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잭 케루악, 앨런 긴즈버그와 함께 1950년대 비트 세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윌리엄 S. 버로스의 장편 소설 『정키: ‘약’에 대한 결정적인 글』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네이키드 런치』를 내놓은 1959년 이전에 무명이던 윌리엄 S. 버로스는 첫 소설 『정키』를 썼다. 이 작품은 오래전 사라진 시대와 장소를 회상하는 솔직한 목격담이자, 전후 미국 언더그라운드에서 나온 꾸밈없는 현장 보고서다. 버로스는 1953년 사회에서 경멸의 대상이던 두 하층 계급(마약 중독자와 동성애자)의 일원으로 자기 자신을 확실히 드러내는 데 두려워하지 않는다.
버로스는 냉소적이며 드라이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문체로 자전적 인물인 주인공 ‘윌리엄 리’와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묘사, 그리고 그들이 몸담았던 세계를 깊숙이 탐구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잇단 사건 사고에 휘말리게 되었고,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벗어나고 동성애와 마약 중독을 다스리기 위해 1950년에 미국을 떠나 여러 나라를 방황했다. 그가 『퀴어』의 배경인 멕시코시티와 남미로 간 이유도 그래서였다.
버로스의 데뷔작 『정키: ‘약’에 대한 결정적인 글』은 1953년에 출간되면서 첫해에만 11만 부가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1959년 파리에서 먼저 출간되어 논쟁을 일으킨 『네이키드 런치』는 1962년 미국에서 출간된 후에도 엄청난 스캔들을 일으키며 버로스를 작가로서의 정점에 오르게 했다. 『퀴어』는 『정키』에 이어 버로스가 두 번째로 집필한 작품이지만, 그가 겪은 개인적 사건과 그 충격으로 인해 책을 써내고도 출간에는 이르지 못하다가 근 30여 년 후인 1985년에 출간되었다. 세 작품은 모두 버로스의 ‘자전적’ 성격을 드러낸다.
『정키』는 ‘마약, 쓰레기’라는 뜻의 ‘정크(Junk)’라는 이름을 가지고 처음 출간되었다. 그 뒤로 개정을 거듭하면서 ‘정키(Junky)’라는 이름이 오랫동안 가장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그 중간에는 ‘‘약’에 대한 결정적인 글‘이라는 부제를 달기도 했다. 이름과 함께 내용의 수정도 뒤따랐는데, 이번에 소개된 『정키』는 ‘「정크」의 최종 개정판’이라는 부제 아래 초판본을 고스란히 복원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 판본을 번역 원본으로 선택하였다. 더불어 이름과 얽힌 『정키』 개정의 역사를 기술한 올리버 해리스의 서문을 수록하여 작품에 대한 작가의 애정과 고집 또한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출판사 리뷰
출간 첫해 11만 부가 판매되며 버로스를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린 작품
마약 중독과 치료, 그리고 다시
중독에 빠져드는 환멸의 정키 서사
“버로스는 미국의 장 주네!” 노먼 메일러
■ 20세기 한가운데에서 마약에 관한 책을 쓰다
환멸의 ‘정키’ 서사가 시작되다잭 케루악, 앨런 긴즈버그와 함께 1950년대 비트 세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윌리엄 S. 버로스의 장편 소설 『정키: ‘약’에 대한 결정적인 글』이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네이키드 런치』를 내놓은 1959년 이전에 무명이던 윌리엄 S. 버로스는 첫 소설 『정키』를 썼다. 이 작품은 오래전 사라진 시대와 장소를 회상하는 솔직한 목격담이자, 전후 미국 언더그라운드에서 나온 꾸밈없는 현장 보고서다. 버로스는 1953년 사회에서 경멸의 대상이던 두 하층 계급(마약 중독자와 동성애자)의 일원으로 자기 자신을 확실히 드러내는 데 두려워하지 않는다.
버로스는 냉소적이며 드라이하면서도 유머러스한 문체로 자전적 인물인 주인공 ‘윌리엄 리’와 그를 둘러싼 인물들의 묘사, 그리고 그들이 몸담았던 세계를 깊숙이 탐구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잇단 사건 사고에 휘말리게 되었고,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벗어나고 동성애와 마약 중독을 다스리기 위해 1950년에 미국을 떠나 여러 나라를 방황했다. 그가 『퀴어』의 배경인 멕시코시티와 남미로 간 이유도 그래서였다. 버로스의 데뷔작 『정키: ‘약’에 대한 결정적인 글』은 1953년에 출간되면서 첫해에만 11만 부가 팔리는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1959년 파리에서 먼저 출간되어 논쟁을 일으킨 『네이키드 런치』는 1962년 미국에서 출간된 후에도 엄청난 스캔들을 일으키며 버로스를 작가로서의 정점에 오르게 했다. 『퀴어』는 『정키』에 이어 버로스가 두 번째로 집필한 작품이지만, 그가 겪은 개인적 사건과 그 충격으로 인해 책을 써내고도 출간에는 이르지 못하다가 근 30여 년 후인 1985년에 출간되었다. 세 작품은 모두 버로스의 ‘자전적’ 성격을 드러낸다.
『정키』는 ‘마약, 쓰레기’라는 뜻의 ‘정크(Junk)’라는 이름을 가지고 처음 출간되었다. 그 뒤로 개정을 거듭하면서 ‘정키(Junky)’라는 이름이 오랫동안 가장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그 중간에는 ‘‘약’에 대한 결정적인 글‘이라는 부제를 달기도 했다. 이름과 함께 내용의 수정도 뒤따랐는데, 이번에 소개된 『정키』는 ‘「정크」의 최종 개정판’이라는 부제 아래 초판본을 고스란히 복원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 판본을 번역 원본으로 선택하였다. 더불어 이름과 얽힌 『정키』 개정의 역사를 기술한 올리버 해리스의 서문을 수록하여 작품에 대한 작가의 애정과 고집 또한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 “마약은 흥분제가 아니다. 삶의 방식이다.” 헤로인에 빠졌던 버로스의 초기 기록인 이 책은 아편과 그 파생 약물뿐 아니라 마리화나, 코카인, 벤제드린, 넴부탈, 페요테, 야헤, 항히스타민제 등도 언급되어 있으니 어느 정도는 ‘약물 백과’라고 일컬을 수 있다. 인류학을 공부한 버로스의 학력(처음에는 하버드, 다음에는 멕시코시티 대학교)을 반영하듯, 이 책은 민족지 연구 보고서를 모방한다. 미국 도시의 다양한 하위 문화의 영역과 습관에 대한 상세한 묘사이자, 전쟁 직후 시기에 등장하고 쇠퇴한 하위 문화의 기록이기도 하다. 중독자 세계에서 쓰인 언어와 범죄 은어에 주목한, 암흑가의 언어학 연구기도 하다. 사실 버로스의 첫 소설은, 버로스가 이후 쓸 모든 것과 확연히 구분되며, 그러면서도 구절구절 읽을 때마다 이후 글들에 미친 유령 같은 흔적을 마주하게 된다. 마치 두 권의 책을 동시에 읽는 것 같다. 하나는 작가의 정형에 맞지 않게 직설적인 책이며, 다른 하나는 그 개성에 맞게 뒤틀린 책이다. 이것이 위대한 독창적 미국 작가의 독창적 작품인 이 책의 역설적인 상황, 이 책의 운명이다.
미국 문학을 통틀어 윌리엄 S. 버로스만큼 체제와 관습에 저항하는 ‘저항의 아이콘’으로서의 위상을 지닌 작가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미국 사회의 도덕적, 정신적 파산을 정제되지 않은 언어를 통해 고발하는 버로스의 작품 세계는 20세기 대표적인 아방가르드 예술인 비트 문학을 탄생시켰고, 미국 전역을 뒤흔든 1960년대 대항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그 이후에도 다양한 대중음악가와 예술가, 작가들에게 직간접적인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처럼 버로스가 미국 사회에 끼친 사회적, 문화적 영향력은 “포스트모던 문화의 지평을 견인하는 독보적인 세력”이자 “전후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 “예술 창작을 멈출 수 없는 타고난 반항아”와 같은 칭호를 그에게 선사했다.
윌리엄 S. 버로스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1936년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한 후엔 유럽을 방랑하고, 사설 탐정, 해충 구제업자, 바텐더, 신문기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다. 그는 뉴욕에 거주하기 시작하면서 케루악, 긴즈버그 등과 함께 자기 파멸적인 자유를 극단으로 추구하는 삶에 빠져들기 시작한다. 2차 세계 대전에서 승전국이 된 1950년대 미국은 자신만만한 제국이었고. 전 국민이 부(富)로 향하는 고속도로 위에 올라탄 거나 다름없는 분위기였으며, 모두에게 건전한 중산층의 삶이 강제되었다. 비트 세대 작가들은 이런 위선적인 가치관에 맞서서 마약과 알코올을 탐닉하고, 뮤지션들과 교류하며, 동성애자들이 모이는 클럽을 드나드는 등 뉴욕 뒷골목의 서브 컬처 세계를 탐방했다.『정키: ‘약’에 대한 결정적인 글』은 버로스의 천재적 문학성을 드러내는 시초다. 버로스를 알고 싶다면, 아니, 비트 제너레이션의 작품을 읽고 싶다면 이 책은 반드시 넘어야 할 통과의례다.

종종 들리는 질문이 있다. ‘왜 마약 중독자가 되는가?’ 답은 ‘스스로 중독자가 되려는 사람은 없다.’이다. 하루아침에 잠에서 깨어나 마약 중독자가 되겠다고 결심하는 사람은 없다.
나는 감방 가득한 중독자들이 금단 증상 때문에 각자 비참한 상태로 침묵하고 부동하는 모습을 보았다. 감방의 중독자들은 불평하거나 움직여도 소용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아무도 누구를 도울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타인에게서 받을 수 있는 열쇠는, 비밀은 없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윌리엄 S. 버로스
2차 세계 대전 후 1950년대 중반 샌프란시스코와 뉴욕을 중심으로 대두된 보헤미안적인 문학, 예술가 그룹인 비트 세대의 대표 작가. 1936년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한 후 사설 탐정, 해충 구제업자, 바텐더, 신문기자, 작가 등 여러 직업에 종사했다. 주변 상황에서 벗어나고 동성애와 마약 중독을 다스리기 위해 1950년에 미국을 떠나 여러 나라를 방황하며 글쓰기를 시작했다. 1950년대 초까지는 작가로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1953년에 『정키: 회복되지 못한 마약 중독자의 고백』으로 세간에 알려졌다. 『정키』와 비슷한 시기에 쓰였으나 1985년이 되어서야 처음 출간된 『퀴어』는 버로스의 문학 세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되었다. 이 책에는 동성애자로서의 비극적 상황, 그리고 자신의 부인 조앤을 총기 사고로 죽게 하고 그것이 동기가 되어 작가로서의 삶을 시작했다는 고백이 담겨 있다. 1962년 미국에서 출간된 『네이키드 런치』로 작가로서의 정점에 이르렀다. 1974년에 미국으로 돌아왔으며, 1997년 8월 2일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목차
프롤로그 7
정키 15
부록 209
『정크』 최초 원고 28장 211
『정크』 원래 원고의 서문 217
A. A. 윈에게 쓴 윌리엄 버로스의 편지(1959) 225
『정키』 해설(1952) —앨런 긴즈버그 228
칼 솔로몬이 쓴 발행인의 글: 『정키』(1953) 233
『정키』(1964) 서문—칼 솔로몬 235
『정키』(1977) 서문—앨런 긴즈버그 238
감사의 말 244
작품 해설—올리버 해리스 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