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따뜻한 희망과 위로를 건네는 전 연령 대상 힐링 그림책. 먼 나라에서 온 작은 씨앗이 흙 이불을 덮고 긴 잠에 빠진다. 다정한 돌봄 속에 씨앗은 찬란한 꽃을 피우지만, 계절이 바뀌자 이내 자취를 감추고 만다. 하지만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빈 화분을 지키는 기나긴 기다림 끝에, 화자는 마침내 흙을 뚫고 자신을 향해 흔드는 작은 손짓을 다시 마주한다.
『꿈꾸는 씨앗』은 모든 기쁨이 시들고 사라져 버린 듯한 인생의 겨울에도 성장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는 다정한 진실을 전한다. 캄캄한 흙 속에서 다음을 꿈꾸며 희망의 뿌리를 내리고 있던 씨앗의 희망찬 이야기는, 멈춰 서 있는 것만 같아 불안한 어른들과 생명의 경이로움을 마주하는 아이들 모두에게 깊은 위로를 전할 것이다.
출판사 리뷰
겨울은 끝이 아니라 치열한 준비의 계절이다. 아름답게 피어났던 꽃이 계절이 바뀌어 야위고 이내 자취를 감추었을 때, 우리는 흔히 상실과 끝을 떠올린다. 하지만 그림책 《꿈꾸는 씨앗》은 텅 빈 화분, 그 보이지 않는 흙 아래를 가만히 내려본다. 씨앗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다만 다시 만날 날을 꿈꾸며 겨우내 묵묵히 희망을 뿌리내리고 있었다. 성장이 멈춘 듯한 정체의 시간, 혹은 모든 것을 잃었다고 여겨지는 캄캄한 시기야말로 다시 피어나기 위해 내면을 가장 단단하게 다지는 순간임을 이 책은 알려준다. 삶의 기나긴 겨울을 통과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이 이야기가 깊은 위로로 다가오는 이유다.
연약해 보이는 존재일지언정 그 내면의 힘은 결코 작지 않다. 먼 나라에서 와 지친 채 깊은 잠에 빠졌던 씨앗들 중 , 끝내 흙 이불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작은 손을 흔든 것은 여린 싹이었다. 싹을 틔운 뒤에도 거친 바람에 흔들리는 날이 있지만, 도망치지 않고 그 자리에 오롯이 서서 꽃을 피워낸다. 시련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기어코 자신의 자리를 지켜내는 이 작은 식물의 궤적은, 낯선 환경과 고된 일상 속에서 매일 흔들리며 살아가는 우리네 단단한 성장기와 맞닿아 있다.
이런 경이로운 '발아'는 결코 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싹이 트고 잎이 자라 다시 흔드는 작은 손을 마주할 때까지, 그 곁에는 조건 없이 내어준 다정한 돌봄이 있었다. 잠든 씨앗에게 흙 이불을 덮어주고, 물을 주며 이야기를 들려준 누군가의 묵묵한 기다림 말이다. 비가 오는 날에도 우산을 쓴 채 곁을 지키며 오랫동안 기다려준 그 시선은, 사랑과 연대가 어떻게 한 생명을 기적으로 이끄는지를 증명한다. 누군가를 지지하고 응원하며 곁에서 묵묵히 인내해 본 사람이라면, 이 뭉클한 기다림의 서사에 깊이 동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떤 친구들은 잠에서 깨지 못했어. 그래도 너는 작은 손을 흔들더라고."
"때로는 바람에 흔들리기도 했지만 그 자리에 오롯이 서 있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