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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란 무엇인가
유럽에서의 철학적 논쟁
모시는사람들 | 부모님 |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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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인류세라는 개념을 가장 본격적으로 탐구한 최초의 인문학 연구서이다. ‘인류가 지질학적 힘이 되었다’는 선언을 기초로, 근대 문명이 당연시해 온 자연/사회 이분법, 무한 성장의 신념, 인간 중심의 역사관을 전면 재검토하게 만든다. 가장 큰 특징은 인류세 논의를 선도해 온 세계적 사상가 14인이 한 권에 집결해 철학·역사·과학·정치·생태학을 횡단하는 총체적 사유 지도를 완성했다는 점이다.

제1부는 인류세 개념의 형성과 함의를 정리하며, 여러 서사와 개념 전환이 요구하는 인식론적 지평을 제시한다. 제2부는 파국·에너지 하강·민주주의의 위기라는 현실을 분석하고, 모두가 사실을 아는 데도 행동이 지연되는 사회심리의 메커니즘까지 해부한다. 제3부는 ‘가이아 정치학’과 ‘거주가능성의 권리’를 통해 자연을 보호 대상이 아닌 정치적 행위자로 사유하며, 사실/가치의 이분법을 넘어선 새로운 공적 협업의 언어를 모색한다. 이 책은 기후위기를 넘어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묻는 사유의 전환을 요구한다. 인류세를 이해하지 않고는 우리는 더 이상 미래를 상상할 수도, 살아낼 수도 없다.

  출판사 리뷰

“기후위기를 이해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제 우리는 ‘인류세’를 이해해야 한다.”
“인류세 담론의 핵심 사상가 14인, 최초로 한 권에 모이다.”
“더 늦기 전에, 우리는 세계를 다시 생각해야 한다.”
“인류세는 환경 문제가 아니라, 인간 자체에 대한 질문이다.”
“기후위기 다음에 오는 질문 — 누가, 어떤 세계에, 어떻게 남을 것인가?”

“기후위기를 이해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제 우리는 ‘인류세’를 이해해야 한다.”

『인류세란 무엇인가』는 바로 이 명제를 가장 정교하게 사유하는 데서 출발한다. 산업혁명 이후 인간은 단순히 환경을 파괴하는 존재가 아니라, 대기 조성·빙하 용해·해양 산성화·종 멸종·기후 순환 등 지구 시스템의 작동 조건을 변화시키는 지질학적 행위자(geological agent)가 되었다. 이 변화는 “환경이 위기다”라는 차원을 넘어, 인간과 세계의 관계, 인간학·역사·정치·철학의 기반을 모두 다시 묻게 하는 근본적 전환을 요구한다. ‘인류세(Anthropocene)’라는 개념은 그 전환을 가리키는 이름이며, 이 책은 그 개념을 가장 포괄적이고 다학문적으로 탐구한 최초의 인문학 연구서이다.

이미 유럽 학계에서는 “인류세 사유를 정립한 기준 텍스트”로 자리 잡았고, 한국어판 출간은 단순 번역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한국에서도 기후위기, 탈성장, 기후정의, ESG, 생태문명 전환 등이 논의되고 있지만, 여전히 문제는 “정책·기술적 해결” 수준에 갇혀 있다.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은 그보다 근본적이다. “기후위기는 무엇이 ‘망가졌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이 무엇이라고 믿어 왔는가의 문제다.” 즉, 인류세는 지구의 위기가 아니라 근대 문명의 자기 이해가 무너진 사건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성취는, 인류세 논의를 주도해 온 핵심 사상가 14명이 한 권에 집결했다는 점이다. 브뤼노 라투르, 디페시 차크라바르티, 이자벨 스텡거스, 클라이브 해밀턴, 크리스토프 보뇌이유, 알프 호른보리, 프랑수아 주멘느 등 인문·사회과학·과학기술학·지구정치학을 대표하는 사상가들이 참여해, 기존에 흩어져 있던 논의들을 하나의 사유 지도 위에 집약했다. 따라서 이 책은 “인류세란 무엇인가”를 설명하는 개론서가 아니라, 인류세를 둘러싼 사유의 충돌과 논쟁, 서로 다른 미래 서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유일한 구조적 독서를 제공한다.

인류세: 과학 개념을 넘어 문명 전환의 사유로
제1부는 인류세가 왜 환경학적·과학적 개념을 넘어 철학적·문명론적 전환의 계기가 되는지를 밝힌다. 인류세는 단순히 “지구에 손상을 입힌 시대”를 넘어, “인간을 중심으로 세상을 설명해 온 모든 사유 구조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시대”를 의미한다. 1~2장은 인류세를 둘러싼 대표적 해석틀 네 가지—자연주의 서사, 포스트자연 서사, 생태파국주의 서사, 생태마르크스주의 서사—를 정리하며, 인류세는 단일한 실체가 아니라 서사적 경쟁의 장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미래는 과학이 아니라 서사적 선택을 통해 구성된다”는 통찰로 이어진다.
이어지는 장들은 인류세가 근대 인식론의 붕괴를 의미한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해밀턴은 인류세가 뒤흔든 근대성의 핵심 전제를 “자연은 배경이 아니다”, “진보는 더 이상 보장되지 않는다”, “사회과학은 지구물리학을 무시할 수 없다” 등의 명제로 정리한다. 차크라바르티는 인간의 역사·지구의 역사·생명의 진화사가 하나의 시간 축에서 교차하는 현상을 “세 개의 시간의 수렴”으로 개념화하며, 인류세는 학문을 재편할 사건임을 천명한다. 5장은 인류세가 “인류 전체의 책임”이라는 환상을 해체하고, 특정 국가·계급·산업체계의 선택적 파괴가 전 지구적 위기로 이어졌음을 폭로한다. 즉, 인류세는 “보편적 인간”이 만든 시대가 아니라, 불평등한 문명이 만들어낸 시대다.

파국을 넘어: ‘행동 불능의 시대’를 분석하다
제2부는 인류세가 초래한 문명적 파국과 정치적 무력감의 구조를 분석한다. 6장은 인류세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며, 후기 인류세는 “에너지 하강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그동안 민주주의·복지국가·성장경제가 가능했던 조건은, 화석에너지의 과잉 공급과 자원 착취를 기반으로 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7장은 기후위기가 정보 부족 때문에 해결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알고 있지만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 상태”, 즉 가속적 마비의 구조 때문이라는 점을 지적한다. 이는 윤리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경제·주체 개념이 붕괴한 결과다.
8장은 “인류세 = 곧 종말”이라는 단순한 서사에 반대하며, 파국 이후의 세계를 붕괴·전환·재배치·재구성이라는 다층적 시간 속에서 사유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더 나은 대응”이 아니라 “새로운 존재 방식”이며, 이 전환은 과학·정책·기술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고, 사유의 재구조화 없이는 아무 것도 시작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인류세 이후의 정치철학: 자연은 다시 ‘정치적 행위자’가 된다
제3부는 인류세가 소환하는 정치의 재탄생을 다룬다. 라투르와 스텡거스는 “자연을 보호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정치적 행위자이자 우리와 함께 행성 조건을 구성하는 존재”로 사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는 근대 정치철학의 핵심 구분—주체/객체, 인간/비인간, 사실/가치—를 무너뜨린다. 또 다른 장에서는 인류세가 개인적 실천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구조를 분석하며, “윤리의 규모를 개인에서 행성으로 이동시켜야 한다”는 급진적 전환을 요청한다. 이어지는 장들에서는 가이아 정치학, 공생적 지식 체계, 기후이주와 ‘거주가능성의 권리’ 등이 제시된다. 인류세에서 중심 질문은 “지구를 어떻게 구할 것인가”가 아니라, “누가 어떤 조건 속에서 살아남을 권리를 갖는가”라는 정치적·윤리적 딜레마로 이동한다.

이 책이 지금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
『인류세란 무엇인가』는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왜 우리는 여전히 잘못된 질문을 반복하는가?”를 묻는 책이다. 인류세의 도래는 “환경을 보호하자”는 도덕적 요청이 아니라, “인간이 무엇인가를 다시 정의하라”는 철학적 요청이다. 따라서 이 책은 기후위기 시대의 윤리·정치·교육·경제·예술·종교·철학이 어떤 전환을 맞아야 하는지에 대한 사유를 촉발한다. 오늘의 독자에게 이 책은 이렇게 질문한다.
“우리는 앞으로도 인간이라는 이름을 유지할 것인가?”
“우리는 어떤 세계에 속할 자격을 갖고 있는가?”
“우리가 망가뜨린 세계 속에서, 우리는 어떤 존재로 남을 것인가?”
기후위기 시대의 독서는 더 이상 ‘실천을 위한 정보’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사유’ 이다. 바로 그 지점에서 이 책은 필독서가 된다. 인류세를 이해하지 않고는, 우리는 더 이상 미래를 이해할 수도, 선택할 수도, 살아갈 수도 없다.

■ 필자 소개

* 크리스토프 보뇌이유(Christophe Bonneuil)는 파리에 있는 알렉상드르-쿠아레 센터(CNRS, EHESS and MNHN) 역사학 선임연구원(senior researcher)이다. 2017년에 장 바티스트 프레쏘와 함께 『인류세의 충격 The Shock of the Anthropocene』(번역은 David Fernbach)를 저술했다.
* 클라이브 해밀턴(Clive Hamilton)은 호주 캔버라에 있는 찰스 스터트 대학(Charles Sturt University)의 응용철학 및 공공윤리학 센터 교수이다. 국내에 소개된 저서로는 『인류세』, 『누가 지구를 죽였는가』, 『성장숭배』 등이 있다.
* 디페시 차크라바르티(Dipesh Chakrabarty)는 시카고대학 역사학 교수이다. 국내에 소개된 책으로는 『행성 시대 역사의 기후』, 『하나의 행성, 서로 다른 세계』, 『유럽을 지방화하기』, 『인류세에 대해 인문학이 답하다』가 있다.
* 알프 호른보리(Alf Hornborg)는 스페인에 위치한 룬드 대학(Lund University)의 인간생태학부(Human Ecology Division) 교수이다. 국내에 소개된 글로는 안드레아스 말름·알프 호른보리 지음, 김명진 옮김, 「인류의 지질학? 인류세 서사 비판」, 『인류세와 기후위기의 대가속』, 이별빛달빛 엮음, 김용우·김찬종·정홍상 외 옮김, 한울아카데미, 2022, 148~166쪽이 있다.
* 장 바티스트 프레쏘(Jean-Baptiste Fressoz)는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에서 과학사, 기술사, 환경사 등을 연구하는 역사가이다. 최근의 저서로는 More and More and More: An All-Consuming History of Energy (2024)가 있다. 국내에 소개된 연구로는 파비앙 로셰 장바티스트 프레쏘, 「기후의 역사에 대한 성찰적 근대성」, 송성희 옮김, 이별빛달빛 엮음, 『인류세와 기후위기의 대가속』, 한울아카데미, 2022, 110~146쪽이 있다.
* 뤽 스말(Luc Semal)은 파리에 있는 국립 자연사박물관(Musem national d’histoire naturelle; Cesco)의 정치학 강사이다.
* 마이클 노스콧(Michael Northcott)은 스코틀랜드에 위치한 애든버러 대학(The University of Edinburgh)의 윤리학 명예교수로, 환경신학자이자 윤리학자이다. 저서로 God and Gaia: Science, Religion and Ethics on a Living Plane (2022), A Political Theology of Climate Change (2014), A Moral Climate: The Ethics of Global Warming (2007), The Environment and Christian Ethics (1996) 등이 있고, 국내에 번역된 글로는 마이클 노스콧, 「현존하는 미래의 지구」, 조니 베이 커 외, 『내일의 교회』, 김준철 옮김, 성공회브랜든선교연구소, 2020 가 있다.
* 이브 코세(Yves Cochet)는 모멘텀연구소(Institut Momentum) 회장으로, 프랑스 국회의원과 국회의원과 환경부장관을 역임했다.
* 비르지니 마르스(Virginie Maris)는 프랑스의 몽펠리에(Montpellier)에 있는 기능 및 진화 생태학 센터(Centre d’eologie fonctionnelle et eolutive; CEFE)의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선임연구원(research fellow)이다. 생물다양성, 지속가능한 개발, 에코페미니즘, 경제와 환경의 관계 등을 연구한다. 저서로 La Part Sauvage du Monde: Penser la Nature dans l’Anthropocene (세계의 야생적 부분: 인류세에서 자연을 생각하기 2018)가 있다.
* 이자벨 스텡거스(Isabelle Stengers)는 벨기에에 있는 브뤼셀 자유대학의 과학 철학 교수이다. ‘이자벨 스텐저스’나 ‘이자벨 스탕’, ‘이사벨 스탕제’, ‘이자벨스땅제’, ‘이자벨 스탕제르’, ‘이자벨 스탕게스’, ‘스텡게르스’ 등으로 다양하게 표기되고 있다. 국내에는 일리아 프리고진과 함께 저술한 Order Out of Chaos: Man’s New Dialogue with Nature (1984)로 처음 알려졌다. 이 책의 한글 번역은 두 종류가 있다. 신국조 옮김, 『혼돈으로부터의 질서』, 정음사, 1988/고려원미디어, 1993/자유아카데미, 2011; 유기풍 옮김, 『혼돈 속의 질서』, 민음사, 1990. 이 외에도 스텡거스가 필자로 참여한 『과학에서 생각하는 주제 100가지』도 번역되었다(공저, 2004). 영어로 번역된 저서로는 Making Sense in Common: a Reading of Whitehead in Times of Collapse (2023), In Catastrophic Times: Resisting the Coming(2015), Thinking with Whitehead:a Free and Wild Creation of Concepts (2011), Cosmopolitics (2010) 등이 있다. 이 중에서 In Catastrophic Times의 서문은 한글로 번역되어 있다(https://nanomat.tistory.com/1073). “Gaia, The Urgency to Think (and Feel) ”의 한글 번역도 인터넷에서 열람 가능하다(https://nanomat.tistory.com/937).
* 브뤼노 라투르(Bruno Latour, 1947~2022)는 프랑스의 사회학자, 인류학자, 철학자이다. 국내에 번역된 저서로는 『존재 양식의 탐구』, 『우리는 결코 근대인이었던 적이 없다』, 『과학인문학 편지』, 『젊은 과학의 전선』, 『판도라의 희망』, 『브뤼노 라투르 마지막 대화』 등이 있다.
* 인골푸 블루도언(Ingolfur Bludorn)은 오스트리아의 비엔나경영경제대학(W)U에 있는 사회변화와 지속가능성 연구소(Institute for Social Change and Sustainability) 교수이다. 영어로 쓴 대표작으로 Post-Ecologist Politics: Social Theory and the Abdication of the Ecologist Paradigm(2000)이 있다.
* 프랑수아 주멘느(Francis Gemenne)는 HEC 파리의 교수이자 FNRS(벨기에 국립과학 연구재단) 연구원이며, 『인류세 아틀라스Atlas de l’Anthropocee』의 저자이다.
* 브로니슬라브 셔진스키(Bronislaw Szerszynski)는 영국에 위치한 랭커스터 대학(Lancaster University)의 환경변화학 센터와 사회학과의 선임강사(senior lecturer)이다.

인류세 개념은 대기화학, 기후학, 해양학 및 지질학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되고 탐구되어 왔다. 최근에는 역사학자와 사회과학자의 학제 간 대화를 통해 더욱 정교해졌다(Hornborg and Crumley 2006; Steffen et al. 2011a). 인류세에 대한 관심이 자연과학 분야를 넘어서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인류세가 지구의 과정Earth process, 생명, 인간의 활동} 및 시간을 총체적인 틀에서 사유하려는 획기적인 시도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보기에 인류세는 세 가지 개념적 ‘정의’와 함께 사회과학과 인문학에 새로운 사유를 요청하는 두 가지 강력하고 설득력 있는 ‘주장’을 함축하고 있다.

인류세를 한탄하고 두려워하기보다는 경축해야 할 사건으로 재구성함으로써, 제2의 창조 관념이 현대적으로 부활하는 사태를 우리가 목격하고 있다는 점이다. 새로운 유형의 ‘에코 모더니스트}’는 이 새로운 시대를 인간의 오만이 낳은 피해에 대한 최종적 증거가 아니라, 우리가 변형하고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의 징표라며 환영한다(Hamilton 2013a). 그들은 그것을 인류의 근시안, 어리석음, 냉담함의 증거가 아니라 인간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기회로 본다. 그래서 미국의 생태학자 얼 엘리스는 그가 ‘좋은 인류세’라고 부르는 것을 옹호한다(Ellis 2011a). 그에 따르면 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경제적 발전을 제한하는 행성 경계는 없다. 우리는 변형의 달인이기 때문에 ‘인간 시스템}’은 더 뜨거워진 세상에 적응하고 거기에서 번영할 수 있다.

인류세의 역사는 ‘환경 의식’의 출현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의 역사이다. 역사적 문제는 근대성이 자연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억제되지 않게disinhibited’ 되었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 근대의 탈억제(Fressoz 2012)는 서구 정신의 어떤 근본적 균열(그리스도교, 자연에 대한 인간의 지배, 자연과 문화의 분리, 과학혁명의 기계론적 존재론 등)의 결과가 아니라, 인류세 시기에 등장한 많은 전략적 장치에 의해 생성되었으며, 그중 다수는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Bonneuil and Fressoz 2013). 우리는 인류세에 의도적으로 진입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며, 현재의 상황을 환경 인식의 문턱으로서가 아니라 2세기에 걸친 의식적인 파괴의 역사의 정점으로서, 과거와 연속성을 가지고 사유해야 한다.

  목차

역자 서문: 인류세를 해석하는 다양한 입장들 / 조성환·허남진
머리말: 인류세와 지구적 환경위기 / 클라이브 해밀턴·크리스토프 보뇌이유·프랑수아 주멘느
프롤로그: 인류세를 사유하기 / 클라이브 해밀턴·크리스토프 보뇌이유·프랑수아 주멘느

제1부 인류세 개념과 그 함축
1장 지질학적 전환 / 크리스토프 보뇌이유
자연주의 서사
프랑켄슈타인의 괴물을 수리하기
티핑 포인트와 디스토피아적 붕괴
자본세Capitalocene
결론

2장 인류세의 인간의 운명 / 클라이브 해밀턴
명제 1. 자연은 완전히 새로운 성격을 갖는다.
명제 2. 인류세 시대에 근대성은 불가능하다.
명제 3. 사회과학자는 지구물리학자가 되어야 한다.
명제 4. 진보의 철칙은 철회되었다.
명제 5. 인간은 가이아가 잠자고 있는 동안에만 유토피아를 꿈꿀 수 있다.
명제 6. 지구와 협상하기에는 너무 늦었다.
명제 7. 지구는 우리의 사랑에 무관심하다.
명제 8. 근대성은 최후까지 싸울 것이다.

3장 인류세와 역사들의 수렴 / 디페시 차크라바르티
확률과 급격한 불확실성
인간으로서의 분할된 삶과 지배종으로서의 집단적 삶
인간은 특별한가? 인류세의 도덕적 균열
기후와 자본, 지구적인 것과 행성적인 것

4장 테크노세의 정치생태학 / 알프 호른보리
서론
‘자연’과 ‘사회’ 범주는 없어도 되는가?
기술사에 대한 포스트 데카르트적 관점?
인류세 개념은 적절한가?
객체(object)는 어떤 의미에서 행위성을 갖는가?
테크노세의 정치생태학
산업주의를 되돌리기

5장 의도적으로 지구를 잃다 / 장바티스트 프레쏘
주위(circumfusa) / 환경(environment)
근대성의 취약한 기후
자연 경제
물질대사의 균열
엔트로피
고갈
결론

제2부 인류세의 파국주의
6장 인류세, 파국주의 그리고 녹색정치론 / 뤽 스말
인류세ㅡ그 시작과 끝
인류세 종언에 대한 네 가지 가설
후기 인류세ㅡ파국론 가설 대 연속론 가설
연속론과 파국론의 해석들
후기 인류세에서의 녹색정치 사상과 파국주의
후기 인류세 시나리오에 대한 생태파국론의 비판
후기 인류세에서의 파국론적 행동주의와 민주주의에 대한 기여
인류세 이후
감사의 말

7장 인류세의 종말론 / 마이클 노스콧
깊은 시간을 다시 인간화하기(rehumanising)
묵시(apocalypse)로서의 인류세
카이로스로서의 인류세

8장 녹색종말론 / 이브 코세
생태학적 종말론의 물질적 증거
타조 정책
반사적 상호작용
붕괴의 부정
의사결정자들의 심리학

제3부 정치를 다시 사유하기
9장 홀로세로의 귀환 / 비르지니 마리스
서론
죽음을 둘러싼 정황
기술, 경제, 관료 영역에서 자연의 희석
궁극적인 공격으로서의 ‘인류세’ 서사
왜 우리는 자연을 필요로 하는가?
최종적인 단상

10장 가이아의 실재를 받아들이기 / 이자벨 스텡거스

11장 인류세 시대에 적과 친구를 구별하기 / 브뤼노 라투르

12장 환경주의의 부활은 절실히 필요한가? / 인골푸 블루도언
서론
객관화 방식의 생태정치
주관화 방식의 생태정치
인류세 속으로
결론

13장 인류세와 그 피해자들 / 프랑수아 주멘느
인류세의 정치학
환경 변화로 이주한 사람들
코페르니쿠스적 혁명
우리는 어떻게 이주민을 줄여야 하는가?
이주를 탈정치화하기
지구를 거주가능한(habitable) 상태로 유지하기

에필로그: 행성시대위원회 결정 CC87966424/49/ 브로니슬라프 셔진스키
역자 후기: 2년 동안의 인류세 여정을 마치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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