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분홍이는 길 잃은 강아지다. 함께 살았던 할머니를 잃고 길을 헤매다 사랑이를 만났다. 사랑이는 앞을 거의 못 본다. 하지만 놀이터에서 노는 것을 몹시 좋아하는 사랑이는 놀이 기구 위치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매일 놀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 놀이터 기구 위치가 모두 바뀌고 만다. 분홍이는 사랑이가 놀이터에서 노는 것을 싫어하게 될까봐 몹시 걱정한다. 사랑이도 머릿속으로 기억하는 놀이 기구 위치가 모두 바뀐 것을 알고 크게 실망하는데….
출판사 리뷰
우리 주변에는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 많다. 지체 장애인이 가장 많고 시각장애인이 두 번째로 많다. 우리나라 시각장애인 숫자는 2013년 기준으로 253,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2003년도에는 136,600여 명이었다고 하니, 10여 년 동안 100,000명이 더 늘었다는 것이 된다.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할 경우 많은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란 쉽지가 않다. 앞이 완전히 안 보일 경우에는 활동보조인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약시인 경우에는 거의 혼자서 해결을 해야만 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의 주인공인 사랑이도 앞을 거의 못 본다. 옛날에는 아빠 엄마 얼굴은 물론이고 친구들 얼굴도 정확히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머잖아 아무것도 못 보게 될지도 모른다.
분홍이는 길 잃은 강아지다. 함께 살았던 할머니를 잃고 길을 헤매다 사랑이를 만났다. 사랑이는 앞을 거의 못 본다. 사랑이는 놀이터에서 노는 것을 몹시 좋아한다.
사랑이는 놀이 기구 위치를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매일 놀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느 날, 놀이터 기구 위치가 모두 바뀌고 만다. 분홍이는 사랑이가 놀이터에서 노는 것을 싫어하게 될까봐 몹시 걱정한다. 사랑이도 머릿속으로 기억하는 놀이 기구 위치가 모두 바뀐 것을 알고 크게 실망한다. 하지만 사랑이 곁에는 좋은 친구들이 많다.
“사랑아, 미끄럼틀은 이쪽이야. 그네랑 뱅뱅이는 이쪽에 있어.”
친구들은 사랑이가 바뀐 놀이 기구 자리를 익힐 수 있도록 손을 잡아준다. 날이 저물고 서쪽 하늘이 노을이 앉자, 아이들은 하나둘 집으로 돌아간다. 이제 놀이터에는 사랑이 혼자 남았다. 사랑이는 혼자서 미끄럼틀 위치를 익히고, 그네와 뱅뱅이 위치를 익힌다. 사랑이는 느려도 천천히 익히다 보면 정확하게 기억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분홍이는 그런 사랑이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응원한다. 엄마도 사랑이를 부르지 않는다. 가만히 사랑이를 지켜볼 뿐이다.
할머니를 잃어버린 분홍이와 앞을 거의 못 보는 사랑이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곁에 좋은 친구가 있다는 것을 몹시 고마워할 줄 안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장애를 앓는 친구의 아픔을 이해할 뿐만 아니라 그런 친구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