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세기를 뛰어넘는 위대한 사상가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1895년 인도에서 태어난 그는 신지학협회 회원이었던 부친의 영향 아래 성장하였고, 1909년에 이 협회의 계승자로 지목받아 ‘세계의 스승’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이런 메시아적인 역할을 거부하고 사상적인 추종자들과 인연을 끊고, 그들에게 더 큰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1929년 자신이 직접 이끌던 ‘별의교단’을 스스로 해체하였다.
자신의 기반을 지우고 홀로 시대에 맞선 것이다. 그는 “진리는 길이 없는 대지이며, 진리는 다함이 없기에 그 어떤 조직으로도 제한할 수 없다. 나의 유일한 관심은 사람들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라는 가르침을 남겼다. 이런 그의 뜻이 담긴 크리슈나무르티 생애 최고작이 바로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이다.
이 책은 진정으로 자유롭기 위해서는 그 어느 지도자나 선생이 필요한 것이 아니며, 광적으로 잔인한 세계에 홀로 있음을 인식해야 하며, 그것은 오직 자신의 몫이라 말한다. 중요한 것은 그 어떤 가르침이나 철학을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매일 내적·외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지켜보는 것이며, 그렇게 되면 고통, 폭력, 공포, 사랑, 시간, 죽음과 같은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문제들이 스스로 만들어놓은 것임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출판사 리뷰
- 세기의 지혜를 품은 법정스님의 애독서!
- 별의 사상가 크리슈나무르티의 생애 최고작!
- 정현종 시인의 탐미적 정서가 돋보이는 수려한 번역!
- 내용을 의미 단위로 재구성하여 맥락을 명징하게 보여주는 개정편집!
- 스테디셀러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23년 만에 개정판 발행!!!
이 책은 2002년 발행하여 큰 호응을 얻어 온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를 발행 23년 만에 처음으로 가독성을 높여 새롭게 편집한 개정판입니다.
중요한 건, ‘아는 것’이 아니라 깨닫는 즉시
영혼의 진리를 향한 본능의 에너지에 이끌려 ‘행하는 것’! 사랑이라는 그것처럼
세기를 뛰어넘는 위대한 사상가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1895년 인도에서 태어난 그는 신지학협회 회원이었던 부친의 영향 아래 성장하였고, 1909년에 이 협회의 계승자로 지목받아 ‘세계의 스승’이 되기 위한 교육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이런 메시아적인 역할을 거부하고 사상적인 추종자들과 인연을 끊고, 그들에게 더 큰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1929년 자신이 직접 이끌던 ‘별의교단’을 스스로 해체하였다. 자신의 기반을 지우고 홀로 시대에 맞선 것이다. 그는 “진리는 길이 없는 대지이며, 진리는 다함이 없기에 그 어떤 조직으로도 제한할 수 없다. 나의 유일한 관심은 사람들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라는 가르침을 남겼다. 이런 그의 뜻이 담긴 크리슈나무르티 생애 최고작이 바로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이다.
이 책은 진정으로 자유롭기 위해서는 그 어느 지도자나 선생이 필요한 것이 아니며, 광적으로 잔인한 세계에 홀로 있음을 인식해야 하며, 그것은 오직 자신의 몫이라 말한다. 중요한 것은 그 어떤 가르침이나 철학을 알아가는 것이 아니라, 매일 내적·외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지켜보는 것이며, 그렇게 되면 고통, 폭력, 공포, 사랑, 시간, 죽음과 같은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문제들이 스스로 만들어놓은 것임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이 책은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지식과 지혜는 무엇인지, 깨달음은 무엇인지에 대해 무심하다. 오히려, 그 ‘아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고 그 ‘아는 것’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오해가 생기는 이유다. 크리슈나무르티는 법성게의 유명한 문구,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是便正覺)’을 떠올리게 한다. ‘아는 것’은 ‘행하는 것’을 향한 어떤 한순간의 과정일 뿐 ‘아는 것’의 의미를 벗어나야 ‘행하는 것’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깨달음은 마치 사랑의 그 순간에 빠지는 것과 같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 사랑이 무엇인지, 사랑은 어떤 작용을 하는지 등에 대한 지식, 어떻게 사랑을 잘하는지 등 지혜가 무슨 소용인가. 사랑의 그 순간은 오로지 사랑이라는 단어조차 끼어들 틈 없이 그냥 그렇게 하는 게 사랑인 것처럼, 인간의 모든 이해와 깨달음은 그 어떤 규정이나 의미와는 무관하게 그냥 그렇게 뛰어드는 것 자체이다. 크리슈나무르티는 그렇게 말하고 있다.
중요한 건, ‘아는 것’이 아니라 깨닫는 즉시 영혼의 진리를 향한 본능의 에너지에 이끌려 ‘행하는 것’. ‘사랑’이라는 그것처럼.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가 말하는 가르침은 어떤 체계적이고 도식적인 철학에서도 보지 못한 전혀 새로운 접근방식이다. 당장, 즉각적인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크리슈나무르티의 메시지는 AI와 정보의 홍수 속에 갈피를 잃은 현대인들의 무뎌진 마음에 또다시 혁명을 일으킬 것이다.
- 정현종 시인의 탐미적 정서가 돋보이는 수려한 번역!
- 내용을 의미 단위로 재구성하여 맥락을 명징하게 보여주는 개정편집!
- 스테디셀러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23년 만에 개정판 발행!!!
2002년 물병자리에서 출간되어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에 대한 독자들의 평가는, 읽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그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 이 책을 읽었는지에 따라 모두 다르다. 공통된 평가가 있다면 어려운 책이지만 그 속에서 깊은 울림을 얻었다는 감상평이다. 이 책을 편집하기 위해 깊게 읽으면서 깨달은 바는, 이 책은 ‘오해의 책’이라는 점이다. 어떤 깨달음의 순간을 경험해 본 독자라면 순식간에 이해할 내용이지만, 깨달음이라는 영적 경험을 해보지 못한 독자에게는 커다란 벽 앞에 서 있는 느낌을 주는 책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깨달음 대신 문장의 아름다움과 그 문장이 주는 울림에 감화하는 독서를 하게 되고, 그 결과,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울림이 있는 책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이 책을 오해의 책이라고 하는 이유는 이 지점에서 발생한다. ‘깨달음’이라는 맥락에서 볼 때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 문장이, 그 문장 자체가 지닌 나름의 매력 때문에 밑줄 긋고 인덱스를 붙이는 기억할 만한 문장으로 오해되기도 한다. 크리슈나무르티는 오히려 그런 방식을 경계하라고 줄기차게 말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오해’는 이 책이 집필되는 과정에서 기인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 책은 크리슈나무르티의 강연을 정리한 글이다. 맥락을 경험으로 이해하는 독자들에게는 상관없는 일이겠지만, 일반독자에게는 이런 과정 자체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요소로 작동할 수 있다. 현장에서 청중을 설득하는 강연의 특성상, 처음 제시된 주장을 반박하고, 다시 그 자체를 반박하고, 또다시 반박하는 방식을 택하기도 하고, 전체 맥락에서 벗어난 현장성이 반영되기도 한다. 강연을 옮기는 과정에서 오해가 반영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어떤 주장이 옳다는 것인지 길을 잃고 헤맬 수 있고, 그 맥락의 전개가 쉽게 파악되지 않을 수 있다.
물병자리에서 출간한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는 무척 수려한 번역으로 인정받고 있다. 정현종 시인은 이 책의 원서를 읽고 크게 깨달은 바가 있어 직접 번역에 나선 것인데, 깨달음의 영적 경험을 정현종식으로 유려하고 아름답게 풀어놓았다. 그렇지만 영적 경험을 온전히 번역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시인은 이 책을 가리켜 “이 책은 그냥 있다. 이것은 책이 아니다. 책이 아니라 살아 있는 어떤 것”, “읽으면서 우리가 읽고 있는 건지 스스로 쓰고 있는 건지 알 수 없는 책이며, 지금도 계속 쓰이고 있는 책”이라고 고백한다.
물병자리가 23년 만에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의 개정 작업에 나선 이유는 그 ‘오해’의 폭을 다소나마 줄여보기 위함이었다. 크리슈나무르티의 가르침에 따라, 이 책에도 ‘아는 것’을 가장한 ‘오해’의 요소가 있음을 인정하고, 그 어떤 과거와 미래, 이해와 오해, 지식과 관찰 등에 대한 선입견을 배제하는 마음으로 깊게 들여다보았다. 그 결과 오해를 유발하는 문제가 단어와 문장이 아니라 메시지를 풀어내는 맥락이 다소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임을 발견하였고, 개정판을 통해 맥락을 명징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물론, 이 작업이 또 다른 ‘오해’를 불러 올 수 있음을 늘 경계하였고, 여전히 오해를 인정하고 그 결과 역시 열어놓기로 다짐하였다.
이 책을 읽는 방식은 오해와 이해의 문제가 아니라, 또한 그 ‘아는 것’ 자체의 목적성이 아니라,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그 방향을 향한, 경험으로서의, 행함으로서의 독서여야 하는 것이다. 정현종 시인의 머리말에서 내비친 그 뜻이 비로소 온전히 다가온다.
“이 책은 읽을 게 아니라 물처럼 마실 일이다. 아니, 우리는 이 책을 숨쉰다. 이 책이 숨이므로.”
모든 길은 진리로 통한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진리는 길을 갖고 있지 않으며, 바로 그 점이 진리의 아름다움이다. 또한 진리는 살아 있다. 죽은 것은 그것이 정적(靜的)이기 때문에 길을 갖고 있지만, 진리란 살아 움직이는 것이어서 쉴 곳이 없다. 어떤 절이나 교회에도 없으며 어느 종교나 선생, 철학자 그 누구도 당신을 진리로 인도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당신은 이 살아 있는 것이 다름 아닌, 있는 그대로의 당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이 터전, 이 삶이 우리가 아는 전부이며, 우리는 실존의 엄청난 싸움을 이해할 수 없는 나머지 그것이 두려워 여러 가지 기묘한 방법으로 그것으로부터 도피하려고 한다. 또한 우리는 모르는 것을 두려워한다. 죽음을 두려워하고, 내일의 저편에 있는 것을 두려워한다.결국 우리는 아는 것을 두려워하고, 모르는 것도 두려워한다.
오랜 세월 우리는 선생들에 의해, 권위자들에 의해, 책과 성인들에 의해 마치 숟가락으로 떠먹여지듯 양육되었다. 우리 안에는 아무것도 새로운 것이 없다. 독창적이고도 원래 모습 그대로인, 그리고 명징(明澄)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지두 크리슈나무르티
1895년 인도에서 태어난 그는 신지학협회 회원이었던 부친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침착하고 명상적인 성향을 보였다. 1909년에 이 협회의 계승자로 지목받아 ‘세계의 스승’이 되기 위해 영국 런던대학, 프랑스 소르본대학 등에서 여러 학문을 섭렵한 후, ‘별의 교단’을 이끌었다. 1922년에 깨달음을 얻고, 1929년 “진리는 길이 없는 대지다…. 나의 유일한 관심은 사람들을 절대적으로 자유롭게 하는 것.”이라는 말을 남기며 ‘별의 교단’을 해체했다. 영적인 권위를 버리고 전 세계를 돌며 60년 동안 독자적인 강연, 집필, 교육 활동을 하였다. 저자는 당대의 수많은 사상가들과 교류하며 우리의 본질을 구속하는 모든 근원들을 급진적인 자기 혁명을 통해 변화시킬 것을 주장하였다.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는 그의 핵심적인 사상을 담고 있으며, 그밖에 <자기로부터의 혁명>, <지혜로운 삶을 위하여> 등이 있다.
목차
첫 번째 이야기 : 우리는 무엇을 찾고 있는가
두 번째 이야기 : 자신을 이해한다는 것
세 번째 이야기 : 삶의 전체성
네 번째 이야기 : 기쁨과 쾌락 사이
다섯 번째 이야기 : 공포로부터의 자유
여섯 번째 이야기 : 폭력으로부터의 자유
일곱 번째 이야기 : 관계에 대하여
여덟 번째 이야기 :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
아홉 번째 이야기 : 시간의 초월
열 번째 이야기 : 정말 사랑한다는 것은
열한 번째 이야기 :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열두 번째 이야기 : 내가 바라보는 것들
열세 번째 이야기 : 생각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열네 번째 이야기 : 어제의 짐들
열다섯 번째 이야기 : 명상에 대하여
열여섯 번째 이야기 : 완전한 혁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