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이의 탄생을 앞둔 아빠가 태어나지 않은 아이에게 말을 건다. 아직 얼굴도 보지 못했고, 목소리도 들어보지 못했지만 그는 이미 아이와 교감하고 있다. 말을 걸면 발길질로 답해 오는 작은 존재, 세상을 바꾸어 놓을 새로운 삶을 기다리며 아빠는 설렘과 농담, 걱정과 다짐을 차례로 꺼내놓는다. 그렇게 아빠의 상상은 아이가 걸어갈 미래를 한 장면씩 그리며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시작된 사랑의 시간을 한 글자 한 글자 적어 내려간다.
프랑스 음반 차트 정상에 오른 유명 뮤지션, 그랑 코르 말라드의 노래 가사에 서정적인 그림을 덧입힌 《네가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이 정식 번역본으로 우리를 찾아왔다. 두 아이의 아빠인 그랑 코르 말라드는 아이가 태어날 때마다 노래 가사를 썼고, 그렇게 만들어진 사랑의 세레나데는 그림과 어우러지며 그 설렘과 감동을 두 배로 전한다.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며 세상을 배우는 동안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더 깊이 사랑하는 방법이라면, 이 책은 좋은 선택지가 되어줄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이 한 사람을 어떻게 단단하게 만드는지 그 변화의 순간과 감동을 함께 느껴 보기를 바란다.
출판사 리뷰
★★★아이를 키우고 있거나 태어날 아이를 기다리고 있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그림책!★★
프랑스 음반 차트 정상에 오른 뮤지션, 그랑 코르 말라드의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에게 보내는 가장 다정한 고백
기다림이라는 이름의 사랑
아이가 태어나기 세 달 전, 자신의 삶에 닥쳐올 거대한 변화를 앞두고 그는 설렘과 두려움을 동시에 안고 있다. 아직 보이지 않는 존재를 향해 건네는 말들은 닿을 대상이 눈 앞에 존재하지 않으니 공중에 흩어지는 독백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그와 동시에 분명한 약속이자 선언 같기도 하다.
그랑 코르 말라드의 자전적인 노래 가사가 담긴 이 책은 그 진정성이 깊이를 더한다. 작품 속에서 그는 완벽한 부모를 자처하지 않는다. 요리를 잘하지 못하고, 공놀이도 서툴다고 솔직히 아이에게 털어놓는다. 대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보겠다고, 아이가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한다. 그 고백은 부모가 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부모는 언제나 완벽할 수 없고, 아이를 기다리며 그렇게 어른이 되어 가는 존재임을 말이다.
아이를 기다린다는 건 단순히 시간의 흐름이 아니다. 그건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위해 자신을 바꾸고 더 성숙해지는 과정이다. 《네가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은 그 변화를 서정적인 문장과 그림 속에 담아내며 각자만의 ‘기다림’을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두 번째 혁명, 다시 처음이 되는 순간
이 책에는 두 곡의 노래 가사가 담겨 있다. 첫 번째는 그랑 코르 말라드가 첫 아이를 기다리며, 두 번째는 둘째 아이가 태어난 뒤 쓴 노래라고 한다. 둘째 아이의 탄생을 다룬 장면은 또 다른 울림을 준다. 이미 한 변 경험한 기쁨이기에 덜 벅찰 지도 모르겠다는 예상과 달리 그는 ‘두 번째 혁명’이라고 부르며 익숙함 속에 피어나는 감동에 대해 말한다.
아이의 옹알이와 엉뚱한 말, 형의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토라졌다가 금세 웃어 버리는 표정까지.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이 촘촘히 이어지며 가족의 풍경을 완성한다.
그래서 두 번째 가사는 둘째의 이야기면서도 동시에 ‘다시 처음이 되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기쁨과 사랑이 또 한 번 전혀 다른 얼굴로 찾아오기 때문이다. 부모는 경험을 통해 단단해졌다고 믿지만, 아이는 그 확신을 가볍게 넘어선다. 그렇게 가족은 한 번 더 새로운 가족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사랑은 비교가 아닌 확장이니까. 같은 자리에서 시작하는 마음, 그것이 이 작품이 말하는 두 번째 혁명의 진짜 의미가 아닐까.
노래처럼 흐르고 그림처럼 남는 마음
이 책은 노래에서 비롯되었다. 실제로 두 곡의 가사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답게 문장은 리듬을 지니고 있다. 짧고 명료한 문장, 그리고 ‘괜찮아’ 같은 단어의 반복들이 변주를 이루며 읽는 이의 호흡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토마 바스의 그림은 도시와 거리의 공원, 비 오는 저녁과 창가의 불빛을 통해 아빠의 감정을 시각화한다. 인물의 표정보다 풍경의 색채와 온도로 감정을 전하는 방식은 글과 그림 사이에 넉넉한 여백을 만들어 읽는 이로 하여금 그 풍경 속으로 빠져들 수 있게 만든다. 그래서 우리는 그 여백 위에 각자의 기억을 겹쳐 놓을 수 있게 된다.
《네가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은 부모와 아이를 위한 책이면서, 동시에 한 인간이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 성장의 기록이다. 아이를 세상에 초대하기 위해 기꺼이 어른이 되어야 한다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하는 그랑 코르 말라드의 말은 이 책의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단단한 마음이자 고백으로 우리에게 오래 남을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그랑 코르 말라드
뮤지션, 작가, 배우로 활동하는 다재다능한 예술가입니다.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