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폭력과 독재의 이름이 아닌 자유와 인권의 언어로 작동하는 새로운 통치 방식을 분석한다. 파시즘을 과거의 예외적 체제가 아니라 현대 자유주의 질서 내부의 구조로 재정의하며, 법과 제도, 도덕과 학문이 어떻게 사회를 조직해 왔는지를 추적한다.
군주제, 공화국, 민주주의가 서로 다른 이름에도 불구하고 소수 엘리트의 권력 유지 장치로 기능해 왔음을 정치사와 사상사를 통해 밝힌다. 민주주의는 시민의 자기 통치가 아니라 승자독식 구조와 법적 배제를 정교화해 온 과정이었다는 문제의식을 제시한다.
세계화, 금융화, 환경·젠더·인권 담론이 결합해 노동과 공동체를 해체하고 개인을 관리 가능한 단위로 전환한 과정을 분석한다. 특정 이념을 요구하지 않고, 우리가 익숙하게 사용해 온 자유와 민주라는 언어의 실제 효과를 묻는 비판적 사유를 제안한다.
출판사 리뷰
자유는 언제 권력이 되었는가?『자유 파시즘』은 파시즘을 과거의 독재 체제가 아니라, 현대 자유주의 질서 내부에서 작동하는 통치 방식으로 재정의한다. 이 책이 말하는 자유 파시즘이란, 폭력적 선동이나 노골적 억압이 아니라, 법과 제도, 도덕과 학문, 인권과 자유의 언어를 통해 사회 전체를 조직하고 관리하는 체제다.
저자는 군주제, 공화국, 민주주의가 서로 다른 이름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소수 엘리트의 권력 유지 장치로 기능해 왔음을 역사적으로 추적한다. 민주주의는 시민의 자기 통치가 아니라, 승자독식 구조와 법적 배제 장치를 정교화해 온 과정이었다는 것이 이 책의 문제의식이다.
또한 『자유 파시즘』은 세계화, 금융화, 환경 담론, 젠더 정치, 다문화주의, 인권 산업이 어떻게 결합하여 노동을 분절하고, 공동체를 해체하며, 개인을 관리 가능한 단위로 전환해 왔는지를 분석한다. 자유는 선택의 확대가 아니라, 책임의 개인화와 통제의 분산으로 작동해 왔다.
이 책은 독자에게 특정한 정치적 입장을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자유”, “민주”, “진보”라는 익숙한 언어를 잠시 멈추고, 그 언어가 실제로 무엇을 가능하게 했고 무엇을 파괴했는지를 묻도록 요구한다. 『자유 파시즘』은 지금의 세계를 이해하려는 독자에게 불편하지만 피할 수 없는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출판사 서평『자유 파시즘』은 파시즘을 과거의 전체주의적 정치 체제로 한정하지 않고, 근현대 자유주의 질서 내부에서 작동해 온 통치 방식으로 재개념화한 저작이다. 이 책은 자유, 민주주의, 인권이라는 근대 정치의 핵심 언어가 실제 역사 속에서 어떻게 제도화되고 운영되었는지를 정치사·사상사·경제사의 교차적 분석을 통해 추적한다.
저자는 군주제, 공화국, 민주주의가 서로 다른 정치 형태로 이해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소수의 권력 집중과 질서 유지를 전제로 작동해 왔음을 지적한다. 민주주의는 시민의 자유를 확대하는 체제가 아니라, 법과 제도, 금융과 행정, 문화와 학문을 통해 사회 전체를 관리하는 보다 정교한 통치 기술로 발전해 왔다는 것이 이 책의 핵심 주장이다.
『자유 파시즘』은 세계화, 금융자본, 초국적 기업, 환경·인권·젠더 담론이 어떻게 결합하여 노동과 공동체를 해체하고, 개인을 관리 가능한 단위로 재편해 왔는지를 분석한다. 이 과정에서 진보와 보수, 좌와 우라는 기존의 정치 구분 역시 현실을 설명하는 개념으로서 한계에 도달했음을 드러낸다.
이 책은 특정 이념을 옹호하거나 대안을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두지 않는다. 대신 우리가 ‘자유’라 믿어온 체제가 실제로 무엇을 가능하게 했고, 무엇을 억압해 왔는지를 냉정하게 묻는다. 『자유 파시즘』은 근대 정치 질서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자 하는 독자에게 필수적인 사유의 지점을 제공한다.
“자유 아니면 죽음뿐”인 공간은 전쟁터밖에 없다. 이와 같은 공간이 자유시장이다.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파산이다. 자유기업론은 마케팅 전쟁론과 다를 바 없다. 전쟁터에서 선의의 경쟁은 없다. 자유시장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자유 아니면 죽음뿐이라는 자유주의의 극단적인 정신상태가 실제로 전쟁도 일으키지 않을 리 없다. 즉 마케팅은 전쟁과 같은 것이 아니라, 마케팅 중 하나가 전쟁이다. 공식적으로 자유주의를 들고 나서기 훨씬 이전부터 전쟁은 은행과 기업의 지지와 주도로 벌어졌다. 은행과 기업은 시장 없이는 존재 불가능하며, 왕이든 대통령이든 의회이든 돈도 없는 정치인들이 독자적으로 국가 간 전쟁을 수행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과거 십자군 전쟁(1095-)이 여섯 차례나 계속되었던 이유도 돈이 있었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교황청의 재산과 십일조로 들어 온 여윳돈, 그리고 성지순례 지역과 팔레스타인 현지의 약탈을 통해 군비를 충당했지만 결국은 거대 자본가로부터 돈을 다시 꾸거나 자산을 저당 잡혔다. 당시 이런 일을 관리하면서 마치 은행이나 보험사 같은 역할을 했던 단체가 성전기사단이었다. 사자왕 리처드는 유대인 보호 아래 그들로부터 돈을 받아 전쟁에 나갔으며, 제4차 전쟁을 일으켰던 인노켄티우스 3세의 교황청 금융계는 아예 유대인들의 독무대였다. 1312년 가톨릭 금융의 성전기사단이 해체되자, 유대 은행의 역할은 건드릴 수 없을 만큼 강대해졌다. 경쟁 은행가가 사라진 것이다. 구체제 왕들의 전쟁(1492-)도 그랬다. 세금만으로 전쟁을 수행할 수가 없어서 금융 세도가들의 힘을 빌었다. 근대 민족 국가 간의 전쟁(1789-)은 말할 것도 없이 은행들의 전쟁이었고, 현대의 2차례 세계대전에는 은행의 비즈니스에 군산 복합 기업들이 앞다투어 끼어든 완전한 기업전쟁이었다. 냉전(1946-)만큼 국가가 초라해지고 기업이 만사를 결정했던 세상도 이전에는 없었다. 전쟁을 도발한 나라이든 침공을 받은 나라이든 이미 초국적 기업의 이익이 전반적으로 작용하는 데다가, 직접 사용될 무기와 병참에 관한 모든 지원을 이들이 제공한다. 전쟁에 있어서 정치인들은 진정 ‘아무것도 아닌 자’가 되었다. 전쟁을 시작하고 끝내는 은행과 초국적 기업은 그렇다면 어떻게 움직이는가. (Chapter 1 은행과 기업. 강도들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신항식
파리대학 서양근대문명사 연구소와제3세계 연구소에서 서양사와 기호학으로 두 개의 DEA(Ph. D Candidate) 학위를 받았다. 국제회의 통역사로서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 대학원 책임 연구원과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및 영상대학원 교수를 익임했다.
목차
Part 1 강도들
Chapter 1 은행과 기업. 강도들
금융자본 그리고 전쟁
강도들의 전쟁 나와바리
Chapter 2 강도들의 문화적인 힘
부자가 망해도 3대를 간다
자본가들의 지식 활동
자본가의 꼭두각시 만드는 법
강도들의 민주 공화정
민주주의의 상징, 처칠의 민주주의
Chapter 3 강도들의 제국주의
자본가들의 제국주의
세실 로즈, 제국주의자
현대 비선실세
비선실세의 과거진행 업무, 달러의 세계화
비선실세의 현재진행 업무, 세계정부
Part 2 강도들의 나와바리
Chapter 4 강도들의 나와바리
영미 커넥션
독일 커넥션
미국
유럽
한국
인도차이나
글로벌 나와바리
Chapter 5 자유 파시즘의 시대
국민이 몰랐던 세계화
세계화의 정치이념, 자유 파시즘
자유 파시즘의 한 역사, 민주공화국
Chapter 6 결론
행동에로의 초대
행동을 위한 첫 단계, 착한 척 바른 척하지 말라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