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난처한 미술 이야기』, 『난처한 클래식 수업』의 뒤를 잇는 난처한 시리즈의 세 번째 발걸음! 『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 1, 2권이 전면 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수록 도판 100컷 이상을 교체하고 본문 내용을 보강해 복잡하고 난해한 동양미술의 세계에 어려움 없이 발을 디딜 수 있게 도왔다.
『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 1권이 고대 인도 미술을 다뤘다면 2권은 고대 중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신석기시대부터 한나라에 이르는 이 시기의 중국은 동북아시아 세계관의 토대를 형성한 때로, 중국뿐 아니라 우리나라 미술을 감상하는 데도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라는 천원지방의 사상을 시작으로, 강성한 제국 한나라를 만드는 데 이바지한 유교와 도교가 어떻게 중국 미술에 영향을 끼쳤는지 확인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나아가 중원에 버금가는 문화를 탄생시킨 중원 바깥의 미술을 통해 중국 미술을 보다 넓고 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기회를 마련했다.
출판사 리뷰
낯선 세계가 매혹적인 세계로모두를 만족시킬 동양미술 수업 『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는 인기리에 출간 중인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이 세상의 모든 지식 시리즈, 즉 ‘난처한 시리즈’의 세 번째 여정이다.
시리즈의 문을 연 『난처한 미술 이야기』처럼 책장을 뒤적이지 않고도 텍스트와 그림을 한눈에 살필 수 있게 판면을 배치했고, 본문에 싣지 못한 다양한 미술 자료들은 QR코드에 담아 작품을 감상하는 재미를 높였다. 교수와 가상의 독자가 대화를 나누는 난처한 시리즈 특유의 구성 방식으로 처음 접하는 미술에 대한 문턱을 낮췄으며, 동양미술을 주제로 내세운 만큼 우리나라 미술을 적극적으로 등장시켜 우리 자신을 알아간다는 목표 역시 놓치지 않았다.
『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는 오랜 시간 학계와 대중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한 강희정 교수의 내공이 담긴 야심작이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미술까지 두루 연구해온 저자 강희정은 이 책을 통해 복잡하게 흩어져 한줄기로 정리하기 어려운 동양미술의 흐름을 일상의 언어로 재치 있게 풀어낸다.
동북아시아의 세계관을 형성한 고대 중국 『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가 두 번째로 발걸음을 향한 곳은 중국이다. 사실 중국은 우리에게 몹시 익숙한 문화권이기도 하다. 가령 우리가 길조로 여기는 용은 중국에서 기원했으며, 토끼가 달에 간 까닭은 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신선과 관련이 있다. 동양미술 하면 떠오르는 도자기와 산수화 역시 중국에서 탄생했다. 그 영향으로 조선의 산수화 중에는 중국 풍경을 담은 것이 많다.
이 책은 동양미술에서 중국 미술이 차지하는 위상과 그 아름다움을 낱낱이 밝히면서도, 동양이라는 넓은 카테고리 안에서 중국 미술의 의의를 찾는다. 지리상으로 중국에 속해 있지만 한족과 별개로 독자적인 문화를 꾸려온 지역의 미술까지 세심히 다룰 뿐 아니라, 당대 역사 속에서 미술이 어떤 변화를 맞았고 무슨 역할을 했는가를 다각도로 살핀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중국 미술이 한족의 것만이 아니며 한족을 비롯한 중국 내 다양한 민족이 일궈낸 아름다움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하늘에서 땅으로, 신에서 인간으로 고대 중국인들은 하늘에 대한 두려움으로 신의 형상을 빚었고, 그것은 미술이 되었다. 신의 영험함을 담은 고대 중국의 청동기는 기묘하고 신성한 모습으로 구체화돼 신을 위한 제사에 사용됐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하늘에서 땅으로, 신에서 인간으로 홀로서기를 한 고대 중국인들은 미술에 신의 위엄을 담는 대신 인간의 욕망을 담기 시작한다. 이제 미술은 가문을 자랑하고 집안을 장식하는 사치품으로 변모하며 마침내 인간 곁에 우뚝 서게 된다.
인간을 위한, 인간에 의한 미술은 한나라에 들어서며 정점에 이른다. 지배층은 나라를 결속하고 유교를 전파하는 수단으로 미술을 사용한다. 임금과 신하, 부모와 자식 간의 도리가 돌 위에 새겨지고 그림으로 남아 사람들의 마음과 정신에 자리 잡는다.
한편 중국 미술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 현실의 고단함을 쫓는 데 이바지한다. 진시황은 살아생전의 삶을 이어갈 거대한 사후 궁궐을 짓고, 비참한 현실에 놓인 백성들은 누구도 본 적 없는 이상향을 미술에서 찾았으며, 한나라 황제는 아름다운 향로에 향을 피워 불멸을 꿈꾼다. 고대 중국인들은 자신의 두려움과 욕망, 희망의 마음을 때로는 기묘하게, 때로는 아름답게, 때로는 완벽하고 조화로운 형상으로 구체화한다. 미술을 통해 죽음을 극복하고 삶으로 나아가고자 한 인간의 용기가 여기에 있다.
『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 2권은 고대 중국인의 상상력이 빚은 놀랍고도 아름다운 작품들의 정수를 담았다. 도자기부터 옥기, 청동기, 진시황릉, 박산향로, T형 비단에 이르기까지 중국 신화와 사상, 세계관이 스며든 온갖 종류의 미술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과거에 자기를 만드는 기술력을 갖췄던 나라는 중국, 나아가 동북아시아뿐이었어요. … 그러다 18세기부터 서양에서도 초보적으로나마 도자기를 만드는 데 성공합니다. 그 당시 우수수 내놓은 도자기 대부분이 중국을 모방한 거였으니 오늘날 서양 명품 도자기 브랜드들도 따져보면 중국 도자기를 열망한 끝에 나온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 1부 2장 ‘도자기의 비결은 신석기로부터’ 중에서
옥으로 신을 만들려는 고대인이 됐다고 상상해보세요. 어떻게 표현해야 남들도 내가 만든 게 신이라는 걸 알 수 있을까요? 신이니까 인간과 달라야 할 겁니다. 상상은 자유롭게 할 수 있겠죠. 날개가 있다거나 꼬리가 달렸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다만 상상을 눈에 보이는 형태로 표현하는 건 다른 문제입니다. 더군다나 옥은 깎기가 몹시 힘들어요. 그나마 눈에 익은 사람의 얼굴을 특이하게 조각하려 한 게 옥종이나 옥인 같은 결과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게 사람 같으면서도 사람 같지 않은 형상이 나온 겁니다.
- 1부 3장 ‘옥을 사랑한 중국인들’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강희정
서강대학교 동남아학 협동과정 교수어릴 적 어린이잡지에서 유물을 다룬 기사를 보고 매료돼 동양미술이 내 길이라고 생각했다. 30여 개국을 직접 답사하며 미술사가 고리타분하지 않은 학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누구나 쉽게 동양미술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동양미술 전도사를 자처한다. 동양미술의 아름다움을 한 사람에게라도 더 알리고 모두가 자신의 눈으로 이 세계를 즐길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 작업에 뛰어들었다.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서강대학교 동남아학 교수이자 동아연구소 소장, 한국미술사학회 회장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자문위원, 신남방정책위원회 민간위원,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인문정책위원을 역임했다. 중국과 한국 미술을 가르치고 연구하다가 한국에서는 좀처럼 발 딛지 않는 인도와 동남아시아 미술로 영역을 넓혔다. 한중일을 넘어 아시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미술사학자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동양미술의 문턱을 낮추고 대중과 소통하는 데 관심이 많아 꾸준히 강연과 저술 활동에 힘쓰고 있다.지은 책으로는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동양미술 이야기 1~4』 , 『나라의 정화, 조선의 표상: 일제강점기 석굴암론』, 『아편과 깡통의 궁전』, (이하 공저) 『클릭 아시아미술사』, 『해상 실크로드와 문명의 교류』, 『신이 된 항해자: 21세기 말레이 세계의 정화 숭배』, 『도시로 보는 동남아시아사 1, 2』 등이 있다.
목차
개정판에 부쳐
서문: 하늘과 신, 그리고 인간
Ⅰ 황화에서 시작된 문명
-중국과 중원 문화
01. 금빛 물줄기를 따라
02. 도자기의 비결은 신석기로부터
03. 옥을 사랑한 중국인들
Ⅱ 신의 형상에서 인간의 이야기로
-하, 상, 주
01. 문자의 시대가 열리다
02. 청동기에 담은 믿은
03. 그릇에 천자의 권위를 새기다
04. 인간의 시대를 향해
Ⅲ 중국의 정체성을 형성하다
-진, 한
01. 불멸을 꿈꾼 황제들의 지하 궁전
02. 신선이 되고자 한 사람들
03. 유교의 교훈을 담아
04. 원형이 확립하다
05 현실과 비현실의 공존
06 퍼져 나가는 한나라 미술, 빛나는 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