을 되찾게 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화장실에서 용변 보는 시간이 조금은 다르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또한 ‘오늘의 똥은 어떤 상태일까?’를 의식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깨닫게 될 것이다. 건강은 병원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배변 속에서, ‘좋은 똥’을 만드는 몸의 리듬을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인돌은 실온에서는 똥 냄새를 내는 고체 물질이다. 그런데 희석해서 농도를 낮추면 향기로운 냄새가 나며, 오렌지나 재스민 등 수많은 꽃의 향기 성분이기도 하다. 실제로 향수에 사용되는 천연 재스민 기름에는 인돌이 약 2.5퍼센트 함유되어 있고, 향수나 향료에는 합성 인돌이 사용된다.
스카톨이라는 명칭은 그리스어로 똥을 의미하는 ‘스카토(skato)’에서 유래했다. 화학식을 보면 인돌과 비슷하며, 다른 점은 메틸기(-CH3)가 붙어 있다는 것이다. 스카톨도 똥 냄새의 근원이지만 희석하면 재스민 향이 난다. 그래서 인돌과 마찬가지로 향수나 향료에 사용되고 있다.
- <똥 냄새의 근원 인돌과 스카톨이 향수의 재료라고?!> 중에서태아가 엄마의 배 속에서 살기 시작한 지 수개월이 지나 간과 신장이 생기면 태아는 양수 속에 오줌을 누게 된다. 이 오줌의 양은 태아의 몸이 커짐에 따라 증가한다. 다만 태아가 눈 오줌이 그대로 양수 속에 쌓이는 것은 아니다. 태아는 양수와 함께 자신의 오줌을 입으로 들이마신다. ‘더럽게 오줌을 마시다
니……’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지만, 태아의 오줌에는 세균이 들어 있지 않으므로 전혀 더럽지 않다.
태아가 마신 오줌은 위를 통해 소장까지 이동하고 이어 대장으로 운반된다. 그리고 이때 장의 막을 통과해서 혈관 속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탯줄을 통해 엄마의 혈관 속으로 이동한다.
엄마의 신장은 태아의 오줌까지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튼튼하지 못하면 버티지 못한다. 임신한 엄마의 신장이 약해지면 엄마의 얼굴이나 손발 등이 붓는 경우도 있다.
- <태아는 양수에 오줌을 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