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1990년대 중반 이후 약 30여 년간 권기수의 작품세계를 포괄적으로 정리한 도서다. ‘동구리’라는 캐릭터를 통해 동양 문인화의 정신성과 서구 팝아트의 대중성을 결합하며 현대 한국화의 외연을 확장해 온 작가의 예술적 실천을 한국 미술사의 흐름 속에서 조명한다. 전통 재료와 주제를 현대미술의 중심에 놓으려 했던 문제의식과 작가 노트를 함께 담았다.
지필묵이 아닌 정신성에 주목한 동양화 인식, 회화·조각·설치·영상으로 확장된 작업 세계, 그리고 ‘메타 문인화’, ‘해체주의 팝아트’라는 평단의 해석을 통해 동서양과 순수·대중 예술의 접점을 살핀다. 2008년과 2010년 구글 아이구글 아트프로젝트 한국 대표 작가로 초대된 이력까지 포함해 권기수 예술 세계의 핵심을 집약한다.
출판사 리뷰
본 도서는 90년대 중반이후 약 30여년간 한국화가인 권기수 작가의 작품세계를 포괄적으로 다룬다. 권기수 작가는 지난 수십 년간 ‘동구리’라는 독창적인 캐릭터를 통해 동양의 문인화 정신성과 서구의 팝아트적 대중성을 창의적으로 결합하며 현대 한국화의 외연을 확장해왔다. 권기수 작가의 예술적 실천은 이러한 한국 미술사의 전개 양상에 대한 깊은 성찰 속에서 진행되었다. 1990년대 중반, 그는 한국화 청년작가로서 전통적인 재료와 주제를 현대미술의 중심에 놓으려는 고민을 시작했다. 그의 작가 노트는 그 고민의 지점을 명확히 보여준다.
“서양에 비해 한국화와 동양화는 상대적으로 채도가 떨어진다. 그 민족이 지내온 그 땅의 햇빛의 양에 따라 색감이 달라진다. 나는 한국화의 색채 감각을 뽑아내고 있다.---동양화는 지필묵을 갖고 그리는 것이 아니다. 아크릴로 동양화의 전형인 사군자를 똑같이 조형한다고 현대적인 동양화라고 할 수도 없다.” - 작가노트
권기수는 동양화의 본질이 재료(지필묵)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성찰이라는 정신성에 있음을 일찍이 간파했다. 지난 시기 그의 ‘동구리’ 연작은 전통적인 소재와 정신성을 지니면서도 서양화의 재료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한국화의 창작 관습을 벗어나는 동시에 새로운 형식과 대중적 소통 방식을 현대 한국화의 영역으로 끌어들이는 과정이었다. 권기수 작가는 회화, 조각, 설치, 영상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한국 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해왔다. 특히 그의 ‘동구리’ 시리즈는 현대 한국화의 전통을 세계 미술의 흐름과 접목시킨 혁신적인 성과로 인정받았다. 권기수의 미술세계는 이미지의 표피적인 해석을 넘어 문인화의 정신성을 현대적 어법으로 표현한 ‘우리 시대의 메타 문인화’(이건수)나, 동양화의 아우라를 해체하는 전복적인 회화인 ‘해체주의 팝아트’(최범)로 평가하며, 그의 작업이 동서양과 순수/대중 예술의 창조적 융합 가능성을 제시했음을 인정해왔다.
권기수 작가는 2008년과 2010년, 미국의 구글에서 기획했던 아이구글 아트프로젝트에 한국 대표작가로 연속 초대되어 뉴욕 멘하탄에서 초대전을 열며 한국현대미술의 진가를 해외에 알리기도 했다.
이 도서는 권기수 작가의 작품세계의 요체를 담고자 노력했다. 일독을 권하며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신예 작가에서 중견작가로 예술세계를 확고히 하고 있는 권기수 작가의 작업에 대한 미술현장의 비평과 담론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술평론가 이건수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예술감독은 밀레니엄 이후 한국화의 현장에서 새로운 유형의 신선하고 도전적인 한국화가들이 많이 등장했다고 보고, 특히 권기수의 세계관이 전통적인 조선화의 영향 하에 성공적으로 새로운 한국화를 제시한다고 평가한다. 문화평론가 최범은 서구의 팝아트를 리얼리즘 미학의 20세기 버전으로 해석하며 한국, 중국. 일본의 팝아트와의 비교 속에 권기수의 작업을 동서 문화, 현대와 전통의 하이브 리드로서의 새로운 유형의 회화로 바라본다. 미술평론가 주하영 전남대 교수는 권기수의 동구리를 당대 한국의 현실과 문화를 잘 반영한 새로운 현대 한국화로 본다. 미술사가 이민수 홍익대 초빙교수도 리얼리즘으로서 팝아트의 해석과 권기수의 동구리 시리즈가 퇴색하는 한국화의 현실에 새로운 현대적 장식성의 미학을 성공적으로 표현한 작업으로 바라본다. 이렇듯 다양한 맥락에서 피상적인 동구리 해석에 머물지 않고 동구리를 벗어난 권기수 작가의 다양한 표현과 형상들로 시각이 확장되고 있다.
- 김노암
관념적으로 예술의 본질이 무엇인가를 묻는 대신 그는 자신이 한 개인 예술가로서 어떤 본성을 찾을 것인지 되묻는다. 구체적으로 예술가로서 자신의 본성을 찾는 것은, 모든 예술가가 추구하는 보편적인 예술의 본질을 찾는 것과 다르다. 그는 왜 이 작업을 하는지, 그 근거를 찾아나갔다. 그 답은 동양화와 한국화에 있었다. 동시에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하는 예술가인지, 개인의 본성을 찾아왔다. 작업의 근원은 동양화와 한국화가 아니라 자신에게 있다. 그는 보편적인 진리를 찾는 철학자가 아니라, 다양한 지혜를 음미하는 수필가처럼 낭독한다. 동양화와 한국화로부터 벗어나는 자유를 택했고, 동시에 그리워 한다고. 고향을 찾아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고장을 하나 만들기 위해 계속 여정에 올라야 한다고. 자신의 본성이 동양화와 한국화를 추구한다는 것을 증명해가는 것이, 예술가로 주민등록된 권기수의 운명이다.
- 안이영노
지필묵이라는 전통적인 재료에 얽매임 없이 우리시대의 사상과 회화적 관점을 이 시대의 언어와 화법으로 드러내는 것이 진실한 한국화의 모습이며 살 길이다. 전통에 정답이 있고 그 정답에 우리의 현실을 맞추려는 시도가 아니라 지금 이순간의 한국화의 실존을 드러내며 그 속에서 전통의 정체성과 진실성의 흔적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이 진정한 전통과 현대의 조화, 한국화의 르네상스를 향한 길이 될 것이다.
전통과 현대의 연결짓기에 대한 강박과 책임의식은 서양화 보다 한국화에서 더 강하다. 여기서 무라카미 다카시의 슈퍼플랫이나 나라 요시토모의 겹의 아우라를 권기수의 작업 방향과 비교해보면 동구리의 존재 이유와 가치를 어느 정도 가늠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이 그들과 다르고 무엇이 그들과 일치하는가.
동구리가 탄생한지 25년 즈음. 동구리의 성장 과정은 다양한 장르와 형식의 출현으로 활성화 되기 시작했던 ‘영 컨템포러리 한국화’의 진화와 여과와 반성의 과정이며, 한국화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실험과 모색의 시기이기도 하다.
- 이건수
목차
I 논고
12 김노암, 전 문화역서울284 예술감독
18 안이영노, 문화평론가
28 이건수, 미술비평·전시기획
34 이민수, 홍익대학교 동양화과 초빙교수
39 서마립, 예술비평가
II Across the Universe
43 KH에너지 아트스페이스
54 아트노이드178
62 마음AI & 아르스초이
72 갤러리JJ
78 CCCA
82 수퍼노말
84 프로젝트 스페이스 미음
92 아트스페이스 휴
104 문화역서울284 - RTO
III 권기수 스펙트럼
112 색죽
126 드로잉
160 영상
166 파초(芭蕉)
208 죽(대나무)
228 후소(後素)
238 전통의 해석
268 초기작품
IV 설치장면
V 작가약력
I Art Critic
Noam Kim, Former Art Director of Culture Station Seoul 284
Ann Yee Young Ro, Culture Critic
Geonsu Lee, Art critic and Curator
Minsoo Lee, Visiting Professor, Department of Oriental Painting, Hongik University
Marip Suh, Art Critic
II Across the Universe
KH Energy Artspace
Artnoid178
MaumAI & Ars Choi
Gallery JJ
CCCA
Space Supernormal
Project Space MIUM
Artspace Hue
Culture Station Seoul 284 - RTO
III Kwon Kisoo Spectrum
Color Bamboo
Drawing
Video
Pacho: The Hardy Plantain of Joseon Gardens
Bamboo
Hoosou
Interpretation of Tradition
Early Works
IV Installation View
V C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