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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책] 조선 문사의 연애관
지만지한국문학 | 부모님 |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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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근대 초기, 서구와 일본에서 흘러들어 온 관념 ‘연애(戀愛)’. 식민지 조선의 문사들은 ‘연애’라는 낯선 사물을 어떻게 이해하고 다루었을까? 1926년 설화서관에서 간행된 《조선 문사의 연애관》은 1920년대 한국 문단의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연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선보인 최초의 연애 비평서다. ‘자유연애’, ‘연애결혼’이라는 낯선 매너가 사회를 흔들어 놓던 때. 아직 합의되지 않은 미결정 상태의 사물 ‘연애’에 대해 조선의 문사들은 무엇을, 어떻게 말했는가?

  출판사 리뷰

염상섭이 기획하고 조선문인회가 주도한 “한국 최초의 연애 비평서”

서구와 일본을 통해 흘러들어 온 관념 ‘연애(戀愛)’. “연애라는 말은 조선 사회에서는 들어 보지 못하던 말”(김기진, 〈관능적 관계의 윤리적 의의〉)이라는 주장처럼, ‘연애’는 근대 초기 조선의 언중들에게 낯설었던, 그만큼 매혹적이었던 사물이었다. ‘자유연애’, ‘연애결혼’이라는 당시는 낯설었을 새로운 매너와 함께, 연애는 1910년대 말부터 일반 교양인뿐만 아니라 문인들 사이에서도 가장 뜨거운 사회적 화두가 되었다.
1920년대 중반 자유연애에 대한 옹호와 반론이 지식인 사회에서 다수 분출되었다.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하나의 사회 담론으로 수렴할 필요를 느낀 문인들 사이에서 ‘연애론’을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규정하고 이를 진단하려는 시도가 나타났다. 조선문인회가 문인들의 ‘연애관(戀愛觀)’을 다수 청취하고자 공모 기사를 내고 글을 받아, 이를 기관지 《조선문단》의 기획 특집호로 내놓은 것이다. 조선문인회 소속 문인들은 ‘조선문단 합평회’라는 모임을 종종 열고 있었다. 문학 작품과 작가, 그리고 문학론에 관해 열띤 토론을 벌이던 자리였다. 연애관에 대한 문인들의 글을 모아 보자는 기획이 시작된 것이 바로 이 합평회. 그리하여 염상섭의 기획과 조선문인회의 주도로 모인 연애관 글들이 1925년 7월 《조선문단》 특집호에 〈제가(諸家)의 연애관〉이라는 표제 아래 선보이게 됐다. 그 반응은 성공적. 이에 다음 해에 관련 글을 모아 단행본으로 출간한 것이 바로 이 책, 《조선 문사의 연애관》(설화서관, 1926)이다.
‘연애 그 자체를 위한 연애’를 주장하는 연애지상주의 입장부터, 교묘하게 또는 전면적으로 계몽 담론을 끼워 넣은 소위 ‘꼰대의 연애관’까지, 《조선 문사의 연애관》에 수록된 글들의 스펙트럼은 실로 넓다. 이 책의 매혹은 여기에 있을 것이다. 아직 합의되지 않은 미결정 상태의 사물 ‘연애’. 열려 있는 연애 개념의 그 중간적 국면에 대한 사유의 흔적을, 이 책에서 직접 확인해 보기를 권한다.

  목차

조선 문사의 연애관
연애라는 것 / 양건식
관능적 관계의 윤리적 의의 / 김기진
범의 꼬리와 연애관 / 김동인
어록(語錄) 이십(二十) / 이은상
연애결혼의 가치성 / 김영진
연애관 / 김윤경
운명의 연애 / 이익상
실제록(失題錄) / 김영보
평범(平凡) 이하의 연애관 / 이일
연시연비(戀是戀非) / 김동환
연애는 예술이다 / 김광배
인간의 참다운 세계를 찾아 / 노자영
연애를 연애하는 연애관 / 김태수
바라는 한마디 / 유도순
내 생각은 / 임영빈
참된 연애는 도깨비입니다 / 양주동
내가 믿는 문구 몇 가지 / 나빈
지상연애관 / 김억
연애관 / 전영택
전(全) 생명의 요구는 아니다 / 최학송
연애문답 / 방인근

부록 : 《조선 문사의 연애관》에 수록되지 않은 작품들
육욕의 시간적 쾌락 / 박영희
그 성의와 열정을 살기 위한 싸움에 / 송봉우
연애의 의의 / 최상현
연애에 대한 나의 기대 / 김지환
연애에 대한 나의 소감 / 변성옥
연애의 삼각관 / 김필수
숫머슴애 / 조운
이상적 연애관 / 김명순
사랑을 읊은 옛 노래 / 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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