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00년부터 시작되어 13회를 넘긴 ‘전국 중·고등학생 이야기대회’에서 수상한 이야기 가운데 일부를 가려 뽑아 묶은 책이다. ‘전국 중·고등학생 이야기대회’는 전국국어교사모임과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가 손잡고 함께해 온 대회로, 이야기 교육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에 공감하여 이를 국어 교육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이다.
‘전국 중·고등학생 이야기대회’에서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는 두 가지로 크게 나누어진다. ‘요즘 이야기’와 ‘옛이야기’. 요즘 이야기는 자신이 겪은 특별한 일이나, 누구나 겪는 일이지만 나에게 특별한 깨달음이 있었던 일, 아프거나 심하게 다쳤던 일, 돌아보니 부끄럽고 아픈 기억, 어떤 일에 미친 듯이 매달렸던 경험, 외모 탓에 겪은 소소한 에피소드 등 온갖 삶의 이야기가 소재가 된다.
그리고 옛이야기는 자기가 사는 곳에 오래전부터 흘러오는 이야기, 즉 선조들이 삶에서 알아내고 깨달은 지혜와 슬기를 다룬 ‘민담’, 주변에 있는 사물에 얽힌 이야기인 ‘전설’, 세상 만물을 만들어 이승과 저승을 두루 다스리는 신의 이야기인 ‘신화’ 등을 찾아 맛깔나고 재미있게 재구성해 들려준다.
출판사 리뷰
내로라하는 전국의 중·고등학생 이야기꾼들이
자기 지역 사투리로 들려주는
재미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모아 엮은 책
‘전국 중·고등학생 이야기대회’를 열다
이 책은 2000년부터 시작되어 13회를 넘긴 ‘전국 중·고등학생 이야기대회’에서 수상한 이야기 가운데 일부를 가려 뽑아 묶은 책이다. ‘전국 중·고등학생 이야기대회’는 전국국어교사모임과 경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가 손잡고 함께해 온 대회로(13회부터는 전국국어교사모임과 한양대학교 국어교육과가 함께하고 있다.), 이야기 교육에 대한 필요성과 중요성에 공감하여 이를 국어 교육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에서 출발한 것이다.
이야기가 무엇이고, 이야기 교육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이 책의 머리말과 김수업 선생님의 도입글, 책 맨 뒤에 있는 최시한·류수열 교수님의 추천사를 읽으면 잘 알 수 있다. 한마디로 ‘이야기’는 입말 문학인 동시에 우리의 삶이자 문화이고, ‘이야기 교육’은 우리의 삶을 풍성하게 할 뿐 아니라 상상력과 창조력, 언어 능력을 키우는 국어 교육의 중요한 내용이라는 것이다.
10여 년 전에 이미 ‘이야기 교육’을 통해 국어 교육의 질적·내용적 변화를 이끌고자 했던 선생님들의 깨친 의식과 줄기찬 노력 덕분에 ‘전국 중·고등학생 이야기대회’가 13회를 이어 올 수 있었고, 또한 이렇게 그 결과의 일부가 <이야기꽃, 피다>라는 책으로 세상과 만나게 된 것이다.
국어 교육은 하루 바삐 입말을 교육의 안으로 끌어넣어야 하고, 이야기 교육으로 입말 문학 교육을 시작해야 한다. 그래서 전국적으로 뛰어난 이야기꾼을 찾고 키워 앞으로는 우리나라도 이야기를 잘하는 이야기꾼들이 아주 인기 있는 연예인으로 떠오를 수 있도록 하여, 끊어진 겨레의 이야기 전통을 되살리고 더불어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네 삶을 좀 더 풍요롭게 만들어야 한다. 지역마다 이야기대회를 열고, 학교마다 이야기대회를 열고, 학급마다 이야기대회를 열어 이런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 것이 이야기대회를 연 까닭이다. - 김수업
한국의 교육을 걱정하는 이들은 오래전부터 학생 중심, 활동 중심, 능력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또 지식이 아니라 인성 기르기 위주가 돼야 한다고, 그게 이른바 입시 위주의 교육을 혁신하는 길이라고 입 모아 되풀이해 왔다. 옳은 말이다. 그런데 무엇을 어찌해야 그렇게 되는 것일까? 여기 하나의 답이 있다. 스토리텔링 시대에 걸맞게 이야기를 부활시키는 것이다.
- 최시한(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
이야기판에서 이야기꽃을 피우다
제주에서 강원까지 전국에서 지역 이야기 대회를 거치고, 거기서 수상한 아이들이 다시 전국대회를 치른다. 이야기대회는 아이들이 자신의 이야기 솜씨를 뽐내고 함께 나눌 수 있는 하나의 판이다. 아이들은 능동적인 화자가 되어 청중과 소통하며 이야기판을 만들어 나간다. 때론 묻고 답하기도 하고, 때론 청중의 반응을 이끌기도 하고, 간혹 실수하거나 할 말을 잊어버렸을 때는 청중의 격려를 받기도 하면서. 이렇듯 화자와 청중이 함께하는 무대는 하나의 이야기판이 되고, 그 속에서 공감과 소통의 이야기꽃이 피어난다.
‘전국 중·고등학생 이야기대회’에서 아이들이 하는 이야기는 두 가지로 크게 나누어진다. ‘요즘 이야기’와 ‘옛이야기’. 요즘 이야기는 자신이 겪은 특별한 일이나, 누구나 겪는 일이지만 나에게 특별한 깨달음이 있었던 일, 아프거나 심하게 다쳤던 일, 돌아보니 부끄럽고 아픈 기억, 어떤 일에 미친 듯이 매달렸던 경험, 외모 탓에 겪은 소소한 에피소드 등 온갖 삶의 이야기가 소재가 된다. 그리고 옛이야기는 자기가 사는 곳에 오래전부터 흘러오는 이야기, 즉 선조들이 삶에서 알아내고 깨달은 지혜와 슬기를 다룬 ‘민담’, 주변에 있는 사물에 얽힌 이야기인 ‘전설’, 세상 만물을 만들어 이승과 저승을 두루 다스리는 신의 이야기인 ‘신화’ 등을 찾아 맛깔나고 재미있게 재구성해 들려준다.
이야기란 본디 혼자서는 존재할 수가 없습니다. 숨어 있는 삶의 진실을 속속들이 드러내어 눈앞에서 온몸으로 펼쳐 들려주는 이야기꾼과 그를 마주보며 눈을 맞추고 귀를 열어 온몸으로 들어 주는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이야기판에서만 더욱 살아납니다. 전국의 교실 곳곳에서 크고 작은 이야기판을 벌이고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워 내는 그런 날을 우리 모두 함께 꿈꾸며 기다려 봅시다. - 머리말에서
학생들의 개성은 곳곳에서 빛납니다. 방언을 그대로 살린 말투, 남들이 한 번쯤 가졌을 만한 욕망과의 갈등, 자기 방식대로 빚어낸 이야기의 줄기 등. 이쯤 되면 살아 있는 문학이 어떠해야 하는지, 그리고 국어 교실은 어떤 풍경이어야 하는지를 고스란히 알려주는 데 부족함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 류수열(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
목차
머리말 - ‘전국 중·고등학생 이야기대회’ 수상작을 엮으며
‘이야기’와 ‘이야기 교육’에 대하여
하나. 중학생 이야기
1. 요즘 이야기
아빠와 함께 한 낚시 (거창중학교 1학년 전병현)
외갓집 개 튼튼이 (동구여자중학교 1학년 조혜연)
택시의 추억 (문경중학교 2학년 정한결)
삭은 내 얼굴 (대아중학교 3학년 김지백)
우리 가족 (부산중학교 1학년 김민수)
하도분교 이야기 (고흥도덕중학교 3학년 곽동현)
촌놈들의 읍내 나들이 (고흥도화중학교 3학년 곽철수, 김민홍)
2. 옛이야기
메추라기와 여우 (영운중학교 2학년 나한익)
정신없는 도깨비 이야기 (가야여자중학교 3학년 김해정)
돈 안 갚기, 무한도전 (수피아여자중학교 2학년 박수빈)
소금장수 아들 (용봉중학교 3학년 김솔)
사만이 이야기 (제주중학교 3학년 소상필)
둘. 고등학생 이야기
1. 요즘 이야기
중독 예찬 (경북고등학교 2학년 곽동우)
뱉을까 쌀까 (대천고등학교 2학년 박민수)
전골냄비 이야기 (정화여자고등학교 2학년 조혜연)
우윳빛 인생 (마산내서여자고등학교 2학년 구선경)
아버지 (고성중앙고등학교 2학년 문효주)
코 묻은 알반지 (전남여자고등학교 3학년 박미희)
거제도에서 있었던 일 (대진정보통신고등학교 2학년 박현욱)
2. 옛이야기
이야기 귀신 (경신여자고등학교 1학년 이하연)
생거 진천 사거 용인 (진천고등학교 2학년 김종진)
비늘이 고개 이야기 (진주고등학교 1학년 김준)
용머리 해안의 전설 (중문고등학교 1학년 양원실)
나도밤나무 이야기 (광주고등학교 2학년 김영규)
구렁덩덩 신선비 (성서고등학교 1학년 하소영)
이야기 수업, 이렇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