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1318 그림책 시리즈 2권. 2014 볼로냐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으로, 청소년들에게 진정한 ‘나’로 살아가는 삶을 제시하는 그림책이다. 사회적 요구에 의해 지식 충전 위주의 삶을 사는 현실 속의 자신을 ‘머리’로, 자신이 원하는 것과 가고 싶은 곳을 아는 진정한 내면인 참 자아는 ‘몸통’의 이미지로 그려냈다. 작가는 욕심과 외로움, 불안과 싸우고 갈등하는 것 또한 마음의 일부라고 말하며 그들과 머리의 만남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어디로 가야 할지, 누구를 쫓아가야 할지도 모르는 머리를 끌어당기고 유혹하는 그 마음들은 현실세계에서 머리를 키워온 마음들이었다. 머리는 자신을 누르는 그 마음들을 뿌리치고 그들에게서 벗어나기를 선택한다. 그리고 그는 그림자 너머의 세계에서 가장 고요한 곳에 다다른다. 그 곳에서는 조그마한 몸통이 환한 빛으로 머리를 비추고 있다. 머리와 몸통은 서로가 별개의 존재가 아닌 하나의 존재임을 확인하는데….
출판사 리뷰
머리로 받아들이고 머리로 생각하고, 머리를 점점 키워가기에 바쁜 청소년들.
그들은 그들의 ‘마음’에 대해 얼마만큼 관심을 두고 있을까요?
‘나’에 대해 고민하는 청소년들에게 꼭 권합니다.
1318을 위한 두 번째 그림책 - ‘온전한 나’를 찾아 떠나는 머리와 마음의 여행
청소년기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급격하게 성장하는 시기입니다. 육체적 성장은 건강한 식단과 운동으로 이끌 수 있지만, 정신의 성장은 내, 외적으로 깊이 있고 가치 있는 자극으로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좋은 성적, 시험, 앞서는 것 등의 자극만을 받을 뿐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머리에 단편적인 지식들을 주입하며 앞으로만 나아가기에 바쁜 그들의 정신 세계는 진짜 자신이 원하는 모습이 아닌 사회가 요구하는 모습으로 맞추어지게 됩니다. 작가는 그런 모습을 머리만 커진 ‘머리’의 세계로 표현합니다.
주인공 ‘머리’는 다른 친구와 함께 앞으로 나아가면서도 간혹 의문이 생깁니다. ‘왜 가는지?’ ‘어디로 가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질문은 그 동안 머리로부터 외면당했던 참 자아에게 닿습니다. 작가는 참 자아를 ‘몸통’으로 표현합니다. 환한 빛을 비추며 늘 머리 주변에 머물던 몸통은 머리를 그림자 너머의 세계로 불러 들입니다. 그림자 너머의 세계는 자신이 존재하기 때문에 존재할 수 있는, 즉 자신의 내면을 보여주는 세계이기도 합니다. ‘마음’의 세계라고도 할 수 있지요.
그 곳에서 머리는 그 동안 자신이 품었던 마음들과 마주합니다. 상처받지 않으려는 마음, 손해보지 않으려는 마음, 더 빨리 가려고 하는 마음 등은 그 동안 머리를 쑥쑥 키워왔던 것들입니다. 이들에게 익숙한 머리는 그 마음들을 거부하지 않고 받아들이지만, 그들은 늘 그래왔듯 머리를 더 짓누르고 옥죄어 갈 뿐입니다. 결국 머리는 그들에게서 벗어나기를 선택하고, 있는 힘을 다해 그들로부터 빠져나옵니다. 그 모든 순간에도 참 자아인 몸통은 머리를 지켜보고 그가 자신의 존재를 알아주기 기다립니다.
머리가 힘겹게 다다른 곳은 그림자 너머의 세계 중 가장 어두운 곳입니다. 머리는 고요함 속에서 눈을 감고 자연스런 흐름에 몸을 맡깁니다. 그 순간, 머리는 그림자 너머의 세계에 들어왔을 때 그를 제일 먼저 비추었던 빛을 봅니다. 그리고 그 빛이 자그마한 몸통에서 나오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 곳에 있는 네가 바로 나’라고 자신을 소개한 몸통의 목소리, 즉 참 자아의 목소리를 듣게 된 머리는 자연스럽게 몸통과 하나가 됩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로 태어난 그들은 무엇에도 구속되지 않고, 자유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로 환하게 세상 속에 우뚝 섭니다. 그리고,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을 알고 그 곳을 향해 가는 이 세상의 온전한 주인공으로 살아갈 것입니다.
청소년들에게 진정한 ‘나’로 살아가는 삶을 제시하는 그림책
- 2014 볼로냐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수상작
“얼마나 느끼고 있니?”
“얼마나 알고 있니?”
스스로에게 흔히 묻는 질문은 어떤 유형인가요?
그리고 미래를 이끌 청소년들에게 건네는 질문은 어떤 것인가요?
우리 사회는 줄곧 ‘아는 것’이 많아 보이는 사람들에게 관대한 시선을 보내왔습니다. 그 결과, 지식은 많으나 누군가의 아픔에는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사회지도층의 자리를 빽빽이 꿰차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머리만 키운 사람들이 이끄는 사회 속에서 이 책은 마음, 즉 ‘참 자아’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림자 너머>에서는 사회적 요구에 의해 지식 충전 위주의 삶을 사는 현실 속의 자신을 ‘머리’로, 자신이 원하는 것과 가고 싶은 곳을 아는 진정한 내면인 참 자아는 ‘몸통’의 이미지로 보여집니다. 머리가 현실에 대해 답답해하며 의문을 가질 때 몸통은 머리를 어둠에 가려진 그림자 너머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그림자가 ‘나’에 의해 만들어지듯이 그림자 너머의 세계 또한 ‘나’로 인해 만들어진 또 다른 세계입니다. 그 속에서 머리는 자신의 내면에 있던 다양한 마음들과 마주합니다. 작가는 욕심과 외로움, 불안과 싸우고 갈등하는 것 또한 마음의 일부라고 말하며 그들과 머리의 만남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누구를 쫓아가야 할지도 모르는 머리를 끌어당기고 유혹하는 그 마음들은 현실세계에서 머리를 키워온 마음들이었습니다. 머리는 자신을 누르는 그 마음들을 뿌리치고 그들에게서 벗어나기를 선택합니다. 그리고 그는 그림자 너머의 세계에서 가장 고요한 곳에 다다릅니다. 그 곳에서는 조그마한 몸통이 환한 빛으로 머리를 비추고 있습니다. 머리와 몸통은 서로가 별개의 존재가 아닌 하나의 존재임을 확인합니다. 서로가 합일됨으로써 완전해진 겉모습만큼이나 그들은 당당하고 자연스러운 ‘나’의 존재로 세상에 나아갑니다. 환하게!!
실크스크린으로 작업한 강렬한 색감과 명료한 이미지들은 추상적인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도록 이끌고 있습니다. 원작의 색감을 그대로 책에 재현하기 위한 출판사의 노력은 독자들이 이 책의 그림을 깊이 이해하고 감상하는 데에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또한 책 표지를 만질 때의 보드라운 촉감은 시간에 쫓기는 청소년들에게 잠시라도 편안함을 줄 수 있기를 소박하게 바랍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이소영
서울대학교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고, 프리랜서로 활동 중인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다. 드로잉, 아티스트북,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단체전과 개인전을 열기도 했으며, 현재 파리 1대학 조형예술과에서 박사 과정 중에 있다. 청소년을 위한 그림책 《그림자 너머》로 2014년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다. 현대 사회와 대도시 삶 속에서 개인이 처한 심리를 이야기로 풀어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작업하고 있다. 우리 주변의 삶과 사회의 이야기를 그림책에 녹여 넣는 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그에 걸맞은 이미지 작업에 매진하는 작가이다.《파란 아이 이안》에서는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며 조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