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한국광복군 이야기. 1919년 상하이에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외교, 군사, 의열 등 수많은 일들을 했다. 이중에서도 한국광복군을 창설하고 연합군으로서 항일전쟁에 참전한 기록은 우리나라가 항일 투쟁을 해 온 주체이자 연합국 승리를 이끈 주역임을 증명하고 있다.
《나는 한국광복군이다》는 1940년 한국광복군이 창설되고 1945년 광복을 맞이하기까지의 이야기다. 독립운동가의 아들로 태어난 금동이가 써 내려간 일기에는 임시정부 안에서의 삶, 1932년부터 8년간 이어진 만리 여정, 비참하고 끔찍한 전쟁의 한가운데에서 만들어진 한국광복군, 바로 이 광복군이 되기를 꿈꾸었던 한 소년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금동이라는 한 소년의 시선으로 들려주는 이 책의 이야기는 임시정부와 한국광복군이 목숨 바쳐 일궈 낸 우리나라 독립의 역사 속으로, 우리가 반드시 알고 기억해야 할 시간들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출판사 리뷰
임시정부에서 나고 자란 한 소년의 일기
우리 부모님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일하는 독립운동가다.
나는 우리 부모님이 무척 자랑스럽다.
하지만 우리 가족은 일본의 감시를 피해 몇 년 동안 아주 많이 이사를 다녀야 했다.
길에서 먹고 자거나 공습을 만나 목숨을 잃을 뻔한 적도 있었다.
나는 사실 궁금하다. 우리가 목숨을 걸고 되찾으려는 대한민국은 어떤 곳인지.
나는 상하이 임시정부에서 태어나 한 번도 우리나라에 가 본 적이 없다.
독립된 대한민국은 공습경보도, 총소리도, 일본군도 없는,
마음껏 우리말을 쓰고, 친구들과 마음껏 뛰놀고 학교도 다닐 수 있는 세상이겠지?
하지만 이런 생각들도 끔찍한 전쟁 앞에서는 힘을 잃는다.
하루에도 몇 번씩 울리는 공습경보와
방공호 안까지 울리는 폭격 소리에 숨조차 크게 쉴 수 없다.
이런 날 밤이면 커다란 검은 날개가 사람들을 모조리 잡아먹는 악몽이 찾아온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람들이 탄광, 전쟁터 등으로 끌려가고,
먹을 것과 입을 것마저 빼앗긴 채 굶주린다.
전쟁을 끝내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뭘까?
한국광복군을 꿈꾸다
금동이의 고민에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한국광복군을 창설하고, 일본을 상대로 선전포고를 한 거예요.
중국에서 활동하던 무장독립군들, 일본군에 끌려갔던 학도병들이 속속 모여듭니다.
광복군 규모가 점점 커지고 연합군 작전에 참여하는 횟수도 많아지죠.
금동이는 믿어요. 한국광복군이 연합군과 힘을 합치면
일본을 무찌르고 우리나라를 되찾을 수 있다고 말이죠.
국군의 뿌리가 된 한국광복군
금동이의 이야기는 일제강점기에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수많은 이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한국광복군은 1940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산하의 정규군으로 창설되어, 1945년 해방을 맞이하기까지 연합군과 협력해 여러 작전을 수행했어요. 광복 직전까지도 미군과 함께 국내진공작전을 준비하고 있었죠. 이후 한국광복군은 해산되었지만, 대한민국으로 들어온 광복군들은 국군이 창설될 때 중요한 역할들을 담당하며 국군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나라의 주권을 되찾고, 국민을 지켜내기 위해 목숨 걸고 싸운 광복군의 구국정신은 그렇게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세상을 바꾼 그때 그곳으로> 시리즈 열두 번째 이야기
<세상을 바꾼 그때 그곳으로>는 평범한 한 아이의 시선으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전환점이 되던 그때 그곳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역사 그림책 시리즈입니다. 세계 근현대사 이야기에 이어 한국근현대사의 이야기를 담아 가고 있는 이 시리즈는, 우리 아이들이 역사를 생활로, 삶 자체로 배우고 익히며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세와 생각들을 키워 나가도록 합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문영숙
충남 서산에서 태어났습니다. 2004년 제2회 '푸른문학상'과 2005년 제6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12년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받았습니다. 현재 독립운동가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장을 하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대표작으로는 청소년 역사소설 《그래도 나는 피었습니다》, 《에네껜 아이들》, 《나의 할아버지, 인민군 소년병》, 《독립운동가 최재형》, 《안중근의 마지막 유언》, 《꽃제비 영대》, 장편동화 《무덤 속의 그림》, 《검은 바다》, 《궁녀 학이》, 《색동저고리》, 《아기가 된 할아버지》, 《개성빵》, 《벽란도의 비밀청자》, 《바위에 새긴 미소》, 역사그림책 《독립운동가의 어머니 조마리아》, 《종이 신발》, 《매화꽃 편지》, 논픽션 《사건과 인물로 본 임시정부 100년》, 《잊혀진 독립운동의 대부 최재형》 《안면도에 역사를 묻다》, 자전 에세이 《늦게 핀 꽃이 아름답다》 등이 있습니다. 2013년 《꽃제비 영대》가 Across the Tumen으로, 2019년 《그래도 나는 피었습니다》가 Trampled Blossoms로 번역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