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25년 대산청소년문예캠프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뜨거운 열정으로 써 내려간 작품들을 모아 제33회 대산청소년문학상 수상 작품집 『매머드와 얼음땡』을 민음사에서 발간한다. 대산문화재단은 문학의 꿈을 키워 가는 청소년들이 각자의 재능과 상상력을 펼칠 수 있도록 해마다 대산청소년문학상을 개최하고, 그 성과를 작품집으로 엮고 있다.
올해 대산청소년문학상에는 총 1,033명의 청소년이 응모해 예년에 비해 응모자가 크게 증가했다. 우리 문학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커진 만큼 놀라울 정도로 인상적인 작품도 많았다. 응모작들을 세심히 살핀 심사위원회는 중고등부에서 70명의 수상 후보를 선정했고, 이들은 문예캠프에서 서로의 문학을 나누었다.
수록된 작품들을 살펴보면 청소년 창작자들이 풋풋한 감성을 넘어 이제 작가로서의 자각과 시선을 갖추고 있음이 엿보인다. 개인의 내면 혹은 타인과의 관계뿐 아니라 사회의 모순과 부조리를 직시한 작품, 오늘의 시대상까지 섬세하게 포착한 작품이 여럿 눈에 띈다. 청소년 작가들의 맑고 섬세한 감수성, 그리고 자신만의 시선이 담긴 작품들은 세대를 넘어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새로운 생각의 문을 연다. 그들이 펼쳐 보이는 세계를 통해 한국문학의 미래를 가늠해 보기 바란다.
출판사 리뷰
심사평
「물고기와 개구리 사이」는 문장과 문장 사이의 침묵이 매력적인 시이다. 멋 부리지 않고 솔직한 문장들이 심사위원의 눈길을 끌었다. 단순해 보일 수 있으나, 화려하지 않은 풍경들이 선명하게 인상에 남았다. “시선을 어느 쪽으로 돌려도 내가 보이지 않는” 것처럼 앞으로도 화자에 대해 자유롭게 상상하며 시를 쓰길 바란다. 「슈게이징」은 동명의 음악 장르처럼 몽환적인 분위기가 눈에 띄었다. 시적 상황을 다듬고 변형하기보다 화자가 느끼는 외로움을 ‘두 그루 나무가 있는 언덕’과 결부시켜 개성적으로 표현했다. 화자의 내면을 외부에서 발견할 줄 아는 관찰력이 있었으며, 평범한 일상의 풍경을 시로 구축할 줄 아는 힘이 돋보였다.
─시 부문 심사위원 박형준・양안다・유진목
「청춘 강요」는 낯설고 이질적인 존재를 능숙하고 선명하게 형상화하는 생동감이 큰 장점이었다. 나아가 주류 질서에 무력감을 느끼던 인물이 강력한 주체성을 갈구해 끝내 서사적 당위성을 획득하는 마무리가 특히 인상적이었다. 이는 예심 작품 「미치광이들의 나라」에서도 작가의 인증처럼 포착되었다. 낯선 시대를 배경으로 발랄한 감성을 더해 자신의 미감을 표현하는 동시에 묵직한 철학적 태도를 견지하려는 접근이 돋보였다. 「찾은 인생」은 관계의 양가적 측면을 부각시키는 한편 내적 갈등을 생생히 묘사한 점이 고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는 예심 작품 「상자 밖으로」와 맥을 같이하며, 사랑으로부터 비롯되는 안간힘과 그 안간힘의 슬픈 한계로부터 다시 비롯되는 사랑을 사유하게 한다. 나아가 그 과정에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온전한 주체성에의 희구는 작가의 섬세한 감성과 곡진한 태도에 신뢰를 부여한다.
─소설 부문 심사위원 김병운・박서련・이신조・해이수
목차
작품집을 펴내며
시
시 부문 심사평 박형준·양안다·유진목
고등부 금상 떠난 자리·윤정현 / 슈게이징·윤정현(백일장)
은상 봄밤의 무화과·강예은 / 대학 병원에서·구나은 / 아침 식사·심은지
동상 양말들의 심리 상담가·권민정 / 너랑 나 탱고를 추고 있다·김하몬
양면·서지민 / 아보카도 해변·이윤종 / 이곳은 띄어쓰기·이준서
얼룩말은 가축화에 실패한 동물이다·이현교 / 송현동·하채현
중등부 금상 훔친 반지·송아인 / 물고기와 개구리 사이·송아인(백일장)
은상 여름의 무게·김정은
동상 이성 있는 원숭이·전민서
소설
소설 부문 심사평 김병운·박서련·이신조·해이수
고등부 금상 상자 밖으로·신솔비 / 찾은 인생·신솔비(백일장)
은상 케이·정채민 / 바야흐로 호질의 시대·최현석 /
지구보다 일찍 죽고 싶지 않아·홍유운
동상 지구력 관찰 일지·강혜원 / 매머드와 얼음땡·박시은
장인정신론·신올레시아 / 스프링 오퍼레이션·양지민
검은 산·오지윤 / 해삼·정희원 / Linked·최아원
중등부 금상 미치광이들의 나라·신은수 / 청춘강요·신은수(백일장)
은상 해상도를 기부합니다·김효은
동상 살인 예고편을 본 소감이 어떠십니까·성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