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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니진 길들이기
제12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푸른책들 | 청소년 | 2014.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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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제12회 푸른문학상 수상 청소년소설집. 아직 미완성이라 더욱 완전한 ‘나’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가슴 깊은 외침을 그려 낸 <새로운 작가상> 상반기 수상작 3편과 역대 수상 작가의 초대작 1편이 수록되어 있다.

표제작 「스키니진 길들이기」는 청소년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 봤을 외모와 이성, 친구, 형제자매에 대한 생각들을 ‘스키니진’이라는 하나의 소재로 엮은 작품으로, 다이어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청소년들의 고민을 발랄하고 재미있게 풍자했다. 이 작품은 ‘요즘 일반적인 청소년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묘사되어 있고 주변 인물이나 이야기를 개연성 있고 흥미롭게 끌고 가는 힘이 돋보였다.’는 호평 속에 심사위원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으며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스키니진에 목숨을 거는 주인공의 모습은 외모 지상주의를 맹목적으로 수용하는 어른들을 그대로 따라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투영한다. 하지만 어른들의 왜곡된 문제 풀이를 답습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10대 청소년의 밝고 싱그러운 모습을 보여 준다.

  출판사 리뷰

★ 제12회 푸른문학상 청소년소설집 『스키니진 길들이기』 출간!
- 청소년들에게 건네는 진정한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

최근 조사에 따르면 10대 청소년들의 위염 발병의 증가율이 평균보다 두 배나 높다고 한다. 늘 청소년들에게 꼬리처럼 붙어 다니는 불규칙한 생활 습관과 과도한 다이어트 그리고 입시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하지만 이미 상할 대로 상해 버려 속 쓰림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청소년들의 아픈 속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고자 하는 이는 찾아보기 어렵다. 그저 형식적으로 ‘견디면 된다.’는 말을 반복할 뿐이다. 학교와 학원과 집을 쳇바퀴 돌듯 반복하며 어디에서도 편히 쉴 수 없는 청소년들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병원에서 처방한 약이 아니라 세상의 애정 어린 관심이다.
몇 년 전부터 급격히 성장한 청소년문학은 독자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로 영향력을 넓히며 삶의 고단함을 위로하는 심리치료써의 문학 기능을 인정받고 있다. 그로 인해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청소년문학 작품이 독자들에게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문학 작품 공모제 중에서 최초로 단편청소년소설 부문을 마련해 역량 있는 작가들과 청소년의 마음을 진심으로 반영한 작품을 발굴해 온 아동청소년문학 전문출판사 <푸른책들>이 제12회 푸른문학상 수상 청소년소설집 『스키니진 길들이기』를 출간했다. 이전의 푸른문학상 수상 청소년소설집 『살리에르, 웃다』, 『외톨이』, 『불량한 주스 가게』, 『열다섯, 비밀의 방』, 『똥통에 살으리랏다』는 다양한 소재와 장르 그리고 뛰어난 문학성으로 여러 단체와 기관의 추천을 받으며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제12회 공모에도 참신한 발상과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신인다운 개성이 번뜩이는 작품들이 대거 응모되었고, 그중에서도 제11회부터 더욱 활발한 응모를 보이기 시작한 단편청소년소설 부문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그 결과, 청소년들의 삶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마음을 넉넉히 헤아리려는 진정성 있는 작품들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어, 올해는 상반기 수상작만으로도 독자들에게 의미 있는 청소년소설집을 선보이게 된 것이다. 청소년들에게 아픈 속내를 쓰다듬는 진정한 위로와 치유의 메시지가 되어 줄 제12회 푸른문학상 수상 청소년소설집 『스키니진 길들이기』가 기대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 몸과 마음을 압박하는 스키니진 같은 세상을 향한 가슴 깊은 외침
제12회 푸른문학상 수상 청소년소설집 『스키니진 길들이기』에는 아직 미완성이라 더욱 완전한 ‘나’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가슴 깊은 외침을 그려 낸 <새로운 작가상> 상반기 수상작 3편과 역대 수상 작가의 초대작 1편이 수록되어 있다.
표제작 「스키니진 길들이기」는 청소년들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해 봤을 외모와 이성, 친구, 형제자매에 대한 생각들을 ‘스키니진’이라는 하나의 소재로 엮은 작품으로, 다이어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청소년들의 고민을 발랄하고 재미있게 풍자했다. 이 작품은 ‘요즘 일반적인 청소년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묘사되어 있고 주변 인물이나 이야기를 개연성 있고 흥미롭게 끌고 가는 힘이 돋보였다.’는 호평 속에 심사위원들의 가장 많은 지지를 받으며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스키니진에 목숨을 거는 주인공의 모습은 외모 지상주의를 맹목적으로 수용하는 어른들을 그대로 따라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투영한다. 하지만 어른들의 왜곡된 문제 풀이를 답습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10대 청소년의 밝고 싱그러운 모습을 보여 준다.
이 외에도 자신을 표현하고 인정받고자 하는 남학생들의 심리를 익스트림 스포츠 파쿠르와 UCC라는 소재로 현실감 있게 묘사한 김미애 작가의 「파쿠르 소년 홍길동」은 섣부른 감상에 빠지지 않고 소심한 주인공의 내면을 ‘쿨’하게 그리며 끝까지 성장이라는 주제의 중심을 잃지 않는다. 특히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을 온라인상의 대화로 재치 있게 표현한 부분이 인상 깊다. 김지민 작가의 「어느 별 태양」은 '자존감은 자신에 대한 확고한 믿음에서 온다'는 단순하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삶의 지혜를 깨닫는 순간을 포착한 작품이다. 어른스럽지만 어른이 되지 못한 주인공과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진짜 어른인 아저씨의 대비를 시적인 언어로 잘 버무려 내 ‘주변의 개성 있는 인물들에 대한 묘사와 세상을 보는 작가의 따스한 시선이 돋보인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기수상작가의 초대작으로 수록된 「링반데룽」은 제11회 푸른문학상 수상 청소년소설집 『똥통에 살으리랏다』에 이어 최근 신간 『첫키스는 엘프와』로 주목받고 있는 신예작가 최영희의 신작이다. ‘저온 수면’이라는 SF적 장치와 ‘사신’이라는 독특한 등장인물이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으로, 자신이 극복하지 못한 순간을 계속해서 반복하는 악몽 속에서 작가는 아무도 돌아봐 주지 않는 현실에 좌절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우리 10대들에게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김춘수의 시처럼 부드럽고 향기로운 손을 내민다.
이 소설집을 통해 독자들은 늘 미완성인 ‘삶’이라는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는 청소년들의 영광스러운 상처에 박수를 보내게 될 것이다. 그리고 투명한 장벽으로 숨 막힐 듯 압박해오는 세상을 나만의 방식으로 길들이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하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주요 내용
김미애의 「파쿠르 소년 홍길동」 -소심하고 존재감 없는 재혁은 익스트림스포츠 ‘파쿠르’를 만나면서 자신에게 숨겨진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우연히 알게 된 파쿠르 동호회를 통해 재혁은 처음으로 자신도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노력을 거듭한 끝에 온라인상에서 ‘파쿠르의 신’ 홍길동으로 불리며 명성을 떨치게 된다. 아이들은 동영상 속 인물과 재혁이 동일인임을 인정하지 않고 여전히 무시하지만 파쿠르를 통해 스스로 만족하며 자신감을 되찾은 재혁은 더 이상 아이들의 시선이 신경 쓰이지 않는다.

김정미의 「스키니진 길들이기」 -송희는 남자 친구에게 생일 선물로 받은 S(스몰) 사이즈의 스키니진을 입기 위해 다이어트에 돌입한다. 갖은 노력 끝에 약간이나마 체중을 줄이는 데 성공하지만 그 와중에 단짝과 사이가 틀어지고 언니와도 다투게 된다. 급기야 몸에 맞지 않는 스키니진이 찢어져 버리자 송희는 자신의 굴레를 찢어 버리듯 스키니진을 찢어 버린다. 그리고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단짝과 화해하고 남자 친구와 대면한다.

김지민의 「어느 별 태양」 -유망한 사이클 선수였던 태양은 억울하게 사고의 가해자가 되어 사이클을 그만두고, 중국집 배달을 하며 사이클 대신 바이크를 탄다. 사고의 후유증으로 관계 맺기를 꺼리는 태양은 동네 백수 아저씨와 마음이 통해 유일한 친구가 되었다. 그렇게 세상과 스스로에게 답답함을 느끼며 지내던 어느 날, 태양은 바이크를 타고 나갔다가 사고를 당하고 그 순간 이 세상이 아닌 또 다른 행성에서 진정한 태양이 될 자신을 꿈꾼다.

최영희의 「링반데룽」 -다희는 지긋지긋한 집과 아빠에게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지만 늘 같은 곳을 맴돌 뿐이다. 게다가 정체불명의 사신이 계속 다희의 뒤를 쫓는다. 사실 다희는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는 바람에 의식을 잃어 의학의 발전을 기다리며 저온 수면 상태로 100년의 세월을 보냈던 것. 다희는 사신인 줄로만 알았던 아이에게서 자신이 그토록 미워하던 아빠가 자신을 살리기 위해 얼마나 애썼는지 듣게 된다. 뒤늦게 아빠의 사랑을 깨달은 다희는 긴 잠에서 깨어나 새로운 삶을 살아갈 준비를 한다.

산에서 홍길동 놀이를 한 지 오래되었지만 누구도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 가끔은 친구들이 내가 산에서 달리고 뛰어내리고 구르는 모습을 보면 좀 멋있어할 것도 같은데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혹시 학원을 제친 걸 엄마가 알게 되면 혼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보다 산이 더 좋았다. 이런 감정에 누구도 신경 써 주지 않는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나는 유령이니까. 아니 이제 나는 홍길동이니까. 상관없다.

나는 방으로 뛰어 들어가 호흡을 가다듬었다.
‘무조건 입어야 해!’
허리는 잠기지 않아도 좋으니 제발 엉덩이까지만이라도 올라갔으면 좋겠다. 숨을 멈추고 바지를 추켜올렸다. 아무리 힘을 줘도 올라가지 않았다. 나는 침대에 앉아 오른쪽 왼쪽 번갈아 가며 바지를 올렸다. 그러자 허벅지 중간까지 올라왔다. 이번엔 조심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나는 심호흡을 한 뒤에 스키니진을 힘껏 추켜올렸다. 하지만 꼼짝하지 않았다. 아무리 힘을 줘도 소용없었다. 절로 힘이 쭉 빠졌다.

  작가 소개

저자 : 최영희
2013년 『어린이와 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제11회 푸른문학상, 제8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제1회 한낙원과학소설상, 2016 SF어워드 우수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꽃 달고 살아남기』, 소설집 『존재의 아우성』 『광장에 서다』 『안녕, 베타』 『복수는 나의 것』 『첫 키스는 엘프와』, 동화 『인간만 골라골라 풀』 『슈퍼 깜장봉지』 등을 썼다. versdieu@hanmail.net

저자 : 김정미
1984년 제주도 모슬포에서 태어났으며, 2013년 ‘어린이동산 중편동화 공모’에 「나는야 하모리 바리스타」로 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4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붕어빵 잉어빵 형제」가 당선되었으며, 단편 청소년소설 「스키니진 길들이기」로 제12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자 : 김지민
1981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대학교에서 국어교육학을 전공했다.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하고 있으며, 중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2014년 단편 청소년소설 「어느 별 태양」으로 제12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했다.

저자 : 김미애
1979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현재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하고 있다. 2009년 ‘아동문예문학상’과 2011년 ‘새벗문학상’ 동시 부문에 각각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2013년 ‘황금펜아동문학상’ 동화 부문에 당선되었고, ‘통일창작동화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14년 단편 청소년소설 「파쿠르 소년 홍길동」으로 제12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했다.

  목차

파쿠르 소년 홍길동 / 김미애
스키니진 길들이기 / 김정미
어느 별 태양 / 김지민
링반데룽 / 최영희
발행인의 말
작가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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