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삶의 날들을 검소하고 헌신적으로 살아낸 참 목회자의 신앙적 사유와 고백을 담은 에세이. 삶으로 설교하는 목사가 되기 위해 철저한 도덕성으로 살아낸 저자는 생활 속에서 만나는 작은 과일 하나에서도 의미를 찾고 교훈을 얻으며, 말씀에 비추어 자신을 보려고 애썼다. 30~40년 전 자신과 사회를 바라보며 썼던 글들은 AI가 인간을 대신하는 첨단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뼈를 때리는 울림을 준다. 뇌출혈로 무언의 세월을 보내고 설교로 전하지 못한 목사의 통찰은 30년 뒤 미래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따뜻한 고백과 진심을 담아 잘 살아낼 수 있을 거라는 예언처럼 격려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오래된 이야기에 디토 마크를 붙이는
김영도 저자의 에세이는 투박하고 예스럽다. 요즘 스타일은 아닌 듯하다. 당연하다. 요즈음 독자들이 경험하지 못한 1980~90년대의 일상과 이야기를 전하기 때문이다. 읽다 보면 철 지난 이야기를 하는 듯하지만, 묘하게 공감을 주고 저자의 따뜻함과 순수함에 젖어들게 만든다. 게다가 그 시절 이야기 속에서 길어 올린 사유와 통찰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마저 디토 마크(Ditto mark)를 붙이게 만든다.
작은 과일 하나, 눈여겨보지 않았던 꽃송이 하나, 철새와 별, 바다와 강 등 흔한 것들을 시인의 눈으로 보고, 하나님의 손길로 더듬으며 자신의 부끄럼과 진심을 고백한다. 또 군사 독재와 위법적인 기득권에 대해서, 불의한 사회에 대해서도 종교인의 양심을 감추지 않는다. 그때의 감성은 작금에도 어울리는 감성이고, 그때의 올바름은 오늘날에도 합당하다. 이 책의 매력은 고전처럼 오래된 이야기를 하지만 지금 읽어도 어색하지 않을 공감과 따뜻함에 있다.
도시에서 고향을 그리워하고, 어머니를 통해 천국을 꿈꾸는
저자는 글을 통해 떠나온 것에 대해 추억하고 그리워한다. 고향의 산과 강, 고향의 어머니와 누이의 따뜻한 사랑을 되새기면서 일상에서 만나는 자연 가운데 아름다움을 보고 의미를 찾으며 인생을 배운다. 석류의 맛과 향에서 그리스도의 보혈을 반추하고 수박에서 참된 양식이신 예수님을 연상한다. 저자의 일상에서 찾아낸 신앙적 사유의 깊이는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에게 묵상의 힘을 느끼게 한다.
개성 넘치고 인기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평범했던 저자의 글에는 따뜻한 인품과 겸손함, 소박한 지혜와 청렴함이 잘 드러난다. 대단하진 않아도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면서 민주시민이자 도덕성을 잃지 않은 종교인으로 바르게 살아가려고 몸부림친 헌신의 철학이 엿보인다. 이러한 저자의 생각은 우리에게 ‘나는 잘 살고 있는가’ 되돌아보게 만든다.
무엇보다 저자에게 어머니는 큰 산이었고, 희생과 헌신의 상징이었고, 강물이었고, 사랑과 수고였다. 그 어머니를 통해 사랑을 정의하고, 산다는 것을 고민하고, 천국을 꿈꾼다. 저자의 모든 사유가 그리스도를 향하고 본향을 바라보게 하면서 우리는 이 땅에서 어떻게 천국을 살 것인지 답을 찾게 해준다.
말할 수 없어 글로 전하는 따뜻함
한국 교회의 많은 목회자가 늘 과로에 놓여 있다. 저자는 2003년 설교하던 중 갑작스런 뇌출혈로 쓰러졌다. 이후 눈빛과 웃음과 고갯짓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20년 넘게 그의 말을 들을 순 없었지만, 그의 생각은 남아 있다. 1990년대 세 권의 책으로 만들어진 글에는 변함없는 그의 신앙적 사유와 고백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세 권의 책에서 가려 뽑은 생각들을 엮어낸 것이다.
커버의 안쪽에는 독자들에게 재미를 주는 요소로 두 번째 표지가 있다. 여기에는 부산광역시교육청 선정 예술영재교육 대상자인 외손녀 성민하 작가의 그림이 실렸다. 어려서부터 외할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저자의 아내이자 외할머니인 화가 심형순의 예술적 재능을 물려받아 외할아버지의 책 제목과 동명의 작품을 그려냈다. 특히 책 제목은 가족들의 SNS 단체대화방의 이름으로, 가족을 하나로 묶어주는 이름이기도 하다.
저자의 고백을 담은 글이 30년 전에는 저자가 섬기던 교회 성도들과 당시 독자들에게 말을 걸었다면 본서는 가족을 이어주는 제목이자 지금의 독자들에게 글로 전하는 따뜻한 말이다. 그의 따뜻한 성품과 시인 윤동주를 닮고 싶어 했던 청렴함은 자간과 행간에 스며들었고, 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촌스러움’에 담긴 따스함을 느끼게 할 것이다.
책의 서문에서 밝힌 바대로 그는 이 시대의 혼탁한 산불을 잡기 위해 “양동이로 물을 나르는 정도”의 역할일지라도 그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알고 감당하기 위해 출판의 용기를 냈다고 했다. 그래서 그의 글은 개인적 신앙고백과 단상에 머물지 않고 오늘 우리의 혼란과 아픔을 치유하려는 시대적 열망과 선언(manifesto)을 담고 있다.
“추천사 2” 중에서
“별이 쏘는 화살”은 우리 가족에게 매우 특별한 제목입니다. 아버지의 첫 수필집의 제목이었고, 많은 글들 가운데서도 유독 깊은 울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제목을 오래도록 품어왔습니다. 네이버 밴드의 이름이 되었고, 가족 카카오톡 단체방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말이 많지 않은 가족이었지만, 이 제목 하나로 우리는 아버지의 세계를 공유하고 있었습니다.
“책을 내면서” 중에서
파도는 바다의 몸짓입니다. 언어입니다. 발을 덮치고는 발밑으로 부서져 그 연륜만큼이나 깊은 푸름 속으로 사라지고, 또 사라지고 하던 파도는 어느덧 마음에서 부서집니다. 바다가 부서지다가 내가 부서지다가 드디어 바다의 소리는 몽둥이가 됩니다.
“파도”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영도
1942년 경남 의령의 조그만 마을에서 태어나 성장했다. 경성대학교 신학대학 신학과(현 경성대학교 신학과)와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했다. 이후 한남대학교 지역개발대학원을 수료하고 미국 훼이스신학교(Faith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명예신학박사(D.D) 학위를 받았다.글쓰기에 애정이 많았고, 한국문인협회, 한국기독교문인협회, 국제크리스찬펜클럽의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예장 고신의 문인들로 구성된 고려문학회의 발기인이자 회장으로 역임하기도 했다. 계간지 「크리스찬문학」에서 수필로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동 계간지의 편집위원으로 봉사했다. 1978년 목사후보생 시절 주례제일교회를 개척했고, 1980년 목사 장립 후 2005년까지 담임목사로 섬겼으며, 소책자 「진실과 우정」 시리즈를 발행하기도 했다.평생 작은 사람으로서 작은 역할을 소중히 여기며 살았고, 아내 심작은(형순) 사모와 2남 1녀를 두고 모든 사람을 이웃으로 더불어 살아왔다.저서로는 『별이 쏘는 화살』(도서출판 해성, 1992) 『김영도 목사 수필집』(대한예수교장로회출판국, 1992, 부산CBS “라디오 에세이” 송출) 『찔레같게 하소서: 김영도 믿음의 글 Ⅱ』(도서출판 예랑, 1999) 등이 있다.
목차
추천사 1 _ 현유광(전 고려신학대학원 교수, 전 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 총장)
추천사 2 _ 이환봉(목사, 고신대학교 명예교수)
추천사 3 _ 유연수(수영교회 원로목사, 전 부산성시화운동본부 본부장, 전 고려학원 이사장)
추천사 4 _ 김인호(해오름교회 담임목사)
감사의 글
_ 김근해(양산중앙교회 집사)
_ 이장환(김해활천교회 장로)
_ 김영용(울산 세계로교회 담임목사)
_ 이진섭(울산갈릴리교회 장로)
_ 김민석(울산중부교회 담임목사)
책을 내면서 _ 김서로
서문
제1장 산은 요동하지 않는다. 믿음도 그러하다
수박 | 파도 | 단비와 옥토 | 깊은 산 | 꽃이 세 번 피는 목화 | 단풍의 아름다움 | 도시의 낙엽 | 동백나무 | 바다와 섬 | 석류를 생각한다 | 수박 이야기 | 고향의 강, 마음의 강 | 찔레 같게 하소서 | 텃새와 철새 | 가을이 두려워진다
제2장 별로 있는 그때, 그에게는 거짓이 없다
부가 손해 | 이런 용기 | 자유의 음지 | 별이 쏘는 화살 | 빈손으로 주는 것 | 장점과 단점 | 거울과 창문 | 국화의 죽음 | 눈과 크리스마스 | 꽃과 사진 | 각목과 공 그리고 이력서 | 유언과 혈서 | 작은 일과 행복
제3장 찐쌀 같은 사람, 그렇게 빚어 가신다
재수 좋은 날 | 좋은 나무 기르기 | 기러기 | 찐쌀 | 갈대와 메뚜기 | 그루터기 | 가위바위보 | 깨끗함에 대하여 | 사랑받는 사람 | 아름다운 사람 | 어른의 순진성 | 초보 때의 일 | 방랑자와 순례자 | 사랑, 그 위대함 | 장애물 경기
제4장 천국은 외갓집 같고, 하나님은 외할머니 같다
반달 같은 사람 | 청개구리의 어머니 | 어머니의 물레질 | 외갓집 생각 | 뒷모습이 좋은 사람 | 모범 촌사람 | 우리 집 가족사진 | 장날 이야기 | 나는 내가 싫다 | 나보다 나은 그 사람 | 온유해진 사람 | 자유했던 그 사람 | 은퇴와 코스모스 심기
제5장 모래로 살며 별을 바라보다
새김질 1 | 새김질 2 | 자유 | 보호색 | 전투와 전쟁 | 스펀지와 물 | 숯불 | 해방과 자유 | 사형과 무기형 | 간섭과 보호 | 밀알의 죽음과 열매 | 돈·언어·예수 | 고집·신념·신앙 | 구걸과 기도 | 바울의 얼굴 | 삭개오의 고백 | 시내산 등반 | 이상한 감옥 | 티끌과 모래와 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