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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
범비범그루브 | 부모님 | 202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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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시인이 가족과 이웃, 친지, 친구와의 관계 속에서 내면의 자아와 현실의 자아가 부딪히고 이해하고 용서하고 성장하는 소소한 과정이 담겨 있다. 누가 읽어도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되는 담백한 생활 언어로 빚어내는 시인만의 남다른 노력, 혹은 타고난 현실적 감정의 포착 능력으로 78편의 시는 쉽게 읽힌다. 그런데 익숙한 단어, 쉬운 문장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시인의 그때 그곳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만나게 된다.

시인이 포착한 시어들이 독자로 하여금 함께 공감하고 감동하고 분노하고 용서하는 느낌을 갖게 만든다. 피할 수 없는 공감, 동참을 이끌어내는 묘한 보편성, 묘한 설득력을 지녔다. 시집 제목이 말해주듯 시인은 누군가에게 과거가 아닌 ‘지금의 안부’를 묻고 있다. 단순한 세 글자의 물음은 누군가의 안부를 물으면서도 진정한 안녕을 바라는 따뜻한 기도와 기원이 담겨 있다.

  출판사 리뷰

가족에 대한 책임 다하고 시작한 치유의 시 작업, 78편의 시로 엮어
독자의 마음을 이끄는 보편성과 설득력, 감동 전하는 삶의 언어 가득


시인 김진은 주부로 생활하면서 지난 10여 년 동안 시 작법을 공부하며 틈틈이 시를 써왔다. 일상에서 길어올리는 작품을 추구하며 시 제목 ‘잘 지내?’처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함이 가득한 안부와 기도를 담은 진심 어린 글쓰기를 좋아한다.
자연인 김진이 시를 만나고 시를 쓰고 시집을 엮게 된 과정은 숙명인 것 같다. 남들이 살아온 것처럼 평범하게 일상을 겪어낸 듯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남다르게 내적 언어에 집중하고 현실 속 수많은 불합리와 부조리들과 맞서며 성장한 탓일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가족, 친구 등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실제로 스스로를 증명하고 바꾸려 노력해왔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주부로서 가족에 대한 책임을 마칠 즈음 그림책 심리, 독서 치료, 시 치료의 세계를 접하면서 시 창작에 몰두한 것도 자신의 내적 이야기를 풀어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치유되게 하는 책무를 다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
시인이 만들어내는 시어에는 거듭남, 탈피, 깨달음, 변신 같은 거창한 메시지가 없다. 오묘함, 특이함, 교언영색의 화려한 문체 기술도 없다. 첨단 AI가 글과 사진, 영상을 만드는 데 60억 인구가 놀라고 있는 첨단 디지털 시대에 독자들에게 ‘시가 삶을 가장 솔직하게 말해 주는 언어’라는 단순하면서도 묵직한 돌직구를 던진다.
“특별히 드러날 일도, 내세울 일도 없이 하루하루 주어진 삶에 책임을 다하며 나에게 맡겨진 역할을 오래 감당해 왔다. 평범하고 조용한 시간들 속에서도 나는 늘 마음의 결을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 말해지지 않은 감정과 설명되지 않는 슬픔, 겉으로는 평온하지만 안쪽에서 흔들리는 마음들을 오랫동안 바라보며 살아왔다.”
시인이 담담하게 밝히는 삶의 이력이다. 읽기 쉬운 현재, 현장, 현실의 언어로 채색한 그의 시 행간에서 내적 혼돈과 질서가 뒤엉킨 수천 겹의 결이 읽히는 이유다.

인터뷰

시집 출간에 대한 소회

“시집을 내기 전에는 설레는 마음이 더 컸고요, 내고 나니까 조금 더 ‘내 것’ 같은 느낌이에요. 이 시들이 독자에게 어떻게 읽힐지 모르지만 행복한 에너지를 전하면 좋겠어요.”

시집 출간 과정

“2년 전 남편 직장을 따라 미국에 갔을 때 인스타를 시작했어요. 매일 아침 시집들을 읽고, 그동안 틈틈이 써놓은 저의 시를 하나둘씩 인스타에 올리고, 고치고, 새로 쓰고 하다 보니 200편 정도가 되더라고요. 그 시들 중에 ‘잘 지내?’라는 제목에 맞는 78편만 골라서 시집에 넣었습니다.”

시를 쓰게 된 계기

“시 치료 지도사 과정은 제 인생에 굉장히 중요한 시간이었어요. 많이 힘든 시기였고요. 시를 쓰면서 많이 울기도 했어요. 시작한 지 3개월 정도는 나 자신을 직면하는 게 익숙하지도 않고, 너무 힘들어서 도저히 안 되겠다고 몇 번이나 포기하려고 했어요. 자신을 직면하는 거, 그것을 글로 쓰는 거, 그리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거 모두 쉽지 않거든요. 힘들어하던 그 시간이 나를 만나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시를 선택한 이유

“그림책 심리, 독서 심리 치료도 공부했는데 시는 짧고 함축적이니까 자꾸 나를 들여다보면서 줄여나가는 과정이 있는 거예요.
예를 들어 소설이 길게 펼쳐진 내용 안에서 뭔가 나를 찾는 것이라면, 시는 내면으로 들어가고 들어가고, 좁히고 좁히고 하면서 딱 하나의 핵심만 남게 돼요. 여러 가지 소재와 문장으로 널브러진 글에는 저의 것이 아닌 것들이 많은데, 시는 핵심에만 집중하게 되지요. 나의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 뿌리를 찾아가기에 좋았어요.
시는 제게 지나온 시간에 대한 치유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이기도 해요. 계속 삶을 살아가면서 나를 정리하는 시간들이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걸 그 과정에서 알게 됐어요.”

이번 시집 ‘잘 지내?’에 대한 소개

“누군가에게 따뜻하게 안부를 묻고 싶었어요. 자기 자신을 드러내거나 잘 모르는 누군가가 불쑥 안부를 묻는 게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있거든요. 이 시집은 그런 분들에게 비밀을 잘 지켜주는 친구가 “어때? 요즘 사는 건 괜찮아?”라고 물어봐 주는 조심스럽고 상냥하고 따뜻한 안부였으면 좋겠어요.”

독자들에게 바람이 있다면?

“‘잘 지내?’에 넣은 시들은 각각 시상이 떠오른 그 순간, 그 시간의 감정을 시로 쓰고 다듬은 것들이에요. 그 순간은 지나갔고, 그 시간의 깨우침을 시로 기록한 것이지요. 그때 저는 그렇게 느꼈고,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시들은 제가 살아온 수많은 삶의 작은 편린들입니다. 저는 그 수많은 깨우침의 거울을 앞에 두고 역동적인 생명체로 다채롭게 살아가고 있는 존재입니다. 제 앞에 놓인 소중한 지금을 함께 나누고 이야기하면 좋겠습니다.
제 시를 읽는 분들이 자신의 내면과의 대화를 통해 솔직한 자신을 만나 단단해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시집 출간 후 변화

“이전에는 엄마, 아내, 주부였다면 시집을 내고 나니 조금은 특별한 사람이 된 것 같은, 비교적 잘 살아온 괜찮은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에요.
힘겨운 기억으로 남겨질 수 있었던 시간들을 잘 다듬고 잘 들여다봐서 괜찮은 결과물이 나왔다고 생각해요. 누구나 힘든 것들은 있지만 그것을 좋은 결과물로 승화시켜 만들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그걸 해냈네, 기특하네, 꽤 괜찮네 이런 기분이 들어요.”

앞으로 계획

“저는 모든 예술 작품들은 삶이랑 떨어져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는 평범한 사람이에요.
문득 내 행동이나 다른 누군가를 보면서 시상이 떠오를 때가 있어요. 내 삶이 시제고 내가 살아가는 게 시라고 생각해요. 살아가다가 이 이야기를 시로 써보고 싶다고 느껴질 때 그냥 그때 그렇게 써요.
아침에 일어나서 시 한 편 읽고 시상을 마음에 담고 있거나 스마트폰이나 노트에 적어놓았다가 눈에 띄면 다듬고, 눈에 안 띄면 방치해두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생각나면 찾아서 고치곤 합니다.
시에 취하는 시간을 가지면 하루가 단단해져요. 그런 충만한 시간을 가지면서 잘 살아볼까 합니다. 잘 살다가 그 감정들을 솔직하게 시로 쓰고 싶습니다.”

완벽해야 한다는 마음이
딱딱한 벽돌이 되고
두꺼운 벽이 되어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나조차 보지 못하는 그 곳에
갇혀 있었나 봅니다
오늘 하루
내가 쌓아 올린 벽 위에 올라
햇살 한 줌 맞으며
숨겨두었던 마음
편안히 뉘어줄까 합니다.

어른이 된 꼬맹이는
아직도 집을 떠난 어디선가
붉게 물드는 하늘을 보면
온몸에도 쓸쓸함이 물든다
“이제 어두워질텐데….”
“집에 가야 하는데….

무너진 하루 끝에서도
나는 여전히
맑은 색을 고른다
누군가의 눈에는
그저 해맑게 웃는 얼굴로 보일지 몰라도
실은
눈물의 잔해 위에
‘그래도’라는 희망을 덧칠한
작은 용기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진
그림책 심리 지도사, 독서 치료 지도사, 시 치료 지도사다. 독서 심리 치료와 시 심리 치료를 공부하며 시가 삶을 가장 솔직하게 말해 주는 언어임을 알게 되었다.매일 아침 시를 읽고 쓰는 시간은 어제를 살았고 오늘을 살아갈 자신에게 “잘 지내고 있니?”라고 안부를 묻는 소중한 순간들이다. 그 질문에 조용하고 성실하게 답하며 삶을 기록하고 있다.시인은 세종시에서 팔삭둥이로 태어나 예민했고, 작은 떨림에도 마음이 먼저 반응하는 사람이었다. 제 나이에 공부했고, 결혼했고, 두 아이를 낳아 키우는 가정주부로 살아오면서 세상이 정해 놓은 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살았다.첫 시집을 낸 시인은 “나의 인생을 찾는 길을 걷고 있다. ‘누구’라는 역할이 아닌, 나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목차

시인의 말 5
목차 6

··· I
모든 질문은 결국 나에게로 돌아왔다

그냥 그러고 싶어서 14
마음 벽 15
예민한 나라서 16
붉은 하늘의 쓸쓸함 17
내가 사는 건 그렇더라구 18
통증 19
쉬고 싶다 20
다시 나로 돌아가는 중 21
어제, 내일 그리고 오늘 22
나는 나를 토닥인다 23
이슬 한 방울 24
눈물 위에 얹은 빛 25
가끔 나는 섬이 된다 27
사람 구별법 28
지혜의 시간 29
고해성사 30
오늘에게 인사하며 32

··· YOU
사람에 대하여

그런 사람 1 마음에 스며드는 사람 34
그런 사람 2 사람 詩 35
그런 사람 3 고요를 그리는 사람 37
그런 사람 4 내가 되고 싶은 그런 사람 38
그런 사람 5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 39
그런 사람 6 그냥 41
그가 오는 날 43
내가 너의 나무가 되어줄게 45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당신 46
무채색 웃음 47
바보같은 나 48
가시꽃 49
사람 향기 50
그림자 51
가장 위대한 삶 52
당신 눈 속, 내가 웃고 있어요 54
신대호수 55

··· WE
그럼에도, 다시 함께 머무는 법을 배웠다

나에게 꽃이 되는 사람 58
친구 59
오늘은 61
집으로 향한다 63
가을에 물들다 65
마음을 다한다는 건 66
내가 아는 위로는 67
가시 68
어른이로 살아간다는 건 69
삶을 품다 71
그래도 살아가는 거야 73
실은, 이런 게 고마운 마음인 거죠 74
따뜻한 마음 한 조각이 불러온 나비효과 75
한 사람의 시간으로 만든 우물 76
너를 떠나보낸 뒤에도 78
잘 가요 79
걸음마 연습 중 81
빈둥지 증후군 82
내가 머물고 싶은 사람 83

··· AND
답을 찾기보다 태도를 남긴다

그랬으면 좋겠어 86
분노하라 88
귀한 마음 앞에서 89
어둠을 품고 있는 사람과 멀어지는 것은 91
누구의 탓일까 93
물방울 94
나의 글을 쓴다는 건 96
그때 다시 돌아올게요 98
봄맞이 의식 99
말보다 먼저 마음이 101
가끔, 그럴 때가 있어요 103

··· MY OTHER SIDE
나는 이렇게 살기로 했어!

아무것도 안 할 거야 106
멍 때리는 날 108
나의 맛 110
가을의 속삭임 112
삶은 여행길 113
삶은 114
이젠 도망가지 않을게 116
그래서, 넌 지금 어때? 118
나로 스며드는 중 119
그래서, 나는 121
지나간 시간이 다가올 시간을 삼켜버리지 않게 122
아무에게나 내어주지 마세요 124
나와 나 125
나의 시간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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