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철학이 맞닿은 ‘명화’와 ‘명저’를 엮어서 독자에게 깊은 사색적 독서의 경험을 제공해 주는 필사책이다. 《월든》(더스토리)에서 가려 뽑은 70여 개의 단락들을 클로드 모네의 명화 64점과 함께 엮었다. 숲속 깊은 고독 속에서 건져올린 소로의 영롱한 묵상들이, 계절과 날씨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색채를 정확히 꿰뚫어보려 애썼던 모네의 시선과 닮아 있다.
독서는 습관이다. 집중력 높은 독서력은 어느날 대단한 결심을 한다고 솟아나는 게 아니라, 1문장 1단락이라도 매일 꾸준히 읽고 사색하는 루틴에서 생겨난다. 한 번에 독파하기 어려운 고전을 뜻깊은 단락들 중심으로 ‘읽고 필사’해 보면, 자연스럽게 원저에 도전할 용기가 생길 것이다.
출판사 리뷰
명화 감상과 고전 필사를 동시에! 《모네의 숲에서 월든을 읽고 필사하다》
철학이 맞닿은 두 거장의 작품이 어우러져 깊은 사색으로 이끄는 책
어렵다고 미루던 고전 독서, 1단락씩 매일 필사해서 성공하자
어느 재기발랄한 문인이 “고전이란, 모두가 읽고 싶어 하지만 아무도 안 읽는 책”이라고 말했다던가. 우스갯소리 같지만 모순적인 우리 모습을 아프게 찌르는 진실이 담겨 있다. 힘겨운 현실을 돌파하려고 ‘책을 읽겠다’ 다짐하지만, 바쁘니까 ‘1줄평이나 쇼츠’로 읽은 셈치고 넘어가는 타협 말이다. 그러니까 이것저것 많이 보고 듣는데도, 갈수록 파편적 지식만 넘치고, 통찰과 지혜는 부족해진다. 사색하지 않기 때문이다. 천천히 오랫동안 곱씹어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네의 숲에서 월든을 읽고 필사하다》는 철학이 맞닿은 ‘명화’와 ‘명저’를 엮어서 독자에게 깊은 사색적 독서의 경험을 제공해 주는 필사책이다. 《월든》(더스토리)에서 가려 뽑은 70여 개의 단락들을 클로드 모네의 명화 64점과 함께 엮었다. 숲속 깊은 고독 속에서 건져올린 소로의 영롱한 묵상들이, 계절과 날씨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색채를 정확히 꿰뚫어보려 애썼던 모네의 시선과 닮아 있다.
독서는 습관이다. 집중력 높은 독서력은 어느날 대단한 결심을 한다고 솟아나는 게 아니라, 1문장 1단락이라도 매일 꾸준히 읽고 사색하는 루틴에서 생겨난다. 한 번에 독파하기 어려운 고전을 뜻깊은 단락들 중심으로 ‘읽고 필사’해 보면, 자연스럽게 원저에 도전할 용기가 생길 것이다.
내가 숲으로 들어간 건 의도한 대로 신중하게, 삶의 정수만을 직면하며 살아보고 싶어서였다. 그랬을 때 삶에서 배워야 할 것을 다 배울 수 있을지 알고 싶었고, 죽음이 닥쳤을 때 내가 헛되이 살지 않았음을 깨닫고 싶었다. 삶이란 너무나 소중한 것이기에, 삶이 아니라면 살고 싶지 않았다. 반드시 필요하지 않다면, 체념한 채 살아가고 싶지도 않았다. 깊이 있게 삶의 정수를 빨아들이고 싶었다. 삶이 아닌 것은 모두 파괴해 버리고 강인하게 스파르타인처럼 살아가길 바랐다.
내 집에는 의자가 셋 있었다. 하나는 고독을, 둘은 우정을, 셋은 사교를 위한 것이다. 예기치 않게 손님들이 우르르 몰려와도 의자 셋밖에는 내놓을 것이 없었다. 작은 집에 살아서 경험하는 불편은, 마주 앉아 거창한 단어들을 쓰며 심오한 사상에 관해 대화를 나눌 때 우리 사이에 충분한 거리를 두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생각은 정해진 항구로 들어가기 전에, 항해 준비를 마치고 시험 삼아 항로 한두 개쯤 돌아볼 만한 공간을 원한다. 개인 간에도 국가들처럼 널찍하고 자연스러운 경계뿐 아니라 상당한 넓이의 중립지대가 필요하다.
나는 다른 사람이 내 생활 방식을 차용해 살아가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가 내 생활 방식을 다 익히기도 전에 나는 다른 방식을 찾아낼는지 누가 알겠는가. 나는 세상 사람들이 가능한 한 다양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 그저 아버지나 어머니, 혹은 이웃의 방식이 아니라 ‘자기만의 방식’을 찾아내 따르라고 말해 주고 싶다. 젊은이라면 집 짓는 일을 해도 되고, 농부나 선원이 되어도 좋을 테니, 부디 그가 하고 싶다는 일을 방해하지 말자. 어쩌면 정해진 시간 내에 항구에 도착할 수 없을 수도 있지만, 올바른 항로에서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헨리 데이비드 소로
매사추세츠 주 콩코드에서 태어났다.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교사가 되었는데, 학교가 체벌을 강요하자 이를 거부하고 3주 만에 사직했다. 아버지의 연필공장에서 일을 돕다가, 가장 친한 친구인 친형 존과 함께 사립학교를 열어 2년 반 동안 열심히 운영했는데, 존이 파상풍에 걸려서 죽자 학교를 닫고 이곳저곳을 떠돈다. 친분이 있던 초월주의 사상가 랄프 왈도 에머슨(Ralph Waldo Emerson)의 집에서 입주 가정교사 생활을 하고, 초월주의자들의 잡지 <다이얼>에 글을 기고하며 작가의 꿈을 키운다. 그러다가 형과의 추억도 정리하고 자신이 구상하는 ‘삶의 실험’도 하며 글을 쓰려고, 1845년 3월부터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집을 짓기 시작했고, 같은 해 7월 4일부터 1847년 9월 6일까지 그곳에서 홀로 지냈다. 그러는 동안에 ‘노예제’와 ‘멕시코 전쟁’에 찬성하는 미국 정부에 반대한다며 세금을 체납했다가 체포되는 일도 겪는다. 1849년 형과의 캠핑을 추억하며 쓴 《콩코드 강과 메리맥 강에서의 일주일》을 출간했는데, 초판 1천 부 중 300부도 채 안 팔려서 악성재고로 남자 후속권의 출간이 기약없이 미뤄졌다. 이에 소로는 원고를 계속 다듬었고, 결국 초고 완성 8년만인 1854년 《월든 : 숲속의 생활》이라는 제목으로 출간했다. 1859년에는 노예제도 폐지 운동가 존 브라운을 위해 의회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노예제 폐지 운동에 헌신하며 활발한 강연과 저술 활동을 펼쳤다. 그는 집필과 강연, 사회 참여를 이어 가던 중 폐결핵 진단을 받고 1861년 11월 3일 한평생 써 온 《일기》를 마지막으로 기록한 뒤 1862년 고향 콩코드에서 세상을 떠났다. 사후에 《소풍》(1863), 《메인 숲》(1864) 등이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