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정된 자원을 둘러싼 쟁탈은 이제 지구를 넘어 우주로 향하고 있다. 헬륨-3, 희토류, 물을 둘러싼 달 탐사 경쟁부터 석유, 식량, 에너지, 산소에 이르기까지 자원은 세계 질서를 뒤흔드는 핵심 변수가 되었다. 이 책은 자원이 어떻게 무기가 되었는지, 욕망과 지정학이 어떻게 충돌해 왔는지를 대륙별 사례로 짚는다.
아프리카의 광물, 아시아의 희토류와 수자원, 유럽의 에너지 위기, 아메리카의 식량과 열대우림, 오세아니아의 해양 자원, 극지방과 우주까지 이어지는 자원 경쟁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저자는 한정된 자원과 기후 위기 앞에서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선택이 무엇인지 질문하며, 자원 전쟁의 현재와 미래를 이해하기 위한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한다.
출판사 리뷰
한정된 자원을 놓고 벌이는 쟁탈전
자원은 세계를 어떻게 바꾸어 놓았을까?
미국, 일본, 중국, 인도 등 여러 나라가 달 탐사에 나섰다. 미래 에너지원인 헬륨-3,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 그리고 로켓 연료와 생수 공급원인 물(얼음) 등 자원이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으리라 추정하기 때문이다. 이제 인류는 자원을 찾아 우주로 향하고 있다.
한정된 자원과 끝없는 욕망그럼, 지구에는 자원이 남아 있지 않은 것일까? 자원이 한정되고, 편중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더라도 세계가 사이좋게 나누어 쓴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다만 그럴 수 없는 현실이 문제일 뿐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자원 전쟁 이야기》는 세계가 어떤 자원들을 놓고 격전을 벌이고 있는지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오세아니와 극지방 등 대륙별로 들려준다. 대륙별로 살펴본 이유는 자원 전쟁은 지정학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각 대륙에서는 어떤 자원들을 두고 갈등하고 분쟁했을까? 먼저 아프리카를 보자. 아프리카에는 석유, 다이아몬드 등 광물 자원이 많이 매장되어 있다. 이 자원을 노리는 대표적인 국가가 중국이다. 중국은 19세기 말 서구 열강처럼 아프리카를 직접 지배하지 않는다. 잠비아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들에게 개발을 돕는다는 미명 아래 많은 돈을 빌려주고, 갚지 못할 경우 자원을 차지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대국들만 아프리카 자원을 탐낸 건 아니다. 시에라리온은 정부군과 반군이 서로 다이아몬드를 차지하려고 오랫동안 싸웠다. 내전의 시발점은 여느 아프리카 국가들처럼 베를린 회담이다. 19세기 말 서구 열강은 베를린 회담을 통해 아프리카 대륙을 자기들 마음대로 나누어 가졌다. 이때 그어진 국경들이 훗날 내전, 분쟁, 전쟁의 빌미가 된다.
자원이 무기인 시대아시아를 보자. 지금 아시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가 중 하나가 중국이다. 중국은 희토류 시장의 90퍼센트 이상을 지배하고, 여러 강줄기가 시작되는 수원까지 차지하고 있다. 특히 수원에 댐들을 건설하는 통에 메콩강을 비롯한 강 하류 국가들은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자원이 무기가 될 수 있음을 간파했고, 실제로 자원이란 무기로 세계를 쥐락펴락하고 있다.
유럽에는 자원이 충분히 매장돼 있지 않다. 유럽은 우수한 인적 자원을 길러내 자원이 풍부한 나라들과 경쟁해 앞섰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아시아, 아메리카에 인적 자원도 빼앗기고 과학 기술도 밀리는 등 계속 뒤처지고 있다. 주 에너지원도 확보하지 못해 사회적으로 큰 혼란도 겪었다. 유럽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러시아를 제재했다. 러시아는 유럽으로 향하던 천연가스 밸브를 잠그는 것으로 복수했다. 이후 유럽은 부랴부랴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는 중이다. 독일의 재생 에너지에, 프랑스는 원자력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
식량, 산소까지 거래 대상아메리카를 보자. 북아메리카는 ‘세계 식량의 보고’다. 밀, 쌀, 대두 등 많은 곡물이 이곳에서 생산된다. 식량 자원은 생존과 직결된다. 다른 자원보다 더 중요한 이유다. 식량 자원의 이런 특성을 꿰뚫어 본 세력이 있다. 바로 카길을 비롯한 곡물 메이저다. 이들이 세계 곡물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남아메리카에는 식량 자원만큼 중요한 자원이 있다.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 열대우림이다. 이 숲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유가 뭘까. 사람들이 먹는 고기를 만들기 위해 가축을 길러야 하기 때문이다. 인류가 고기를 줄이지 않는 한 숲은 계속 사라질 것이다.
오세아니아를 보자. 자원은 육지에만 있지 않다. 바다에는 수많은 수산 자원이 있고, 바다 밑바닥에는 많은 광물이 매장돼 있다. 국가들은 배타적 경제 수역을 침범하면서까지 더 많은 자원을 확보하려 부딪치는 중이다.
극지방을 넘어 우주로?인류는 육지, 바다를 넘어 마지막 남은 극지방의 자원까지 탐내고 있다. 기후 위기가 극심해지면서 극지방의 눈과 얼음이 녹아 이전엔 접근할 꿈도 꾸지 못했던 극지방마저 자원 격전지가 될 판이다. 극지방에 손대는 건 신중해야 한다. 개발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지구상 생명체 모두가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류의 욕망은 끝이 없다. 지구를 넘어 우주로 향하는 중이다. 인류의 욕망은 언젠가 멈추게 될까.
저자는 “한정된 자원과 기후 위기 그리고 우주라는 새로운 가능성 앞에서 자원을 어떻게 나누고, 어떻게 지속 가능한 길로 써 나갈지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인류의 마지막 ‘자원 전쟁’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국내 대표적인 국제정치학자 김준형은 “자원은 공정하고 현명하게 관리될 때 축복이 된다”면서, “이 책은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한 탁월한 준비서이자 안내서”라고 평했다.

나이지리아는 석유를 수출하는 국가지만, 정작 합법적인 정제소는 부족해 정제된 휘발유를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합니다. 아프리카 최대의 산유국인데도 나이지리아 국민은 수입한 휘발유는 비싸 쓰지 못하고 불법으로 정제, 유통되는 휘발유를 쓰고 있지요.
반군은 주민들의 투표 의지를 꺾기 위해 무차별적으로 마을을 습격하고 주민들을 무작위로 뽑아 투표를 못하게 아예 팔을 잘라 버렸습니다. 이때 마체테라는 칼을 사용했는데 주민들에게 최대한의 고통을 주기 위해 일부러 무딘 칼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안민호
서울대학교에서 지리교육을 전공했다. 현재 중학교 《사회》 과목 교사다. 지리와 역사를 엮어 이야기하기를 좋아하고, 복잡한 국제 이슈를 ‘지리의 언어’로 풀어내는 데 관심이 많다. 지리는 세상을 입체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자원 전쟁 이야기》 역시 지리라는 프리즘을 통해 자원과 세계를 들여다본다.중학교 교과서 《사회과부도》와 《미래를 여는 인구 이야기》를 썼고, 교양서 《나의 첫 지정학 수업》을 함께 썼다. 《동아일보》에 매달 청소년 대상으로 세계지리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일본은 왜 진주만을 공습했을까
1장. 아프리카
왜 석유가 많은데 쓸 전기는 부족할까
-나이지리아 vs 거대 석유 기업
왜 시에라리온의 다이아몬드는 핏빛일까
-정부군 vs 반군
중국은 왜 잠비아에 돈을 빌려주었을까
-중국 vs 아프리카 국가들
2장. 아시아
왜 우기에도 메콩강은 말랐을까
-상류의 중국 vs 하류의 국가들
자원 독점은 왜 위험할까
-중국 vs 희토류 수입국들
석유의 시대는 끝나고 있을까
-서남아시아 산유국들 vs 석유 수입국들
천연자원이 없어도 생존할 수 있을까
-천연자원 vs 인적 자원
3장. 유럽
스위스 시계는 어떻게 탄생했나
-천연자원 vs 문화 자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왜 유럽의 겨울을 흔들었나
-유럽 vs 러시아 천연가스
독일과 프랑스는 왜 원전을 놓고 갈렸을까 -재생 에너지 vs 원자력 에너지
4장. 아메리카
셰일 혁명은 세계 에너지 시장을 어떻게 바꾸어 놓았을까
-석유 vs 셰일 오일
남아메리카는 왜 자원을 캐기만 할까
-스마트폰을 만드는 국가 vs 구리를 캐내는 국가
아마존 열대우림의 산소는 누구의 것일까 -개발하려는 사람들 vs 보존하려는 사람들
식량을 무기로 삼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곡물 메이저 vs 전 세계인
5장. 오세아니아와 극지방
바다의 물고기는 누구의 것일까
-연안국 vs 다른 나라들
극지방은 정말 마지막 보고일까
-남극과 북극 vs 개발하려는 나라들
에필로그: 일본은 왜 달에 갔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